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회 연구자료를 나누기 위한 게시판입니다.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칭의의 두 방면

첨부 1

 

한국교계 내에 적지 않은 분들이 칼빈의 개혁주의의 영향 아래 있다고 보여집니다.

 

칼빈신학은 성경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는 진리의 빛들을 모아서 정교한 교리체계로 조직화 한 것을 큰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어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체계적으로 정리된 신조들을 가르침으로 진리를 논리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면에서는 유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한한 하나님이 계시된 말씀인 성경은 사람의 논리와 지성으로 완전하게 다 체계화 할수 없음에도 개혁신학은 어떤 면에서는 이점을 간과함으로 성경 진리의 또 다른 방면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의(또는 칭의)에 관한 진리는 예수의 보혈로 얻어지는 방면(객관적인 칭의) 만이 아니라 우리 안에 얻어지신 그리스도 자신(빌1:21, 3:9)이 또한 의이심을 간과하는 것이 그 한 예입니다. 개혁신학은 이런 방면을 의가 아니라 성화라고 구분 하나 성화와 의를 지나치게 구분하려는 시도 자체가 성경본문이 말하는 의(칭의)에 대한 계시를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최근의 추가적인 연구를 통하여 이신칭의를 강조했던 마틴 루터가 말했던 칭의는 지금까지 알려져 온 것처럼 객관적인 방면만이 아니라 그리스도 자신을 의로 여겼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래 내용은 '사도행전 결정연구'(2008년 겨울 훈련집회) 389쪽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이분 안에서 믿는이는 모두 의롭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3장 39절은 "이분 안에서 믿는이는 모두 의롭게 된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믿음을 통한 유기적인 연결을 가리키는데, 왜냐하면 믿는 모든 사람이 ‘이분 안에’ 있기 때문이다.

 

의롭게 됨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피상적이고 완전하지 못하다. 전통적인 생각은 우리가 불의하고 그리스도는 의로우시기 때문에 의로우신 분께서 불의한 사람들을 위해 죽으셨고, 우리의 모든 빚을 담당하셨으며, 이제 그분의 의가 우리의 의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망은 정확한 의미에서 매우 법리적이다. 비록 개혁신학이 이러한 조망으로 의롭게 됨을 가르칠지라도, 그것은 부정확하다. 엄격히 말해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의를 갖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의는 하나님-사람이신 그리스도 자신이 소유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의를 조금 취하셔서 그것을 우리의 계좌에 넣으셔서 우리를 의롭다고 여기시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자신을 의로서 우리에게 주셨다.

 

하나님은 사랑스러운 아버지-아들-영-하나님의 왕국-구원-용서-의롭게 함-사람이 우리에게 주어지고 영광의 하나님께서 우리안에 비추심으로 우리가 그분을 귀하게 여기고 믿도록 하는 상황을 안배하심으로써 그렇게 하신다. 우리가 그분 안으로 믿어 들어갈 때 우리는 우리의 의이신 그리스도를 입는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위에 계신 그리스도를 바라보실 때 하나님은 “내 눈으로 볼 때 나는 너를 의롭다고 여긴다. 나는 나의 의의 기준에 따라 너를 인정한다.”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이 그리스도와의 유기적인 연결 안에서, 즉 ‘이분 안에서’ 의롭게 되는 것이다.  


 의롭게 됨은 하나님께서 무언가를 우리의 은행계좌에 넣어주시는 것 같이 다만 객관적인 것이 아니다. 믿을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은 사실상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 자신이다. 이분께서 우리가 믿을 수 있도록 하신다. 우리는 그분 안으로 믿어 들어가는데, 이것은 우리가 무언가로부터 믿어 나온다는 것을 함축한다. 우리는 이 인격안으로 믿어 들어가며, 그 결과 ‘이분 안에’ 있다. 우리가 그분 안으로 믿어 들어갈 때, 아버지는 가장 좋은 옷을 가지고 오시며(눅15:22), 이 옷은 그리스도의 의가 아니라 우리의 의이신 그리스도 자신이다.

 

개혁신학자들은 그들의 생각을 조정하여 그들의 신학에 더 이상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이 인격에 더 많은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의’에 대해 말하는 이유는 그들이 절차, 법리적인 과정에 붙잡혀서 이것저것을 계산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의 의이신 그리스도’에 대해 말하는 이유는 우리가 전적으로 이 우주 안에서 가장 놀라우신 이 인격에 넋을 잃고 그분께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를 덮으시는 이러한 분을 얻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실 때, 그분은 우리와 우리의 죄들과 실패들의 역사를 보지 않으시고 오직 그분의 아들만 바라보신다. 이것이 의롭게 됨이다."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지방교회에 대한 비판은 공정한가?
    지방교회에 대한 비판은 공정한가? 이 글은 큰기쁨새샘교회(구 큰기쁨이있는교회)에 올려진 지방교회 관련 비판글에 대해 지방교회의 한 지체가 위 교회의 목사님께 드린 반론글입니다. 지방교...
  • 천국 못 가는 의인들, 지옥 안 가는 죄인들
    천국 못 가는 의인들, 지옥 안 가는 죄인들 우리가 성경에 계시된 <의인과 죄인 개념의 양면성>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갖지 못하면 다소의 혼란을 갖게 될수 있습니다. 따라서 칭의 개념을 천국과...
  • 최삼경 목사님 VS 손봉호 교수님
    두 분은 똑같이 장로교 신학을 한 장로교인이면서도 한 주제에 대해 전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전 예장통합측 사이비이단문제 상담소장이며 현 교회와 신앙 발행인인 최삼경 목...
  • 최삼경 목사에게 묻는다.
    최삼경 목사에게 묻는다: 누가 이단이라고 해야 이단인가? 한기총 질서확립대책위원회(위원장 김용도 목사)는 최근에 최삼경 목사를 “교회사에 등장한 이단들 중 가장 악한 이단”으로 규정했습니...
  • 칭의의 두 방면
    한국교계 내에 적지 않은 분들이 칼빈의 개혁주의의 영향 아래 있다고 보여집니다. 칼빈신학은 성경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는 진리의 빛들을 모아서 정교한 교리체계로 조직화 한 것을 큰 장점...
  • 칼빈신학과 신화교리-관련논문 소개(영문)
    The greatest possible blessing: Calvin and deification Carl Mosser -저자, 영국에서 대학을 나와서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임 St Mary's College, University of St Andrews, St Andrews KY1...
  • 칼빈주의 5대교리(The Five Points of Calvinism)
    칼빈주의 5대교리(The Five Points of Calvinism) 칼빈주의 5대 교리는 칼빈에 의해 주창된 다섯 가지 교리가 아니다. 칼빈주의에 입각하여 화란의 도르트 회의에서 알미니안 주의자들에 대한 ...
  • 하늘 행복으로 살아가는 작은 예수
    "아래 인용문들은 옥한흠 목사님의 '하늘 행복으로 살아가는 작은 예수'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깊이 새겨 볼만한 귀한 내용들이 많아서 저자의 허락은 없었으나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
  • 한 장로교 목사님의 눈에 띄는 크리스마스 설교
    말씀이 육신이 되어(요1:14) (이 설교 말씀은 총신대(B.A.)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M.Div.)를 졸업하시고 독일 뮌스터(Muenster) 대학교 신학부에서 신학박사(Dr. theol.) 신약학을 수학하신 ...
  • 한 장로교(통합측) 목회자의 삼위일체관
    아래 삼위일체 관련 글과 질문 응답은 장로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신 이 동근 목사님이 운영하시는 홈페이지인 http://new-jerusalem.org/ 에서 운영자의 허락하에 가져 온 것입니다. 이동근 목...
  • 한국 기독교계의 취약 분야! 꼭 읽어 보시기를...
    외견상 한국 기독교계의 취약 분야로 보이는 '그리스도와 성령과의 관계', '하나님과 사람의 연합'의 분야에 대한 주목할만한 책이 있어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제목은 '바울의 그리스도와의 ...
  • 한국교계에 닫힌 핵심실행 - 『주의 이름부름』
    솔직히 저도 처음에 주의 회복에 처음 합류할 때 특이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주의 이름 부르는 것' 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십 수년을 신앙생활을 해왔었지만 한번도 그런 무리를 본 적이 ...
  • 한국교계에 닫힌 핵심진리 - 『골 1:15』
    예수님은 피조물이신가? 며칠 전에 제목이 눈에 들어와 Wolfhart Pannenbergrk가 쓴 "Jesus-God and Man"이란 책을 샀습니다. 교회역사상 예수님에 대한 논의는 많은 유형의 이단들의 정체를 폭...
  • 한국교계에 닫힌 핵심진리 - 『맏아들』
    (1) 저는 주님의 은혜로 교회 안에서 결혼했습니다. 주님은 저희 커플에게 결혼 전 얼마간의 기간을 서로를 좀 더 아는데 사용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 때 저는 자신을 상대방에게 정직하게 ...
  • 한국교계에 닫힌 핵심진리 - 『생명』
    오늘 '생명 되신 그리스도'에 관한 다음과 같은 찬송 한 절을 누렸습니다. 영광스런 사랑의 주 하나님의 영광 나타내/ 영원 무궁한 한계 떠나서 시간에 제한되셨네. 크신 영광 주 육신 입으사 ...
  • 한국교계에 닫힌 핵심진리 - 『신언』
    개역 성경은 고전 14장에서 여러 번 나오는 단어인 prophesy를 '예언'으로 번역함으로 사도 바울이 '장래 일을 말하는 것'을 장려하는 것으로 오해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깨달은 마음으로 말씀...
  • 한국교계에 닫힌 핵심진리 - 『신화(Deification)』
    (1) 몇 년 전에 제가 아는 미국형제 하나가 '동방 정교회' 소속 친구한테 크리스마스 카드를 하나 받았습니다. 그 카드 안에는 예상밖에도 'God became a man that men might becom...
  • 한국교계에 닫힌 핵심진리 - 『이기는 자』
    (1) 저희들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해마다 가을에 열리는 운동회가 학생들에겐 그야말로 신나는 연례행사였습니다. 새로 수확한 고구마, 밤, 땅콩을 삶고, 김밥을 싸서 준비한 점심, 운동장에는 ...
  • 한국교계에 닫힌 핵심진리 - 『하나님의 경륜 (1), (2)』
    한국교계에 닫힌 핵심진리 - "하나님의 경륜"(1) 밑그림 성경은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에 의해 직접 창조된 첫 사람인 아담 이후, 오랜 인류 역사가 내려오는 ...
  • 한국교계에 닫힌 핵심진리 - 『하나님의 경륜 (3), (4)』
    한국교계에 닫힌 핵심진리 - "하나님의 경륜"(3) 성경본문 이해 성경을 약 70년 이상을 꾸준히 읽었던 한 신실한 형제님은 성경의 계시는 성경본문만 차분히 읽어도 약 70 퍼센트는 이해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