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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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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생활 가운데 '좋은 사람(good-man)'이 되는 비결 중의 하나는 지체들과 적당한 정도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좋은 모습, 흠잡히지 않을 정도의 모습만 보여주고, 정작 하나님의 다루심이 필요한 항목에서는 의도적으로, 아니면 자신도 모르게 발을 빼곤 하다보면 어느새 허울 좋은 명패만 덩그러니 남습니다.


사실 그런 좋은 형제라는 이름을 얻기에는 어느 정도의 테크닉도 필요하기 때문에 교회생활 연수가 쌓일수록... 오히려 더 현실과 이름 사이에 괴리가 커져 갈 때가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아니라 제 자신에게 하는 말입니다. 어떤 때는 인터넷에서 글을 쓸 때도 과거 좋았던 체험에 대한 기억 내지는 앞선 선진들의 좋은 글들로 도배를 하다보면, 정작 '그'가 '내'가 맞나 싶을 때도 있습니다.


두렵습니다. 갈수록 보혈이 필요합니다. 예전보다 더욱 많이 필요합니다. 내 자신은 어쩔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엎드려야 합니다. 그분의 긍휼을 구해야만 합니다.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이고, 세월은 쏘아놓은 화살과 같이 지나가는데, 여전히 (지식이 아니라) 생명의 성장이 멈추어져 있다면, 그것은 재고되어야만 하는 교회생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생활은 투명한 생활이며, 서로 거리가 없는 생활입니다. 새로운 부흥을 갈망하지만 제게 있어서 아직까지 그것은 여전히 개인의 어떠함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안전거리'가 없는 참다운 섞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충격력있는 하나는 서로서로 안에 흐르는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흐름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렇게 지내온 시간들로 인해 앞으로의 시간도 길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자신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긍휼이 많이 필요한가 봅니다. 그래서 그분 앞에 더욱 엎드려야 하는가 봅니다.

 

 

글쓴이 : 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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