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처녀 비유-이종윤박사, 리챠드 트렌취의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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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처녀 비유-이종윤박사, 리챠드 트렌취의 견해
열 처녀 비유에서 열 처녀를 이미 거듭난 사람들로 볼 것인지 아니면 미련한 처녀는 구원받지 못한 자로 볼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계속해서 이 점에 대하여 소위 지방 교회들과 관련이 없는 분들의 견해를 추가로 소개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종윤 목사님의 열 처녀 비유
이종윤 목사님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를 졸업하시고, 전주대 총장, 아세아연합신학대학 교수, 서울신대, 장신대, 합신에서도 강의하신 바 있는 분입니다. 한기총 21세기 위원장이시고, 세계 신약학회 회원이시기도 합니다. 아래 인용문들은 그분의 '예수의 비유'(서울: 필그림 출판사, 1996년)에서 가져온 내용들입니다.
# 기름은 성령을 의미합니다. 어떤 학자들은 기름을 성령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성령은 결코 살 수가 없는 것인데 기름을 사러 시장에 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이OO님이 이렇게 주장합니다). 그러나 비유는 구체적인 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름은 성령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습니다(141-142쪽).
위 글에서 '비유는 구체적인 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름은 성령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습니다'라는 이종윤 목사님의 말을 잘 새겨 두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이런 시각에서 볼 때 어리석은 처녀는 성령을 받고 거듭난 처녀임이 아래 내용에서 증명되기 때문입니다.
# 빈등을 들었던 사람들도 처음부터 기름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초저녁에는 기름이 가득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신랑이 올 때에 기름이 떨어졌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들에게 무슨 위선적인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어떤 악한 행동이나 불순종의 죄를 지은 것이 아닙니다. 다만 기름이 충분치 못한 것이었습니다.
# 예수를 믿게 되면 성령은 이미 받은 것입니다. 성령이 없으면 예수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성령이 없으면 예수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예수는 지식이나 경험으로 믿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령을 받되 충만하게 받아야 합니다. 단순히 받는 것으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충만하게 받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교회에 와서 예배도 드리고 직분도 받았고 분명히 천국에 갈 것을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주님이 오시는 그 날 "나는 너를 모른다"고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까 두렵습니다. 과거의 찬란한 신앙, 빛나는 경험만을 자랑하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기름을 준비해야 합니다...하나님 앞에서 외적 조건을 구비하듯 내적 조건을 채워야 합니다(142-143쪽).
# 성경은 우리에게 허리에 띠를 띠고 하나님 앞에 등잔을 준비하며 등잔 뿐 아니라 기름통까지 준비하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 번 열심이 식어지면 반복되는 습관적인 신앙을 갖곤 합니다. 그러나 계속적인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사랑과 봉사의 직분을 감당할 뿐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진리를 비추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시간표를 읽을 줄 아는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을 본문 13절은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145쪽).
이종윤 목사님은 “계속적인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사랑과 봉사의 직분을 감당할 뿐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진리를 비추는 삶을 살아야 한다'” 말씀하십니다.
2. 리챠드 트렌취의 견해
이번에는 리챠드 트렌취의 '열 처녀 비유 해석'을 소개 드려 보겠습니다. 물론 이 분도 열 처녀를 칼빈이나 정훈택 교수님처럼 '주님의 재림을 사모하는 성도들'로 해석합니다. 생명의 말씀사에서 나온 리챠드 트렌취의 '주님의 비유'(1977년 초판 발행) 서문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트렌취의 비유에 관한 주해는 본 제목에 관해서 영문으로 쓰여진 제서 중에서 단연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본서는 고금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연구한 바를 광범위하고도 사려깊게 선용한 점에서 그 필적을 불허한다고 보겠다'(머리말).
# 우선 여기서 문제시 되는 것은 이 처녀들이 누구를 뜻하는가라는 질문이 되겠다. 어떤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모두 처녀로 불리워지고 있다. 그러므로 모두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들이다. 마지막 순간에 준비하지 못함으로 그들의 축복이 오랫동안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은 자들도 있었으나 결국 아무도 구원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 여기서 처녀라는 것은 영혼이 하나님을 배반하는 범죄를 범치 않는 순결한 믿음에 대한 고백이다. 우리는 이 처녀라는 말이 하나님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하기를 사모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고백하는 자들로서 그들의 행동이 그와 같은 소망을 공공연하게 부정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트렌취, 122쪽).
# 이 비유의 목적은 교인들이 언제나 깨어 있을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데 있다. 이 비유가 주는 교훈의 엄숙성을 한층 더해주는 것은 미련한 처녀들이 의미하는 것이 위선자가 아니며 불경건을 공공연하게 표명하는 자들이 아니며 그들은 다만 기도를 소홀히 하고 성스러운 직무에 태만히 한 자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이 전혀 기름을 갖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다소 가지긴 했으나 충분하지 못했던 것이다(124쪽).
트렌취는 이 비유의 목적은 교인들이 언제나 깨어 있을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데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교인들"은 거듭난 구원받은 자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기름을 가졌고 기름은 성령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신랑이 더디오므로 그 처녀들은 모두 졸며 잤다....어거스틴과 거의 모든 고대의 해석가들은 그것을(자는 것) 사망의 잠으로 보았던 것이다(1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