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두 가지 비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첨부 1

 

729252.jpg

 

 

바울로서는 밤송이만큼이나 껄끄러운 것이겠지만,
또한 그로서는 피해갈 수 없는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디모데나 다른 동역자들이
대신해 줄 수 있을 만한 것도 아니었고
반드시 바울 자신이 통과해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그 지방의 교회 안에 그리스도를 교회 안에
공급하는 자들에 대한 의문의 해소,
즉 “바울의 사도됨에 대한 변명(변호, vindication)”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다른 문제들을 다룬 것은 어찌보면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선결조건과도 다름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마지막까지
마음속에 이 문제를 간직하고 기다렸습니다.


만일, 성도들이 여전히 문제들에 싸여있고
그들 가운데 문제들이 잠잠하지 않았다면
바울로서는 이런 주제를 꺼내놓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마지막에 가서야
부드럽고 조심스럽지만 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글을 쓴 순서에서도 그렇지만
제 작은 체험에서도 어떤 지방의 교회이든
그 결국의 마지막 문제는
자주 그(그 교회)를 사역하며 공급하는 자들을
얼마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느냐로 귀결되곤 합니다.
사실, 이 문제에서 명쾌하지 않다면
앞에서 말한 모든 것이 효력이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고린도 교회가 병들어 있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사도의 사도됨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급하며 사역하는 자인 바울에게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그 공급의 통로가 막힌 것이 건강하지 못하게 된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단지 사람을 따르느냐의 문제는 아닙니다.
얼마나 주님과 그분의 사역을 바짝 따르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성도들을 향하여는
‘나의 어리석은 것을 용납하라’(고후11:1)며 부드럽게 접근하지만,
미혹하며 대적하던 사람들을 향하여는
1) 거짓 사도들 2) 궤휼의 역군들
3) 정도를 넘어선 지극히 큰 사도들, 심지어는
4) 사탄의 사역자들이라고까지 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11“13-15).


바울은 정치적이지는 않았지만,
그 마음 안에 있던 부담들을 솔직하고 담대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현실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중요하다고 느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안의 체험을 가진 분들은
이것이 너무 중대한 문제임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결국 어떤 사람을 통해 어떤 공급을 받느냐가
그 사람 뿐 아니라, 그 교회의 어떠함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후서 11장에서 이에 대해
최소한 두 가지의 분별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첫째는 사역하며 공급하는 그 사람이 하나님의 열심으로
성도들을 정결한 처녀로 그리스도께 중매하는가(2절)이며,
2) 둘째는 그가 모든 교회들을 위한 합당한 관심과 돌봄,
즉 몸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부족한 고난을 채우는 것과
관련된 관심(골1:24)입니다.


이것은 단지 어떤 사람을 따르느냐,
그렇지 않으면 참되게 새언약의 사역을 따르느냐...에 관한
중대한 두 가지 분별의 비밀입니다.
오늘 세상교회에는 은밀히 하나님 곁에 자신을 두어
자신을 따르게 하는 자들이 많을뿐더러,
오히려, 말세에 세상에는 사람에게 미혹되어
자신과 가정이 망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성경에 따른 말을 하며, 심지어는 거룩한 생활을 하고,
사람들을 매혹케 하는 말을 할지라도
신랑의 위치를 빼앗는 중매자는
새언약의 사역에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그런 사람을 거짓 사도, 궤휼의 역군,
오.. 심지어 사탄의 일꾼이라고 말하고 있을뿐더러
그리스도를 향하는 단일함과 순수함에서 떠나
부패하게 하는 뱀의 간계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11:3).


또한 아무리 신령하게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며
주님께 모든 것을 다 드린다고 하여도
합당하게 몸의 생활을 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건축을 위해
그리스도의 부족한 고난을 채우는 생활로 인도하지 않는다면
정신없는 말을 하는 것(11:23)에 불과합니다.


첫째 분별의 비밀은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의 회복이며,
두 번째 분별의 비밀은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사랑의 회복입니다.

 

 

글쓴이 : 민하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다음글 : 흑백 논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화분에 물을 주면서...
    저는 애완동물이나 화초(화분)을 키워본 기억이 아련합니다. 어릴 때 토끼는 길러 봤습니다. 좁은 토끼장 속에 가둬놓고 아이들 하고 실컷 놀다가 집에 올 때쯤 토끼가 잘 먹는다는 씀바귀 풀이...
  • 그리스도를 잃는자 와 그리스도를 얻는자!
    내가 주님을 믿은 후 그분을 연구하고 배우고 따르며 인생의 스승으로 여기고 살려할 때 난 그리스도를 잃고 있었습니다. 그분이 너무 좋아 그분과 같이 살며 구제하며 봉사하며 무척이나 바쁠 ...
  • 사랑과 슬픔의 정서
    슬픔만큼 정직한 것이 이 세상에 없으며 눈물만큼 맑은 것이 이 세상에 없고 외로움만큼 순수한 것이 이 세상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즐거움과 기쁨을 좇아 날마다 그 같이 바쁘지만 거기엔 정직...
  • 교회생활과 직장생활
    '하나님 사람이 매일 아프기나 하구...'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생각을 돌이켜 주님을 찬양하고 그분이 이루신 사실을 선포함으 로 환경이 어떠하든 초월의 기쁨을 누린다는 어떤 자매님...
  • 말세에... "무정하며"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리라...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무정하며"(without natural affection)(딤후 3:1-3). 아주 오랫동안, 자신이 그런 대로 정...
  • 감정
    • 유진
    • 조회 수 19132
    • 14.12.23.13:44
    가장 거친 것이 감정이지만 가장 고울 수도 있는 것이 감정입니다. 하나의 환경을 거칠 때마다 우리의 감정은 그만큼 고와지고 지체의 신음소리와 아픔에 그만큼 민감하게 됩니다. 그럴 때 남이...
  • 숨어 계시는 하나님
    숨어 계시는 하나님 “구원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사45:15). 몇 해 전에 이사야서를 읽다가 ‘하나님이 숨어 계신다&rsq...
  • 혹여, 두렵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어느 날인가는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려 할 때였습니다. 사람들이 나면서부터 앉은뱅이 된 자를 날마다 성전 문 앞에 데려다 놓았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기 위해서...
  • 흑백 논리
    흑백 논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보통은 안 좋은 의미로 쓰일 때가 많은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 편 아니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쪽 저쪽도 아니고 중립인 사...
  • 나는 안다. 너는 모른다.
    1. 계시록에서 주님께서 일곱 교회들에게 말씀하실 때는 유독 '안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고 계시네요. 2. 에베소 교회에게 '내가... 알고, ... 아노라'(2:2)고 하셨을 뿐 아니라, 서머나 교회에...
  • 그렇게 잘나가던 청년 사울이...
    "자네 요즘 사울 소식들었나?" "감옥에서 아마 죽었을걸~" "그전에 다메섹에서 예수를 만나 눈이 멀었다는 가가(그사람이) 바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태어나 가말리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
  •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않기를 배움
    저는 이른 아침에 조깅을 하면서 묵상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요즘은 아침에 밖에 나가면 찬바람에 옷깃을 한번 여미고 모자도 푹 눌러 써야하는 날씨이지만, 조금만 움직이면 이내 추위는 아무...
  • 그 방 마저도..
    • 유진
    • 조회 수 18933
    • 14.11.25.13:11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작은 것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오랜 습관 주님은 그것 마저도 가져가길 원하시네 주님만이 모든 것이 되시도록 내게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지라도 주님...
  • 마지막 부흥
    역사상 아마 가장 큰 부흥은... 1세기의 초대교회의 부흥과 1904년 웨일즈에서의 한 광부로 시작된 부흥과 이어진 1907년의 평양 대부흥일 것입니다.. 공통점은 매우 뜨거운 부흥이었지만 모두...
  • 풀죽 쑤는 날일수록
    물벼락을 몇번 맞으면 풀기 있는 빳빳한 광목 천조각도 본래의 상태인 부드러운 면이 되더라구요. 풀기가 있을때는 겉옷감이 되고, 풀기가 없으면 버려지는게 아니라 속옷감이 되는겁니다.^^ 우...
  • 하나님의 달리기
    <하나님의 달리기> 그는 화실에 있었다. “있었잖아?”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왔는데도 그를 보자 화가 났다. 나는 그의 화실을 둘러보았다. 오랜 동안 작업을 하지 않은 게 분명...
  • 본질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없다면..
    처음에는 작았던 것이 점점 커지면서 결국 본질을 가리거나 대체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어떤 비본질적인 것이 크게 자리잡는다면 우리는 즉각 그것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받지 않을 것입...
  • 다른 이들을 따르는 방법으로 생활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어떤 사람들에게서 자신을 제켜놓는 일을 당하기도 하고, 때로는 목양하는 사람들로부터도 다른 지체와 비교를 당하는 괴로움을 맛보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니 형제님은 열매를 ...
  • 두 가지 비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울로서는 밤송이만큼이나 껄끄러운 것이겠지만, 또한 그로서는 피해갈 수 없는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디모데나 다른 동역자들이 대신해 줄 수 있을 만한 것도 아니었고 반드시 바울 ...
  • 이제는 믿음의 사람이고 싶습니다.
    단정적으로 말해 사람은 믿음이 없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타자에 대해 그리고 자신에 대해. 한번 의심이 속에서 뭉글뭉글 피어오르기 시작한 경험이 있다면... 그런 의심의 상상이 어디까지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