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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론 비판에 대한 지방교회 측의 반박(4)
- ‘한 신격’(One Godhead) 개념에 무지한 이인규 씨의 이단성



이단 감별사들은 대부분 처음부터 이단으로 정죄할 목적으로 연구에 착수한다. 그러다 보니 그들은 실체적인 진실을 알기보다는 자신들의 이단 정죄의 구실을 찾으려고 자료를 읽는다. 그 결과, 글쓴이의 의도나 전후 문맥은 쉽게 무시된다. 자료 인용시에도 자기 의도에 안 맞는 내용은 배제한다. 이인규 씨가 뽑아낸 위트니스 리의 말들은 대부분 이런 과정을 거쳐 왜곡되었다.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위트니스 리가 삼위 하나님을 한 인격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글에서 ‘한 인격’에 대한 이인규 씨의 왜곡과 그 치명적인 문제점을 다루려고 한다.



1. 이단적인 안경을 쓰고 성경이 말하는 가르침을 정죄하는 이인규 씨의 무지


이인규 씨는 양태론에 관해, 유사한 내용을 제목만 살짝 바꿔 여러 차례 글을 썼다. 그런데 그가 “위트니스 리가 양태론이라는 것에 대해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약방의 감초처럼 인용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아래와 같은 위트니스 리의 말이다.


# 우리 하나님은 한 분이시다. 왜, 어떻게 이 한 하나님이 세 위격을 가지셨으며 가지실 수 있는가? 위격(person)이라는 단어는 성경에 없다(하나님, 290쪽).


# 왜 그분의 경륜을 이루는데 하나님의 세 인격이 필요한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은 서로 다른 세 하나님이 아니라, 세 인격으로 나타난 한 분의 하나님이다(하나님, 365쪽).


#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은 분리된 세 인격이나 세 하나님이 아니라, 그들은 한 하나님, 한 실제, 한 인격이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은 한 이름으로 지칭된다. 이름은 그 인격을 지칭하며, 그 인격은 그 이름의 실제이다. 신성한 삼일성의 이름은 그분의 인격과 동등한 신성한 존재의 총체이다. 하나님은 삼일, 즉 셋-하나이시다(세 부분의 사람의 생명 되시는 삼일 하나님, 52쪽).


그러나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위 내용이 왜 양태론인지 의아스럽다. 우선 “위격이라는 단어는 성경에 없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닌가? 또한 하나님은 “서로 다른 세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하나님이 한 분”이심도 문제가 안 된다. 오직 ‘분리된 세 인격’을 믿는 이인규 씨의 이단적인 기준에서만 문제가 될 뿐이다. 다만, 그들이 … 한 인격이다.”라는 부분은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전후 문맥상 위트니스 리는 여기서 ‘삼위일체’를 부정하고 ‘일위일체’를 말한 것이 아니다. 그 증거는 그가 “한 인격”을 “신성한 존재의 총체”, 즉 ‘구별되나 분리는 안 되시는 세 위격들 전체’의 의미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인규 씨가 이러한 ‘한 신격’ 개념에 무지하여 양태론으로 오해한 것이다. 그러나 위트니스 리는 아래와 같이 영원히 구별되시는 세 위격 하나님을 믿고, 이단설인 양태론(일위일체)을 배척한다.



2. 위트니스 리는 하나님께서 영원히 구별된 세 위격이심을 확고하게 믿는다.


위트니스 리는 아래와 같이 ‘영원히 구별된 세 위격’ 하나님을 믿고 ‘일위일체’를 거부한다. 이처럼 성부, 성자, 성령께서 영원하시고, 구별되심을 확고하게 믿는 사람은 결코 양태론자일 수 없다.


신성한 삼일성의 셋 가운데 구별은 있으나 분리는 없다. 아버지는 아들과 구별되시고, 아들은 그 영과 구별되시며, 그 영은 아들과 아버지와 구별되신다(사람과의 연합 안에서의 하나님의 역사, 26쪽).


다시 한번 말하거니와 아버지와 그리스도와 그 영은 모두 동시에 존재한다. 내가 삼위 양식론(양태론)자라는 비난은 거짓된 것이며, 나는 절대로 그것을 부인한다. … 양태론은 이단이며 우리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하나님, 306쪽).


삼위 양식론(양태론)과 달리 우리는 신격의 셋, 즉 아버지와 아들과 그 영이 모두 동시에 존재하며 같은 상태 아래 있음을, 그 상호 내재성과 동시 존재성을 믿는다. 우리는 또한 셋 모두 영원하심을 믿는다. 이사야 9장 6절에서는 아버지가 영원하시다고 말하고, 히브리서 1장 12절과 7장 3절에서는 아들이 영원하심을 지적하며, 히브리서 9장 14절에서는 영원한 영을 말하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과 그 영은 일시적이지 않고 영원하시다(하나님, 307쪽).



3. 삼위 하나님은 구별되나 분리되지 않으시는 ‘한 신격’(神格)이시다.


이단 감별사들은 그동안 위트니스 리가 ‘삼위를 한 인격’으로 말한 것을 양태론의 결정적인 증거인 양 공격해 왔다. 그러나 이것은 이들의 억지 주장처럼, ‘삼위’를 부정하고 ‘일위’(一位)를 말하는 표현이 아니다. 그 이유는 이 ‘한 인격’이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마28:19)을 말한 성경 본문을 설명하는 과정에 나온 말이고, ‘이름’(단수)은 어떤 ‘한 사물’이 아닌 ‘ 인격’(one Person)이시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한 인격’은 “신성한 존재의 총체”(성부, 성자, 성령)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세 인격 중 어느 한 인격’이 아닌, ‘세 인격을 다 포함한 개념으로서의 한 인격’(즉 한 신격)을 말한 사람이 위트니스 리뿐일까? 그렇지 않다.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변증학 교수였던 고넬리우스 반 틸도 아래와 같이 위트니스 리와 같은 말을 했다.


우리는 '하나님 즉, 신격 전체가 한 인격이시다'라고 단언한다(We do assert that God, that is, the whole Godhead, is one person). ... 다른 모든 피조물과는 대조적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가 절대적으로 하나의 수적인 동일성을 현시함을 신앙으로 간직해야만 한다. 심지어 존재론적인 삼위일체 내에서조차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숫자상으로 하나이시라고 주장해야 한다(Cornelius Van Til, An Introduction to Systematic Theology, p. 229).


반 틸은 위에서 “신격 전체(the whole Godhead)가 한 인격(one person)”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반 틸의 말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킬까? 우리는 흥미롭게도 위트니스 리를 공격하는 입장에 선 노먼 가이슬러(Norman L. Geisler)의 아래 말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의심스러울 때는 선의적으로 유리하게 해석하는 원칙을 적용하여, 반 틸이 하나님을 한 인격으로 주장 하는 것은 삼중 인격적인 존재(a tri-personal being)인 신격 전반(the Godhead overall)을 가리키는 것이었다고 이해하거나, ‘인격’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한 분(as one)으로서의 하나님을 말할 때와 세 분(as three)으로서의 하나님을 말할 때가 정확히 똑같은 것을 의미한 것은 아니었다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가이슬러, 오픈 레터 반론문).


즉 가이슬러는 정통 신학자 반 틸이 하나님을 ‘한 인격’이라고 말한 것은 “신격 전반”을 의미하는 “삼중 인격적인 존재”, 즉 “세 분으로서의 하나님”을 가리킨다고 이해한다. 그렇다면 그러한 ‘한 인격’ 개념으로 위트니스 리의 위 본문을 읽어본다면, 반 틸과 위트니스 리는 똑같은 말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위트니스 리는 한 인격을, ‘신성한 존재의 총체’ 혹은 ‘셋-하나’의 하나님으로, 반 틸은 ‘삼중 인격적인 존재’ 혹은 ‘세 분으로서의 하나님’으로 각각 표현했다. 둘은 같은 말이다.


따라서 여기에서 ‘한 인격’은 이인규 씨의 오해처럼 ‘일위일체’와 동의어가 아니다. 대신에 그것은 “신격 전체(성부, 성자, 성령)로서의 한 인격” 혹은 <구별되나 분리되지 않으시는 세 인격 전체>를 가리킨다. 결론적으로 이인규 씨 같은 이단 감별사들이 성경적이고 정통 신학자들도 공감하는 ‘한 신격’ 개념을 양태론으로 정죄하는 것은 억지이고, 그들의 무지를 드러낼 뿐이다.



4. ‘세 인격이 다 포함된 신격’ 개념은 성경과 정통 신조에서도 발견된다.


- 골로새서 2장 9절: 신약에서 <세 위격들이 다 포함된 한 신격 개념>이 유일하게 언급된 성경 본문은 골로새서 2장 9절(“For in Him dwells all the fullness of the Godhead bodily”)이다. 여기에서 사용된 ‘신격’(Godhead)은 헬라어로 ‘데오테스’(θεότητος, 2320)이며, 로마서 1장 20절이 말하는 ‘데이오테스’ 즉 ‘신성’(θειότης, 2305)과는 전혀 다른 단어이다. 즉 ‘신격’은 성경 전반에 등장하시는 ‘한 하나님’(One God), 즉 삼위 전체(성부, 성자, 성령)이신(마28:19) 하나님 자신이시고, ‘신성’은 그런 하나님의 본성을 가리킨다.


이 한 신격의 하나님은 세 위격으로 계시며, 그 각각의 위격은 1/3이 아니라 다른 두 위격이 포함된 완전한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삼위를 각각 분리된 세 위격으로 보는 이인규 씨와 달리, 정통 개혁 신학자인 로레인 뵈트너(Loraine Boettner)는 우리에게 익숙한 주기도문에서의 아버지(마6:9)는, ‘배타적으로 제 1격만’이 아닌 ‘세 위격이 다 포함된 삼일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주기도문의 예에서처럼, 우리의 기도 안에서 ‘아버지’라는 단어가 사용될 때, 그것은 배타적으로 삼일성의 첫 번째 위격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한 하나님인 세 위격을 가리킨다. 삼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이시다(Loraine Boettner, Studies in Theology (Phillipsburg, NJ: The Presbyterian and Reformed Publishing Company, 1947), p. 107)


(영어원문) When the word "Father" is used in our prayers, as for example in the Lord’s prayer, it does not refer exclusively to the first person of the Trinity, but to the three Persons as one God. The Triune God is our Father.


만일 정통 개혁신학자인 로레인 뵈트너도 한국에 있었다면 이런 말로 인해 이인규 씨에 의해 즉각 양태론 이단으로 정죄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인규 씨가 틀렸고, 로레인 뵈트너가 옳다.


- 웨스트민스터 신조 2장 3절: 개혁신학의 골격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신조도 “단일하신 신격(神格) 안에 삼위(三位)가 계시는데, 본질과 능력과 영원성에 있어서 동일하시다(In the unity of the Godhead there be three persons, of one substance, power, and eternity)”라고 하여 ‘신격’, ‘위격들’, ‘본질’을 각각 구분하여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세 위격이 다 포함된 ‘한 신격’을 ‘일위일체’라고 임의로 단정하고, 양태론으로 정죄하는 것은 어떻게 보더라도 부당하다.


이인규 씨는 혼자 신학을 배웠다. 그러다 보니 <한 신격> 개념에 낯선 것 같다. 그는 또한 자기가 선호하는 신학자의 말만 절대시하는 경향이 있다. <경륜적인 삼위일체>에 대한 그의 무지와 독단이 좋은 예이다. 우리는 다음 글에서 이인규 씨가 무시하고 배척하는 ‘경륜적인 삼위일체’가 현재에도 정통 신학자들(백충현 박사의 <내재적 삼위일체와 경륜적인 삼위일체>에 서문을 써준 이승구 박사 등 다수의 신학자) 가운데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는 개념임을 다루고자 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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