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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뒷 마당에는 꼬끼오 닭들이 몇 마리 있습니다.
매일 물을 떠다 주고 먹이를 주는건 언제나 남편 몫이었습니다.
일년 정도 지나니까 고맙게도 알을 낳아주었습니다.
남편이 알을 꺼내오면 가만히 있던 닭들이 내가 꺼내 올려고하면
꼬끼오 꼬꼬댁 꼬꼬댁 얼마나 크게 울어대는지..
누가 알 훔쳐간다고 온 동네 닭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긴급한 부르짖음입니다.
결국 못꺼내오고.. 또 시도하지만 그때마다 야단법석 난리가 아닙니다.
물러서지 않고 기어이 꺼내올려고 하는데 힘센 숫닭이 날개를 퍼득이며
달려들 기셉니다.. 너무 무서워 도망왔습니다~


아~ 하나님께선 온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라 하셨는데..
우리집 뒷마당 한 켠에 닭 몇 마리도 다스리지 못하고 도망오다니..,
정말 망신입니다... 두달 전부터 남편이 하던 일을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물을 떠다주고 밥을 먹다 닭들을 생각해서 일부러 남겨주고..
하지만 알은 꺼내오지 못했습니다. 늦더라도 알은 남편이
꺼내오고 물떠다주고 먹이주는 일은 아침저녁으로 내가하고..


그렇게 반복되면서 드디어 몇일전 처음으로 제 손으로 알을 꺼냈습니다.
그 기쁨이란... 알을 꺼내면서 혹시 닭들이 나를 공격하지는 않을까
몇번이고 그 무서운 기세로 나를 노려보던 그 때가 생각나서 눈치만보고는
그냥 돌아오고 돌아오고 했었는데..


어느날 조심스레 아주 조심스레 알을 꺼내는데 꼬끼오라고
어느 녀석 하나 소리지르질 않았습니다.
집안에서 기르는 닭 몇 마리도 다스리기 전에 사랑의 수고를 해야 한다는걸
꼬끼오가 알려주었습니다.


댓가없는 통치는 어림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글쓴이 : 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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