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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 다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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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엔가는 왼쪽 어깨를 상해서 근 1년을 고생했는데,
올해는 오른 쪽 어깨 근육이 상했는지 자주 시큰거립니다.


사실은 두 달 전인가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석 바로 뒷 좌석에
있는 책을 무리하게 집으려다가 어깨가 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겠지 했는데... 그 시간이 아무래도
몇달 더 지나야 정상으로 돌아올 것같습니다.


우선 윗 옷을 입을 때 아주 불편합니다. 뒷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꺼낼 때도 왼손을 길게 돌려서 그리해야 합니다.


더 괴로운 것은 잠잘 때입니다. 천장을 보고 똑 바로 누우면
어깨의 아픈 부분이 벌어지는 형국이니 그렇게는 못하고
모로 누울 수밖에 없습니다.


한 달 전인가 같은 소그룹의 한의사 자매님이 두번 치료를
해 주셨는데 몇번 더 와야 한다는 것을 안 가고 버텨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그 자매님이 지난 주일에는 집회를 못 나오셔서
겸사 겸사 월요일 아침에 시간 약속을 하고 그 날 첫 손님으로
한의원을 찾아 갔습니다.


자매님은 2년 여를 거의 매일 새벽에 함께 기도하던 분인데
최근에 갱년기를 거치면서 오는 불면증으로 새벽녁에야 겨우 잠이
든다며 지난 몇 주동안 아침에 뵙지 못했습니다.


아픈 곳은 어깨인데 발끝 손끝 종아리에 침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아픈 부위에도 몇 군데 침을 놓았습니다. 옆에서는
째깍째깍 시계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자매님 속 사정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이 분을 처음 얻을 때도 한 자매님이 위가 아파서
치료 받으러 갔다가 대화가 시작 되었답니다. 그후 잘 목양을
하셔서 왠만큼 되었다 싶었을 때 거주지와 가까운 저희에게
연결시켜 주셔서 함께 교회생활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분을 얻은 자매님은 꾸준히 사람을 얻는 분입니다.


"형제님 진리로 사람을 얻는 것이 아니거든요." 이 말은
진리가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먼저 마음을 얻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물질도 함께 흘러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 자매님은 본인은 진짜 그렇게 사시는 분입니다.
(최근에도 소개로 처음 연결된 자취하는 한 새신자 자매에게
LA 갈비, 또 어떤 때는 하다못해 다크 초코렛이라도 쥐어 줍니다.)


그래서 제 딴에는 치료는 핑계이고 겸사 겸사 간 것인지라...
침에다 부항에다 파스까지 붙이는 치료를 받은 후, '자매님 얼마
드릴까요? 저 치료비 준비해 왔습니다' 하니, '40불 만 주세요'
하십니다.


그러더니 아침에 함께 새벽집회 할 때 제가 짙은 기침을 자주
하는 것을 보고 저거 내가 고쳐드려야 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거기에 맞는 생약 두 병과 한약 파스까지...제가 치료비로
드린 돈의 두 세배 가량의 값어치 약을 집어 주셨습니다.


사랑이라는 말은 추상적입니다. 그러나 그런 추상적인 사랑을
피부로 느끼려면 진리만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그러한 사랑의
마음이 물질로 흘러 가고 흘러 올 때..사람들의 마음은
그 사랑으로 인해 영향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는 것같습니다.

 

 

글쓴이 : 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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