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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람...새 사람...새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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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 3장 11절은 새 사람인 교회 안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당이나, 무할례당이나, 야만인이나, 스키타이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고 말합니다.


위의 구절은 교회는 오직 그리스도가 모든 것이며, 또한 모든 것들 안에 있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우리가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에, 인내가 부족함으로 그리스도인의 간증을 위해서 '인내를 주십시오. 내가 인내하도록 늘 나와 함께 해 주소서'라고 기도함으로 인내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리스도로부터 주어진 어떤 적극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죠. 따라서 그것은 새 사람의 요소가 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의 대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그리스도인의 삶은 생활 속에서 자잘한 것까지 하나님께 묻고, 모든 것을 주님께 기도하여 받는다는 관념이 많음을 보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의 간증을 듣노라면, 머리가 아파지고,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무척이나 피곤한 것이구나 라는 느낌을 갖게합니다. 실상 이들은 그리스도인의 인도가 내적인 생명율로서 상시적인 것임을 알지 못하기에, 늘 외적인 기도의 실행과 외적인 응답을 받아내느라고 고단한 삶을 살아갑니다.


이곳 텍사스 대학 일학년인, 캠퍼스 십자군 클럽에서 활동중인, 네이딴이라는 백인 형제를 몇개월 전에 만났습니다. 내가 식당에서 성경을 보는 동안 이분이 동반자와 함께 나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왔다가, 도리어 나와 일주일에 한번씩 양육 양속을 갖게 된 분인데요, 처음에는 한 번이던 것이 나중에는 일주일에 두번씩이 되었답니다. 이번 방학 직전에 형제가 하는 말 '형제님, 어떻게 하면 형제님처럼 살 수 있지요? 저도 전시간자의 삶을 산다면 좋겠는데..."라고 아주 귀여운 말을 하더군요.


이분이 대표적으로 끝없이 위로 올가가는 고단한 그리스도인의 노정을 가던 순례자였지요. 그의 간증을 듣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출애굽기 20장 24-26절을 읽으라고 말했지요.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너의 양과 소로 너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무릇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곳에서 네게 강림하여 복을 주리라 네가 내게 돌로 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


"제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제물은 부활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표상한다. 그러므로 제단과 제물은 그리스도인들이 맺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총칭한다. 그런데 토단(흙단) 혹은 다듬지 않은 자연석으로 제단을 쌓아야 한다. 즉 원시적이고, 미문화적인 방식의 경배를 하나님은 원함을 본다. 흙으로, 혹은 자연석으로 단을 쌓는다면 몇 피트나 쌓겠니? 높은 타워가 될 수는 절대로 없다. 누구나 올라 갈 수 있는 평벙함 마운드에 불과할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맺는 우리의 관계는 누구라도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세울 수 있는 것이지, 당신처럼 그렇게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끝없이 수고하는 그런 류가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이, 돌을 다듬듯이, 사람의 노력이 추가되어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그것은 사실상 하나님의 역사를 오염시키고 망가지게 한다. 그리스도를 단지 사랑하고, 모든 역사를 그분이 우리 안에서 이루도록 허락하는 일일뿐 당신이 가공할 것은 하나도 없다. 하나님의 구원은 의이신 그리스도를 사람에게 입히는 것인데, 사람의 지혜와 방법은 사람의 타락한 본성만 더욱 드러낼 뿐이다."


이런 교통은 형제에게 빛으로 임했고, "정말 쿨하군요. 저도 막연히 이것은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야 분명해 집니다"라고 말하더군요. 그 후로는 완전히 맘을 열어 무슨 말을 하든지 받더군요. 제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느냐 하면, 그리스도가 발견되지 않는 이런 류의 '온전함을 향한 수고'는 새 사람이 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로는 최종적으로 부인되어야 할 적극적인 항목이 바로 '성격'입니다. 교회생활을 하다보면, 어떤 사람들은 대개는 아주 영적인데, 어떤 때는 너무도 어이 없을 만한 결정들을 하는 것을 보게됩니다. 죄있는 결정이 아니구요, 너무도 천연적인 결정을 하고서도 자신은 모릅니다. 혹시 물어보면, 그렇게 하는 것이 형제들에게 열려있는 사람의 마땅히 할 바 아니야? 혹은 다수가 다 그렇다고 하는데, 어찌 틀릴 리가 있겠어? 라는 식의 말이 나오지 않을까요? 이것은 바로 그가 성격의 인도를 받고 있는 것이지, 그리스도의 표현이 아님을 알게합니다. 그러므로 성격도 새 사람의 조성성분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부인될 성격도 갖춰지지 않음을 합리화 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니 그런 방면으로 받지 마시기를...).


바울이 골로새서에서 새 사람과 관련하여 언급한 민족이나 국가라는 것...루소가 쓴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서 밝힌 것처럼 원래의 사람들 사이에는 계급이나, 민족이나, 국가같은 것은 없었고, 타락한 사람들의 본성이 색칠한 것에 불과 하다는 것이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이 말이, 그러니까 그런 것이 불필요하다 라는 의미로 말한 것은 아니구요...). 이런 것은 새 사람의 조성성분이 될 리가 없지요.


하나님의 눈에는 다만 '사람'만이 있을 뿐, 민족도 국가도 없습니다. 우리는 세금을 내야하고, 할 도리를 해야 겠지만, 어떤 민족이나 어떤 국가를 위해 사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단지 사람으로서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으로 충만되고 삼일 하나님을 따라서 사람을 목양할 뿐입니다. 교회생활의 실행적인 방면에서 이런 인식은 분명히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외국에 나가보면, 한국에 대한 애국자가 된다라고 합니다. 저도 미국에 와서 본격적으로 살아보기 전에, "미국은 도로계획을 찬찬히 잘 해서 느리지만 일단 완성해 놓으면 좀처럼 개보수하는 것이 적은데 한국은 늘 지었다가 헐곤 하면서 세금을 낭비한다"라고 비난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살다보면 여기도 마찬가지임을 보게됩니다.


외국에 살면서 한국을 새롭게 보게 되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고 애국자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더 전진해서, 세상의 모든 사람을 자신의 가족같이 여기는 데로 전진할 수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분의 목적을 위해 지으신 '영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고, 이것만이 타락한 사람들에 의해서 채색되지 않는 순수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사람일 뿐입니다. 그의 이데올로기가 어떠하든지, 종교가 무엇이든지, 사회적 신분이 어떠하든지, 나와 동일한 노선을 걷든지 말든지, 그들은 하나님이 그분의 목적을 위해서 창조하신 영을 가진 사람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마다 정직하게, 참되게 관계를 맺고, 다만 삼일 하나님의 속성들을 우리의 인성을 통해서 이분들에게 표현하는 일만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지요.. 주님이 더욱 더 새 사람의 실재 안으로 모두를 섞으시기를...

 

 

글쓴이 : 빛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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