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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언제 아팠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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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따라 시간이 모자란다는 푸념이 더 늘었습니다.
정규적인 직장생활이 빠진 생활인데도 그렇습니다.
이번 주부터 오클랜드 교회 전체가 96공과 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매일 지체들과 아침부흥을 하고 성경을 읽고 기도 시간을 갖고
그리고 훈련 공과를 익히고 새기고 그리고 다시 지체들과 함께
공부하고 교통을 나누는 일이 반복됩니다.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하려니 저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됩니다.


이렇게 이런저런 일들로 시간에 쫓기고 일에 치이다 보면 때로는
온 뼈마디가 쑤시고 꼼짝도 못 할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이 그랬습니다.
여느 때와 비슷하게 오늘도 빗소리를 들으며 일어났습니다.
싸늘한 실내공기에 한껏 움츠리고 아이들 도시락을 준비하고
아침을 챙겨 주었습니다.
난로를 피우지 않으면 따뜻한 구석이라고 없는 겨울에
몸살을 앓는 것은 괴롭습니다.
뜨끈한 온돌방에 눕고 싶다는 생각이 꿀떡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할 수 있는 건 뜨거운 물을 부은 고무백을 안고
겹겹으로 옷을 껴입고 두꺼운 이불을 덮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끙끙거리며 누워 있는데 전화가 울렸습니다.
오늘은 아무것도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보다 나이도 어리고 교회생활도 짧은 자매가
아이가 잘 노는 시간에 틈틈이 어렵게 하는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화기를 들고 책상 앞에 가서 앉았습니다.
기도를 하고 말씀을 읽고 먹고 또 기도하고,
아침 메시지를 읽고 말씀을 기도로 먹고,
교회와 지체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그리고 서로에게 감사의 기도를 하고 나니
놀랍게도 기운이 솟고 갑작스레 몸이 개운해졌습니다.


그래서 급히 서둘러 샐러드와 고구마 튀김으로
학생들의 점심을 준비하여 이웃집 자매님 집으로 쫓아갔습니다.
그리하여 반갑고 정겨운 대학생들과 봉사하는 형제자매님들과
주님을 한껏 누리고 나니 ‘너 언제 아팠더냐?’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영이신 주님을 접촉하고 영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우리의 혼을 깨끗게 하고 치료할 뿐 아니라
우리의 육신까지 치료함을 체험하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주님의 임재와 기름 바름을 사랑하며,
그분과 교통을 갖는 것을 어찌 사모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 순간에도 간구하는 것은
주님, 더 기도하게 하시며,
말씀을 더 추구하게 하시며,
지체들과 더 교통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흐름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부인하고
주님 앞에 항상 열려 있는 자 되게 하소서. 아멘.



글쓴이 : Chris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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