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여보게, 자네도 주의 길을 가려는가?

첨부 1

 

cvety-zheltye-rudbekiya-bliki-5153.jpg

 

 

1.
어디선가 이와 유사한 제목의 책이 나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선배 목사님이 앞으로 신학을 하려는 청년들에게
사랑어린 조언을 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누가 '주의 길을 간다' 고 할 때의 의미는
[신학교]졸업 후 세속적인 직장을 갖지 않고 소위 성직인
[목사님]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주의 길을 가는 것'이 목사가 되는 것을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목회자 중에는 주의 종으로서 자신을 부인하고
절대적으로 주의 뜻을 따르는 경우가 없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어야
주의 종이요 주의 길을 가는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신학교 졸업 후 그 삶이 참으로 자기 부인의 기초
위에 주를 사는 방식으로 목회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베드로나 디엘 무디나 워치만 니처럼
신학교를 다니지 않았어도 그 존재와 삶이 참으로
주의 길을 간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도 회심 전에 가말리엘 문하에서 그 당시의
최고신학을 했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가
주의 길을 가게 한 것은 그런 신학수업이 아니라
다메섹 도상에서의 주님과의 직접적인 만남의 체험이었습니다.


만일 그가 주님을 만나지 못한 상태에서 가말리엘로부터
배운 구약의 지식만으로 소위 주의 일을 했다면
그것은 주의 길을 간 것인가? 성경은 우리에게 '그것은 아니다'
라고 말할 근거를 제공합니다(딤전1:13, 빌3:5-9).


(그러나 그가 구약을 체계적으로 배운 것은 추후에
그가 히브리서를 쓸 때 크게 유용했습니다.)


2.
여보게, 자네도 주의 길을 가려는가?


저도 오늘, 먼저는 저 자신에게 그리고 이 글을 읽게 되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런 같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위에서 처럼 신학교를 갈 예정이라거나
목사 안수 받은 후 성직인 목사님이 되는 그런 길을 가려는가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주님이 가신 그 길을 갈 것인가?]하는 질문입니다.


그렇다면 즉시 이런 의문이 떠 오를 수 있습니다.


주님이 어떤 길을 가셨는가?
제게 이런 질문에 답하라고 한다면
저는 그 답변은 신약 전체 내용을 필요로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편의상 그것을 한 마디로 압축한다면
'아버지로 인하여 사신 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요6:57상).


즉 주님이 성부와는 구별된 인격이시되 그분 자신을 살지 않고
아버지의 뜻만을 위하여, 아버지가 보여 주신 바 대로,
아버지가 말씀하신 것을 말씀하심으로 그분이 무엇을 하든지
어디를 가든지 아버지가 그분 안에서 그분을 통하여
표현 되는 삶을 사셨습니다.


주님은 요한복음에서 당신이 그런 삶을 사신 것처럼 우리도
그분 자신을 먹음으로 그분으로 인하여 살라고 말씀하십니다(요6:57하).
 

그렇다면 역대로 사람 중에는 누가 이런 주의 길을 누가 갔는가?
먼저는 사도 바울이 갔습니다(갈2:20, 빌1:21).
그외에도 주님을 참 되게 사랑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갔고 또 지금도 가고 있습니다.


3.
요 며칠 동안 구약 여호수아서를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의 길을 가는 것에 대한 적지 않은 빛을 새삼 얻게 되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마감하고 드디어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진군하기 직전의 상황은
그야말로 팽팽한 긴장감이 나돌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다가 올 (영적) 전쟁에 직면해서 한 일은
무기를 갈고 닦는 것이 아니라 뜻 밖에도 자신들 안에서
육체를 끊어내는 <할례의식>을 집행한 것이었습니다(수5:2-9).


주의 길을 간다는 것은 한 마디로 영적인 전쟁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가나안 땅으로 예표된 그리스도 자신을 얻는 삶입니다.
그것은 가나안 족속들로 예표된 다양한 영적인 대적들을
처리하는 길을 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만일 누구든지 옛사람을 가리키는 육체를 끊어 내는 것인
이 [할례]의 체험이 없다면...그 사람은 아무리 유명한 신학교에서
실력있는 교수 밑에서 배우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또 최고 학위를 얻었다고 해도 아직은 주의 길을 감에 있어서
준비가 되지 못한 것입니다.


저는 여호수아를 여러 번 읽었지만 이번처럼 그렇게
이 (영적인) 할례문제가 엄중하게 제게 다가 온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든지 육체로는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없고 오히려 움직일수록 하나님의 대적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롬8:7-8).


가나안 진군 이전에 이스라엘 백성은 할례 외에도 유월절을 지켰고,
만나가 그치자 그 땅의 소산을 먹었으며,
군대장관의 이상을 보았습니다. 이런 항목들의 영적인 의미를 알고
난후 보는 이런 성경본문은 맛이 예전과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말씀을 통해 주님과 함께 살며 주님이 가신 길을 가는 이 문제는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님을 보게 되자
가슴이 파르르 떨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4.
사실을 말하자면, 소위 성직자가 되려는 사람만이 아니라 참되게
거듭나서 예수를 주라고 부르는 모든 사람은
마땅히 주의 길을 가야 합니다.


이런 말은 다음과 같은 성경구절에 근거합니다.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셨느니라"
(..leaving us an example, that ye should follow his steps)(벧전2:21).
 

만일 우리가 어떤 이유로 인하여 주의 길-자아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사는 길-을 가지 않는다면,
그 날에 어찌 그분을 뵐 수 있겠습니까?
 

주의 종이라고 하면서 그런 실재가 없거나 거듭난 후
아예 세상과 자아를 사랑함으로 다른 길을 간다면
그 날에 그런 사람에게 주님은 이렇게 말씀 하실 것입니다.
 

'너는 누구냐? 나는 너를 잘 모르겠구나!'(마7:23).

 

 

글쓴이 : 갓맨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다음글 : 나는 아니라
이전글 : 말 잘하는 법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기도의 주체가 누구인가?
    복음의 핵심과 본질은 '십자가와 부활생명'임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이지요.' 이 말씀에 대한 체험은 우리의 일생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교회생활도 내가 아니요 그리...
  • 참 믿음은...
    믿음이 하나님의 주입하심에 의해 산출되는 어떤 것이라면, 심지어 참 믿음이란 하나님 자신, 곧 우리 안에 주입되셔서 우리의 믿는 능력이 되시는 그분 자신이라면, 하나님의 주입하심 없이 믿...
  • 저희 남편 구원 받았어요!
    형제 자매님들 안녕하세요? 주님께서 저의 긴기도를 들으시고 드디어 저희 남편을 구원시켰습니다. 3월 1일밤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 골절및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주님의 돌보심으...
  • 하늘이 저렇게 파란데....
    이미 지나간 사건을 객관화 시켜 놓고 보면 저런 바보들이 있나 싶은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창세기에 나오는 몇몇 이야기들입니다. 얼른 생각나는 것이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
  • 어떤 길을 갈 것인가
    요 며칠 두 분의 자매님들과 이런 저런 교통을 나누었습니다. 두 분 다 교파에 계시고 신학을 하신 분들입니다. 주님의 주권적인 안배를 따라서 이 생명과 건축의 사역,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는...
  •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가...
    선험되어진 영적 체험의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그것을 읽고 이해한 것이 결코 자신의 것이 아닌데 그것은 이미 우리의 것이 되었고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 자신과의 괴리는 너무나 깊고 멀다. ...
  • 다 쌓은 다음 한번은 깨끗이 허물음
    사도바울은 주님께 특별히 쓰임받는 그릇이었습니다. 혹자는 그의 박식함과 풍부한 지적용량에 촛점을 맞추어 또는 그의 놀라운 전도의 열정을 들어 그래서 주님이 그를 들어 쓰셨다고 말할지 ...
  • 똑똑똑... 노크하시는 주님
    오늘날은 진리가 열려 있기 때문에 마음만 있다면 진리를 아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하나 하나의 진리가 희귀하였으나 오늘날은 주님의 은혜로 그렇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
  • 주님의 다루심이 올 때..
    주님의 다루심이 올 때 자기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우는 사람이 있고 주님의 다루심이 있기 때문에 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너무 귀히 보고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한 자신이 다...
  • 그대가 다시 돌아오거든
    "그대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내가 그대를 위하여 간구하였으니, 그대가 다시 돌아오거든, 그대의 형제들을 견고하게 하십시오."(눅22:32) 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베드로에게 하신...
  • 마주 이야기
    잘 아시다시피 베드로는 급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나서기 좋아하는 만큼 그의 코도 여러 번 깨졌습니다(마14:29, 16:22~23, 17:4, 24 등 참조). 아마 그는 주 예수님을 따라 다니는 동...
  • 잊혀진 시간들
    1. 세상의 범주에서는...어떻게든 자꾸 노출되고 대중에게 각인되어야 여러 가지 기회도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눈 도장'이라는 말도 생겨 났습니다. 요즘은 어떻게든 '튀어야' ...
  • 하나님의 긍휼로 긍휼히 여기기
    이 세상은 긍휼이 없는 세상입니다. 남과 남 사이도 그렇고 혈육간에도 그렇고 가만 보면... 긍휼히 여김이 부족합니다. 다 자기의 어떠함을 기준으로하여 그 기준에 다른 사람이 따라오길 바랄...
  • 시온을 위하여 모리아로 이끄소서
    시온을 위하여 모리아로 이끄소서 예루살렘 안의 가장 뛰어난 봉우리, 빼어난 봉우리 그 이름은 시온 그로 인해 예루살렘 그 이름이 아름다우리 이 뛰어난 봉우리에게 또 하나의 이름이 있으니 ...
  • 물은...
    물은... 물, 그 자체로는 흐를 수 없지만, 더 낮은 곳이 있다면 다만 그 곳을 찾아 갈 뿐입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낮은 곳에 가장 가까이 있는 물이 먼저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갑니다. 그러면 ...
  • 사람 이해하기
    여직원 중에 한 명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그녀는 늘 세련되게 옷을 입고 외모도 깔끔하여 날씬합니다. 그녀는 처음엔 동료들과 모여서 와와 하며 대화도 하고 점심도 먹지만 여지없이 열흘 정...
  • 교회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랄까?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 지'를 주님 앞에서 또 앞 선 형제님들로부터 배우던 때의 일입니다(물론 이런 배움은 끝이 없습니다만). 그 형제님은 아주 진지하게 '교회 안에서 여러분...
  • 말세에... "무정하며"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리라...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무정하며"(without natural affection)(딤후 3:1-3). 아주 오랫동안, 자신이 그런 대로 정...
  • 몰약의 산에서 유향의 언덕으로..
    주님의 목표는 유향의 언덕이지만 그 과정에 몰약의 산이 있습니다. 몰약의 산은 우리의 목표는 아니지만 주님과의 불일치를 느끼는 모든 사람이 갈망하는 것입니다. 거기서 자아는 희생되고 그...
  • 한 방울의 물로써
    어쩌면 커다랗게 보이는 불일치도 그 처음엔 조그만 차이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한 오리만큼이나 멀어 보이는 간격도 그 처음엔 머리카락 한 올만큼의 균열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