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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토론을 펼치며...


이 코너는 본지에 기고한 김홍기 목사의 글에 대한 지방 교회측의 반론요청을 본지가 수용, 앞으로 5회에 걸쳐 연재됩니다. 김홍기, 김바울 두 필진이 각기 신학적 분석과 주장을 담은 글을 개제하면 이 글에 대한 신앙적 수용과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 될 것입니다.<편집자주>


 

나쁜 이단 사냥, 좋은 진리 분별

 


동일한 대상을 놓고 평판이 있는 진리변증 진영 간에 정반대의 평가를 내린다면, 그 근본 원인들은 과연 무엇일까? 예를 들어 김홍기 목사께서 진술의 기반으로 삼는 '오픈 레터 진영' 혹은 노먼 가이슬러는 여전히 지방 교회들에 대해서 비판적이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장장 6년 동안 지방 교회측을 철저히 연구했던 CRI(Christian Research Institute: 대표 행크 해네그레프)는, “누구든지 지방 교회측의 자료들을 전후 문맥을 고려하며 연구하고, …대화하고, … 교회 생활을 관찰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드린다면, 이들이 많은 방면에서 본이 되는 그리스도인 단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우리가 틀렸었다, 29쪽).


그렇다면 이처럼 두 진영 간에 연구결과가 차이가 나는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첫째로 연구 동기의 차이이다. 즉 미리부터 어떻게 해서든 "이단처럼 보이거나 언어도단인 것 같은 충격적인 진술들""전후 문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떼어 내어 흔들어 보임으로써, "일반인들이 등을 돌리게 하는 식"의 이단 연구를 'CRI 저널' 편집장인 엘리옷 밀러는 "가장 나쁜 종류의 이단 사냥"(위의 논문, 26쪽)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연구 논문에서, '오픈 레터 진영'이 바로 이런 식의 '나쁜' 연구를 한 구체적인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CRI는 그런 변칙 플레이를 하지 않았고, 최대한 공정하게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만을 알고자 했다.


둘째는 '오픈 레터 진영'과 달리, CRI는 "비본질적인 문제""본질적인 문제들(핵심 진리)"을 나누어 다뤘다. 그 결과 전자에 대해서는 비록 이견이 있지만, 후자에 있어서 공통 신앙(유3)을 공유할 수 있다면 '정통'이라는 매우 성경적이고 타당한 진리분별 기준을 적용했다.


김 목사께서는 토론 첫 글에서 7개국 복음주의자 70명이 서명했다는 공개서한 내용을 지방 교회측을 비판하는 근거로 삼고 있다. 그러나 그 공개서한의 서명자 대부분이 지방 교회측과 오랜 악연을 가진 모 출판사측과 친분을 가진 사람들이며, 위트니스 리의 글에서 ‘문맥을 무시하고 떼어낸’ 일부 ‘화나게 할 만한 내용’만을 보여주자 서명을 했다. 행크 해네그레프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그 중에는 내용도 잘 모르고 서명한 사람도 있고, 나중에 그 실상을 알고 서명을 철회하기도 했다(예를 들어, Jerry Johnson).


김 목사께서 인용하여 지적하는 내용들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반박 또는 해명이 된 것들이다. 첫째는 CRI의 연구보고서인 “우리가 틀렸었다”이다. 이 연구 보고서의 구성도 ‘오픈 레터’와 같이 ‘하나님의 본성’, ‘인간의 본성’, ‘복음주의 교회와 교파의 적법성’, ‘법정 소송’으로 되어 있다. 둘째는 지방 교회측이 ‘오픈 레터’에 대해서 답변한 것들이다. 셋째는 지방 교회측이 노먼 가이슬러에 대해서 답변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http://www.contendingforthefaith.org/korean/index.html (한국어, 일부)
http://www.contendingforthefaith.org/open-letter.html (영어)


김 목사께서 여러 말을 했지만, 결국 교파조직을 옹호하는 것이 주된 목적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위트니스 리가 교파에 대해 "바벨론, 영적 음녀..."라고 한 것에 대해 마음이 상하신 것 같고, "교파조직"은 성경적이고, 정당한 것이다 라는 주장을 하고 싶은 것으로 읽힌다.


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나누어 반응을 하고자 한다. 우선 비록 위트니스 리는 계시록 17장(큰 바벨론과 음녀)과 마태복음 13장(누룩)을 강해하는 과정에서 다소 '거친 표현'을 했지만, 어찌하든 이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이 생겨났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마5:23-24). 그러나 교회의 순수성이나 단일성에 대한 기준을 낮춰서 '교파주의'를 수용하라는 요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는 "거룩하고 흠이 없는 하나님의 아들들"(휘오데시아)(엡1:4-5)을 얻으시려는 창세 전부터의 하나님의 갈망이 이 땅에서 성취되는 것에 자신들의 온 사역의 역량을 쏟고 있다. 워치만 니(60권 이상)와 위트니스 리(400권 이상)가 저술한 책의 대부분이 '그리스도의 인격과 그분의 역사하심' 그리고 그 결과로 산출된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적극적인 방면을 다룬다(http://www.ministrybooks.org/ 참조). 그 외에 몸의 머리되신 그리스도(골1:18)를 대치하거나(교황제도 등), "점과 주름과 흠"(엡5:27) 혹은 "나무와 풀과 짚"(고전3:12)에 해당되어 그리스도의 몸(엡1:23)의 본질에 맞지 않는 것들(혼합), 그리고 몸의 하나(엡4:4)의 간증을 약화시키는 분열 등을 경계하고 분별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오픈 레터 서명자들과 김 목사께서는 바로 이 뒷 부분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김 목사님 본인도 '교파'를 지향하지 않는다. 그는 "물론 성침(성서 침례교)은 교파가 아닙니다"라고 했고, "종교개혁은 분열이다"라는 말도 했다. 또한 침례신학대학 출판부가 펴낸 <침례교회>는 174쪽에서 "신약 성경에서 "교회"라는 단어는 교파나 기구화된 역사적 기독교의 한 분파로 결코 사용되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이런 정의는 침례교 또한 교파 조직(system)에 대해 부정적임을 알 수 있다.


셋째, 성경에 교파를 세운 예가 없다. 바울과 바나바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나가서 복음을 전하여 사람을 얻었지만, 그들로 "안디옥 교회 지교회" 혹은 "바울과 바나바 교단"을 세우지 않았다. 대신에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고전1:2)처럼 그 지역 안에서 참되게 거듭난 모든 사람들을 교회 구성원들로 하는 '그 지방에 나타난 교회'를 세웠다. 우리는 성경에서 '교파주의'를 지지하는 구절을 찾기 어렵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는 많다(고전1:11-13, 3:3-4, 롬16:17, 갈5:20, 딛3:10). 바울이 작은 분열의 조짐에도 이토록 심각하게 책망했는데, 정식 명칭을 달고 별도의 활동을 하는 각각의 단체들을 향하여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말은 김 목사의 오해처럼 교파 조직에 속한 동료 믿는 이들 조차 무시하고 조롱한다는 말이 아니다. 예를 들어 침례교단 혹은 장로교단 안에 있어도 참되게 거듭났으면, 하나님 보시기에 그 지방에 있는 '참된 (지방) 교회'의 일원이다(사람 눈에는 특정교단 소속이지만)(행8:1). 이 문제는 '조직'과 '구성원'을 나누어 보는 시각을 가질 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교파 조직은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나, 그 교파 내의 참된 구성원들은 모두 새 예루살렘으로 건축되어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계21:2).


넷째, 유력한 신학자들도 '교파주의'와 '분열'을 반대한다. 합동신학대학원 송인규 교수께서 쓰신 <그리스도의 찢긴 몸>(예영커뮤니케이션, 1995)의 결론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너무나 자주 분립했다…걸핏하면 또 하나의 교단이나 교회를 세우며 흡사 상점 운영하듯 교회에 임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요, 그리스도의 몸을 우습게 아는 사단의 행위로서, 하나님의 심판과 징벌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69쪽).


통합교단 원로였던 고 이종성 박사도 <교회론>(대한기독교출판사, 1995)에서 종교개혁의 산물인 개신교의 출현까지도 "예수의 몸을 찢는 일"이고, "개신교회는 교회의 통일성을 파괴한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인들"이라고 말한다(152쪽).


널리 존경받았던 학자이자 <복음주의 협회>(The Evangelical Foundation) 창시자인 도날드 그레이 반하우스 (Donald Grey Barnhouse)도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계 17장 5절에 나오는] 이 여자는 창녀들의 어미라 불린다. 어미 창녀가 있고 딸 창녀들이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이 우상숭배의 기원이 되는 조직은 많은 하부 조직들을 만들어내며 발전해가고 있다. 종교개혁 시기에 활동하던 개신교 주석가들은 언제나 이 큰 창녀가 로마 교회라고 말했다. 성경은 개신교 단체들을 창녀의 딸들에 포함시킨다… 하나님은 오늘날 모든 교파들 안에 참된 증인들을 소유하신다. 그러한 조직 안에 있는 것과 상관없이 그들은 구원받은 사람들이다."(Revelation: An Expository Commentary) (Grand Rapids: Zondervan, 1971, 1982, p 324)


김 목사께서는 미국내 복음주의 진영의 다수가 자신의 입장과 같음을 과시했지만, 그것(교파주의 옹호)은 최소한 위트니스 리의 견해와 흡사한 ‘복음주의 협회 창시자’의 견해와는 다르다.


거듭 밝히지만, 지방 교회측은 비록 교파주의는 배척하지만, 교파(침례교는 물론 심지어 천주교) 안에 있는 동료 믿는 이들을 사랑하며, 결코 “호전적으로 우롱”하지 않는다. 또한 그분들과의 교제를 위해 최대한 열려 있다. 그러나 유기체인 사람과 생명과 거리가 있는 조직은 구분된다. 이런 태도 앞에 CRI와 풀러신학교 측이 오해를 풀고 교제의 악수를 해 왔고,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의 Peter Kuzmic 박사, ‘Evangelical Philosophical Society’(EPS) 회장인 Paul Copan 박사 등 우리의 진심을 이해하는 복음주의 진영의 친구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http://an-open-letter.org/Testimonies/ 란 참고). ‘리빙스트림 미니스트리’(LSM)는 오래 전부터 ‘미국 복음주의 출판사 협의회’(ECPA) 투표권 있는 정회원이다.


우리는 이러한 대화를 통해 점차적으로 막힌 담이 헐리고, 쌍방 모두가 그리스도께서 우리 생명이시고(골3:4), 모퉁이 돌이시며(엡2:20), 우리는 그 한 몸의 지체들임을 보고 기뻐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

 


필자 / 김바울 형제
지방교회 측 진리 변증 위원회 한국어권 담당
Defense & Confirmation Project

 


출처 : 크리스찬투데이 http://www.christiantoda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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