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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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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주변은 군사 지역이라 군인 가족들이 안산 김씨
동족 부락에 제법 섞여 살았습니다.


어릴 적에는 너나 할 것없이 사는 것이 다 그저 그랬지만
저희 집 역시 남을 도울 여력같은 것은 아예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동네 이장이셨던 부친은 박봉의 하사관 부인들이
몸을 푼후 돌아보는 사람이 없으면...슬그머니 미역이며
쌀을 사다가 들이밀어 주곤 하셨나 봅니다.


여기까진 좋은데 문제는 뒷 감당을 못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선한 마음에 능력 이상으로 베푼 후유증이 그 가족에게
돌아 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부전자전이라고 저도 뭔가가 생기면 두고두고 쓸
궁리를 하기보다는...누가 이것이 더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떠올라 그리로 슬쩍 돌릴 때가 있습니다.


그런 저를 보고 집사람은 부친을 닮아 그렇다고 합니다.
물론 이 말이 칭찬만이 아님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 살아 온 길을 돌아보면 오늘이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 받은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고....


또 '주라 그리하면 ...줄 것이니'(눅6:38)라는 말씀에 대해
나름대로 믿음과 체험이 있기에 그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랑 안에서 '주고 받는 일'에 있어서 항상
순수하고 투명한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께 받았고, 그분께 드렸다'고 생각하고 사람의
이름이 기억되지 않기를 늘 주의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어떤 실행을 하기 전에 나름대로 주께 묻는
시간을 가지며 아래 말씀에 자신을 비춰보기도 합니다.


"자기 육체를 위해 심는 자는...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해 심는 자는...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찌니라"(갈6:8-10).


오, 주님!
당신은 사람의 중심을 보십니다.
우리로 자기를 위해 심어 썩을 것을 거두지 않고
서로에게 영생을 얻는 심음이 넘쳐나게 하소서!

 

 

글쓴이 : 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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