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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계에 닫힌 핵심진리 - 『혼인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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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외국사람도 많이 오는 어떤 결혼식에 초대받아 간 적이 있습니다.

 

정장을 하고 속속 도착하는 하객들 중엔 밴즈에서 내리는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양복을 입긴 했지만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구두가 아니라 평소 신었던 SAS 신발을 신고 갔습니다. 이런 종류의 신발은 발은 편해도 결혼식에 신고 갈 신발은 물론 아닙니다. 그곳에 있는 동안 제 안에서도 안식이 없었지만 초대해준 신랑 부모님께도 얼마나 미안했던지 몸둘 바를 몰랐던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행사'에 어울리는 '차림'은 일반사회에서도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성경은 적어도 두 곳에서 "혼인예복"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즉 마태복음 22장에서는 혼인예복이 없는 자의 잔치에서 쫓겨남을, 계시록 19장에서는 혼인예복(빛나고 깨끗한 세마포)이 예비된 자들의 잔치에 참여함을 말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위 본문 말씀을 차분히 읽어보면 '혼인예복'을 "바로 인식"하고 "예비"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심각하고도 엄중한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22:1절에서 주님은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라고 말씀하심으로 이 비유가 천국과 관련된 것임을 알려주십니다.

 

이 비유의 요지는 많은 사람들이(특히 유대인들) 자신들의 일만 관심하고 하나님의 계획과 부르심엔 무관심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초대된 사람 중에서도 '혼인예복'(a wedding-garment)을 입지 않으면 손발이 묶여 (혼인잔치)"바깥 어두움에 내어 던져지는" 선별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11, 13절). 이러한 말씀들은 하나님에게 사랑만 아니라 공의도 있음을 보여주는 엄중한 대목입니다.

 

그런데 이 비유는 많은 분들에게 잘못 오해되어져 왔는데 그것은 이 비유를 푸는 열쇠인 이 비유의 맨 끝에 결론적으로 하신 '청함 are called' 받은 사람은 많되 '택함 are chosen'을 입은 자는 적다'(14절)는 말씀의 의미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 성경이 말하는 천국의 문은 결코 넓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 믿고 천국 가세요'라는 말과 누가 임종 직전에 주님을 영접하고 숨을 거두었다면 '아무개 선생님은 천국 가셨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주변에서 쉽게 접합니다. 이런 분들의 인식에 의하면 주님을 구주로 "영접"(거듭남)하기만 하면" "전부" 천국에 간다는 것입니다.

 

이런 발상을 위 비유에 대비시킨다면 주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영접하는 그 순간에 '청함도 받고 택함도 받고 혼인예복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마치 달리기 경주에서 출발(거듭남)만 하면 다 상 받는다고 가르치는 것과 같이 거짓된 것입니다. 이런 가르침은 성경이 계시하는 좁은 천국 문을 임의로 넓혀 놓는 것으로서 장차 많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지게 할 것입니다. 수능 300점은 맞아야 들어갈 수 있는 명문대학을 100점이면 충분하다고 진학지도하여 학생들을 느슨하게 하고 결국 진학에 실패하게 한다면 어찌되겠습니까?

 

2. 청함과 택함은 거듭남 단계의 구원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첫째, 위 본문은 청함에 응한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자격미달을 골라낸 것이며, 아예 청함에 불응한 사람들에 대한 심판이 별도로 언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마22:6-7절).

 

둘째, 성경은 '청함 즉 부르심 받은 것'(are called)'을 '복음을 받은 것'으로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고전1:2, 롬1:7, 8:28,30, 고전1;24, 26, 엡1:18, 4:1, 4). 뒤에서 보겠지만, 본문에서 '청함' 다음에 언급된 '택함'은 복음으로 거듭난 분들이 승리한 믿음생활을 하여 '이기는자들'로 선택됨을 의미합니다.

 

셋째, 성경은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여야 천국에 들어간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마7:21).

 

넷째, 계시록 19장은 어린양의 아내가 입은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성도들의 옳은 행실'로 분명히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영어 KJV 본문은 단순히 'The righteousness of saints' 이지만 개역 성경이 오역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서의 '의'(the righteous)는 예수 님의 피로 얻은 '객관적인 의'가 아니라 타락한 자아를 거절하고 우리의 의이신 그리스도를 살아낸 '주관적인 의'(고후5:21) 즉 '믿음생활 (또는 행위)상의 옳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 부분을 모든 거듭난 자에게 미치는 보혈로 인한 객관적인 칭의로 해석하면 마22:14와 7:21, 고후5:21과 모순되게 됩니다).

 

다섯째, 당연히 이미 '청함 받고 택함 받았어야' 할 사도 바울 조차도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라고 말함으로 거듭난 이후, 실제 생활 속에서의 승리와 영이 거듭난 자의 혼의 구원이 천국과 관련됨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딤후4:18, 고전9:27, 빌2:12).

 

여섯째, 사도 바울은 달음질하는 자는 많으나 상 얻는 자는 적음을 말하며 이미 거듭난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상 얻도록 달리라고 권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고전9:24, 26).

 

3. '혼인예복'은 성도들이 거듭난 이후 생활 속에서 그리스도를 얻고 살아낸 결과입니다(빌1:21, 3:8).

 

주님은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청함' 받아 거듭난 수많은(many) 성도들의 신앙생활(행위)이 어떠한지를 심판하실 것입니다(고후5:10, 롬14:10-12). 그리고 그분의 의의 표준을 따라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장성하고 승리한 삶을 산 소수(few)를 "택하셔서" 혼인잔치에 들여보내실 것입니다. 그 외의 사람들은 마22:13절처럼 처리될 것입니다.(그러나 그들은 천년왕국 이후 계시록 21:2, 9-10절이 말하는 신부대열에는 다 참여할 것임).

 

"타락한 자아"를 원단으로 해서 멋들어진 혼인예복(양복, 넥타이, 조끼, 속옷, 양말, 구두)을 입으신 분들은 입구에 놓인 그리스도의 심판대의 불에 예복이 다 녹아내려 벌거벗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이 땅위에서 십자가로 부인되고 불로 태워진 "그리스도 자신"을 원단으로 사용한 빛나고 깨끗한 혼인예복을 준비해 왔던 '이긴 성도들'에겐 더 태워질 것이 없을 것입니다.

 

참되게 거듭났지만 이 시간도 여러가지 이유로 불 태워질 나무와 풀과 짚을 만지작거리는 '부끄러운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 떠는 사도 바울의 본'(고전9:27)이 이런 글을 쓰는 제게도 경고와 빛비춤으로 다가옵니다.

 

주 예수여! 당신의 참된 성도들이 더 많이 이기고 신부로 성숙할 수 있도록 긍휼을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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