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회 신학자료를 나누기 위한 게시판입니다.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웨스터민스터신조 2장 3절의 삼위일체관련 질문 응답

첨부 1


1. 웨스터민스터신조 2장 3절의 삼위일체 정의대로라면 그것은 삼신론인가?


답변: 삼신론이 아닙니다.


원칙적으로 웨민 신조처럼 삼위일체론을 <동일본질을 가진 구별되나 분리되지 않는 성부, 성자, 성령 세 위격>으로 정의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저도 진심으로 이 고백에 아멘합니다.


단지 최00 목사처럼 <지상사역시의 <성자> 안에는 <성부>는 계시지 않았다. 그렇게 믿으면 양태론이다> 라는 식으로... 어느 한 위격 안에 다른 한 위격(또는 두 위격)의 상호내재를 <적극적으로 부정하는 표현을 할 때> 삼신론 시비가 불거지는 것입니다.


역대로 <삼위가 구별은 되나 분리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삼위는 페리코레시스 하기 때문이다> 라는 명제가 삼위의 분리불가 원칙으로 용인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2. 삼위가 숫자적인 한분이다 라고 믿는가?


답변: 이 질문에서 사용된 용어인 <한분>이라는 한국말이 영어의 < Person>(인격, 위격)에 해당되는 의미라면 저의 답변은, <아니요, 그렇게 믿지 않습니다>입니다. 우선 이렇게 간략하게 답변을 드림으로 저의 입장을 선명하게 정리를 해 둡니다.


(박00 님의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은 일단 여기까지입니다. 이하에서는 좀더 깊이 들어가길 원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부가적으로 쓴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가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삼위일체 관련 용어에 대해서 따져 볼 대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웨민 신조 2장 3절에서도 사용된 용어들을 합당하게 정의하는 작업과 연관됩니다.


1. 우선 웨스터민스터 신조 영문을 아래에 인용하고 설명을 좀 덧붙여 보겠습니다.


'in the unity of the Godhead there be three persons, of one substance, power, and eternity: God the Father, God the Son, and God the Holy Ghost. The Father is of none(이하생략)


(위 영문 출처는 John H. Leith가 정리한 'CREEDS OF THE CHURCHES' 3판 197쪽입니다. 필립 샤프의 'The Creeds of Christendom' Vol III. 607-608쪽도 동일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2. 위 신조에 대해 박윤선 박사는 자신의'웨스터민스터 신앙 고백서'(영음사) 23쪽에서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본질상 단일하신 신격 안에 삼위가 계시는데, 본질과 능력과 영원성에 있어서 동일하시다. 이들은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이시다. 성부께서 는 누구로 말미암지 않으시고...'


즉 박윤선 박사는 Godhead를 '신격'으로, person을 '위(격)'으로, substance를 '본질' 로 번역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위격이 셋이고 본질이 하나인 분>으로 삼위일체를 정의하는 것은 성경적이며 합당합니다. 이런 정의는 한국의 목회자분들이나 성도들에게 매우 익숙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른 삼위일체관입니다.


3. 문제는 'substance'(본질)가 아니라 'Godhead' (신격) 기준으로는 과연 '하나님은 몇분(몇 Godhead)인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신격=위격이 아니며', '신격=본질도 아니다' 라는 전제를 가진 논의입니다. 그런데 위 문맥상 '신격=위격'이거나 또는 '신격=본질'이 아님은 자명합니다.)


이에 대한 답변은 다음 세 방면에서 시도해 볼수 있습니다.


첫째. 위 웨스터민스터 신조 <영어문법상> '신격'은 복수가 아니라 '단수명사'이다.


둘째. 골2:9에서 쓰인 '신격'에 해당되는 '데오테스(데오테토스)(2320)' 라는 헬라어 역시 복수가 아닌 단수명사로 쓰였다(이에 대한 한글성경 번역은 정확치 않음. 김석환, 교부들의 삼위일체 341쪽 참조).


셋째. 웨스터민스터 신조 2장 1절 박윤선 역 <하나님은 오직 한분이신데,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이시다 (there is one only living and truth God)(20쪽). 신6:4의 '우리 하나님은 한분 주이시며(the Lord our God is one Lord), 고전8:4의 '하나님은 한분 밖에 계시지 아니한다는 것이라(there is none other God but one)'에서 쓰인 '한분'이라는 말이 'one Godhead'(한 신격(데오테스) 임을 가정한다면 '하나님은 신격으로는 단수의 신격을 가지신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 부수적으로 다음 두 가지를 더 언급하고 마치겠습니다.


1) 위 신명기 6:4, 고린도전서 8:4, 6, 로마서3:30, 딤전2;5 등의 성경 본문이 말하는 '하나님은 한분이시다' (there is one God 또는 there is none other God but one)라는 표현에서 한분이 'one person'(한 인격)을 가리키지 않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한분'은 'one nature(또는 substance)'(한 본질)을 가리키는가? 물론 그렇게 보는 분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교리상으로가 아니라 구체적인 성경본문 문맥에서 '하나님이 한분이시다'라고 할 때 그것을 '하나님의 한 본질을 가리키는 것' 으로 이해하면 매우 어색해집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한분이다'라는 성경의 선언은 무엇인가? 바로 one Godhead 또는 'The Godhead'(한 신격)로 보는 것입니다.


2) 이처럼 삼위일체를 논의하면서 'person'와 'Godhead'를 구분하는 근거와 선례는 과연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해 볼수 있습니다. 우선 골2:9나 마3장에서 보듯이 성경에서 person은 복수의 의미형태로 사용된 적이 있으나 Godhead는 복수형태로 사용된 적이 없고 단수형태만 발견됩니다. 둘째는 웨스터민스터 신조가 이 둘을 동의어로 사용하지 않고 구분하여 사용했습니다. 셋째로 역대로 캅바도기야 교부들도 이런 구분을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상 이들은 Godhead(신격)와 Divine nature(신성)을 구분했습니다(김석환, 교부들의 삼위일체, 257쪽 참조).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지방교회들의 핵심진리(1)- 하나님의 경륜이 뭐예요?
    -지방교회들에 소속된 분들은 일반 성도들이 잘 못들어 본 단어를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경륜'이란 말인데,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하나님의 경륜'이 뭡니까? 한 두 마...
  • 지방교회들의 핵심진리(2)- 왜 하필 삼일 하나님이라고 하나요?
    -지방교회 측 성도들과 달리 일반적으로는 삼위일체 또는 삼위일체 하나님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왜 지방교회 성도들은 삼위일체라는 말을 잘 안 쓰고 '삼일 하나님' 또는 '삼일성'이라고 하...
  • 지방교회들의 핵심진리(3)- 성령보다 그리스도를 많이 강조한다면서요?
    -지방교회 측이 믿는 그리스도는 한 마디로 누구십니까? 지방교회측 성도들이 믿는 그리스도라 음...한 마디로 말자면, 그리스도는 '완전하신 하나님, 온전하신 사람' 즉 하나님-사람 (God-man)...
  • 지방교회들의 핵심진리(4)- 주님이 생명주는 영이시라구요?
    -지방 교회들 서적들을 보거나 거기 사람들을 만나 보면 '생명주는 영'이라는 말을 많이 하던데, 성경에 있는 말인가요? 예, 당연히 성경에 있습니다. 고린도 전서 15장 45절 하반절에 보면, "...
  • 지방교회들의 핵심진리(5)- 생명을 영접해요?
    -보통은 처음에 기독교인이 된 것을 말할 때 '예수님을 믿었다' 거나 '교회 나가기 시작했다'라고 하는데, 지방 교회측 분들은 '생명을 영접했다' 라고 말하기도 하나요? 생명을 영접했다는 말...
  • 삼위일체관련 이단들
    "삼위일체론은 신학 전반의 초석이 되는 신학의 본질적 원리(principium essendi)이기 때문에 이것이 없이는 어떠한 신학도 세울 수 없을 뿐 아니라 이 초석이 잘못 놓여졌을 때, 신학 전체가 ...
  • 『성육신 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입니까?
    마태복음 1장 18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요 1:14)을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
  • 무엇이 성경적인 교회관인가?
    성경은 '교회'(에클레시아)가 '주님의 몸'(엡1:23)이요 심지어 주님 자신(행9:4,21)임을 계시한다. 그런데 어떤 교파(개인)는 콘크리트 건물도 "교회"라고 부른다. 주님이 지금 하시는 일이 "교...
  • 구별되나 분리되지는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복음의 전파"와 함께 "복음의 변명과 확정"(the defense and confirmation of the gospel)도 말했습니다(빌 1:7). 복음은 그리스도 자신으로서, 그분의 인격과 역사...
  • 삼위일체와 삼일의 차이점
    [질문] 교회연합신문 제 326호와 교회와 신앙 9월호의 "최목사의 신론은 이단적이고 기독론은 비성경적이다."에 대하여 좀 더 부연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먼저 진리를 피상적으...
  • 정확히 알고 말합시다.
    성경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라면, "하나님이 사람되신 것은, 사람으로 하나님 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래 이 말은 초대 교회 때의 정통 교부중 하나인 아타나시우스가 ...
  • 마태복음 28:19 과 한 인격 예수님
    마태복음 28장 19절이 말하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이 누구인가를 아는 것은 다음 두 가지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는 주님이 명령하신 대로 침례를 실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 하나님의 왕국과 천국
    벌써 몇년 전의 일입니다. 목회 하면서 풀러신학교에서 박사과정을 하던 중 공원에 산책 나갔다가 한 형제님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교회생활을 시작한 L 형제님, 그리고 순복음 쪽 목사로서 ...
  • 핵심쟁점 -『마태복음 7장 21절의 바른 해석』
    잘 씹어서 먹은 음식이 몸을 보양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말씀도 차분히 본문을 이해하고 빛 비춤을 받아야 영의 양식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천국에 관련된 말씀들은 쉬...
  • 마7장 21절이 천국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제시한 『하나님의 뜻』
    마태복음 7장 21절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the kingdom of heaven)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Not every one .....
  • 삼위를 "세 영들의 하나님"으로 보는 최삼경 목사님의 신론은 정통인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삼위 하나님을 각각 떨어진 세 영들의 하나님으로 보는 최삼경 목사님식 신론은 교회역사상 '스와송'(Soissons) 공의회에서 삼신론으로 공식 정죄 된 이단사상입니다. 이...
  • 삼신론자들을 폭로시키는 장로교신학자의 글
    아래 저자는 '성경에서 삼위일체의 위격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는 "I, Thou, He, Him"가 "삼위의 각각"을 가리킬 뿐 아니라 "세 인격으로 구성된 삼일하나님"을 가리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 웨스터민스터 신조를 거부하는 어떤 장로교인들
    최삼경 목사님외 몇 분이 '하나님이 한 분'이라고 하는 것은 단일신론자들의 계열아래 있는 양태론이며, '세분 하나님들' (또는 최삼경목사님은 세 영들의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이 정통교회 삼...
  •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 2장 3절의 바른 번역
    아래 내용은 장로교 대신측 총회 홈페이지 자료실에 올려진 것입니다. 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 - (1646) 2장 3절을 소개하고자 한다. 라틴어 In deitatis unitate personae tres s...
  • 차영배 박사님 VS 조용기 목사님
    아래 글들은 제시된 각 출처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이것들은 거듭난 우리 안에 '부활한 예수님 자신'이 들어 오셨는지, 아니면 '부활한 예수님은 자신'은 '안 계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