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허비란, 쏟아붓는데 있어 좌절되지 않는 것

첨부 1

 

vesna-krokus-zheltyy-kapli-rosa.jpg

 

 

내가 너희 혼을 위해 크게 기뻐함으로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내 자신까지 허비하리니
너희를 더욱 사랑할수록,
나는 덜 사랑을 받겠느냐?(고후12:15)
 


바울이 말한 이 구절을 시간을 두고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라이프 스타디의 도움을 받아서 그 깊이 안으로 들어가길 원했습니다.
바울의 이 말은 일반적이고 평범한 말은 아닙니다.
이 말에는 깊은 속에서부터의 고린도인들을 향한 간절함이 있습니다.


고린도 성도들이 바울을 평가하는 말은 너무 악했습니다.


바울이 가난한 성도들을 위해 연보를 받아내는 데
디도를 보냄으로써 자신을 보호하고 이익을 얻는데 있어서
간교(crafty)하고, 교활(guile)하게 취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고후12:16).
이 말은 바울이 고린도인들에게 짐을 지우지는 않았을지라도
무대 뒤에 숨어서 디도만을 보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이 바울에게 들렸을 때, 바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내미가 떨어져 다시 생각도 하기 싫었을 수도 있었구요.
사역하며 공급해주는 봉사자에게 이보다 더 악한 상황은 없을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 그렇게 밤낮으로 자신까지 드리며 사역하며 공급했지만,
돈이나 떼어 먹는 사람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사실, 바울은 고린도인들의 이런 상태를 알았기 때문에
그들의 비방하는 혀를 잠잠케 하기 위해 극히 조심하며,
디도와 함께 한 사람 이상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악한 자 또한 그가 가진 최고의 무기인 돈문제를 개입시켜
공급하는 자와 공급받는 자 사이의 상황을 손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울은 그 자신의 허비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를 더욱 넘치게 사랑할수록, 내가 덜 사랑을 받겠느냐?
(If I love you more abundantly, am I loved less?)
좋다, 너희가 나를 그렇게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나는 너희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 너희를 봉사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 혼을 위해 크게 기뻐함으로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내 자신까지도 다시 한번 극도로 허비하겠다"


아,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정말, 바울의 영을 만지고 싶습니다.
그는 그를 그렇게 욕하며 비방한 그들의 상태를 주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상태가 그들에 대한 바울의 태도를 바꾸게 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돌보고 있는 사람이 조금만 어렵게 해도
에이, 저 사람은 안돼.. 어째 저런가..? 하며
쉽게 포기하곤 하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바울은 여전히 끊임없이 자신을 소비하여 공급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스도를 공급하는 길은 죽기까지 자신의 혼 생명을 다 쏟는 것입니다.


허비란, 그들의 상태가 자신을 쏟아붓는 것을 좌절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글쓴이 : 민하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책망을 많이 받은자 일수록.....
    책망을 많이 받은 자일수록 남을 책망할 수 없게 됩니다. 앞 양의 엉덩이에서 냄새가 난다고 아우성치던 자들이지만... 어느날 주님께서 내 엉덩이의 실체를 알게하시면... 그날 이후로 다른이...
  • 참으로 자상한 주님
    처음 저의 자매가 회복되었던 해에 교파에 다니던 저와의 심한 다툼이 있었고 거의 이혼의 단계까지 갔을 때 사랑하는 주님의 주권으로 자매와의 사이에 아이를 하나 주셨는데 그가 OO입니다. ...
  • 참으로 있는 것
    아침에 이런 묵상이 있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아 볼 수 없는 것이 있는가 하면 잠깐 있다가도 없는 듯 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반면에 비록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어도 실재하는...
  • 참되게 하소서..
    주님께 제게 속한 무엇인가를 드리면서 제자신을 드리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께 속한 무엇인가를 얻으면서 당신 자신을 얻지 못하는 어리석음에서 저를 구원하소서.. ...
  • 참 믿음은...
    믿음이 하나님의 주입하심에 의해 산출되는 어떤 것이라면, 심지어 참 믿음이란 하나님 자신, 곧 우리 안에 주입되셔서 우리의 믿는 능력이 되시는 그분 자신이라면, 하나님의 주입하심 없이 믿...
  • 집안에는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한다?
    집안엔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한다고요? 무슨 구석기 시대 고리 타분한 얘기를 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근데 성경을 보면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음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맨 먼저 나오는 ...
  • 집 부서진 달팽이
    오늘은 어제 비가 온뒤라 학교 앞뒤를 쓸게 되었습니다. 신경쓰이고 복잡한 네이스관련 업무와 사무를 보다 바깥일을 하니 땀도 나고 밥맛도 있고 정말 좋습니다. 학교 등나무 밑을 쓸면서 스탠...
  • 집
    글 제목을 '집'이라고 적어 보았습니다. 예전에 어떤 형제님과 함께 네브라스카 주의 링컨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 와서 다른 주로 가보기는 아마 그때가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
  • 진정 자아가 해방되었다면 기능이 나타날 것이다.
    얼마전 말씀 안에서 '개인의 실패가 교회에 해를 주지 않는 것은 절대로 없다' 이 말씀에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 그렇구나... 나는 나 개인만이 아니구나... 본래 저의 생각은 '나는 실패...
  • 지체를 느낄 때는?
    요 며칠간 자고 일어나면 왼손 엄지 손가락이 욱신거리고 아프기 시작했다. 엄지손가락의 존재를 느끼기 시작할 때 내 안에 있는 느낌은 첫째, 너무나 신경이 쓰여 귀찮다는 것이고, 둘째는 내...
  • 지체들의 약함이 보일 때
    교회 생활에는 어떤 싸이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풍성한 진리와 지체들의 사랑에 취해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이때는 모든 지체들이 다 귀하게 보이지요. 그런데 성경공부도 하고 이...
  • 지성소의 빛을...
    주님!! 제게 지성소의 빛을 허락하소서.. 다만 저의 생각 안에서..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스스로 판단해 내는 그런 인위적인 빛이 아닌.. 다만 다른 여러가지 가르침 안에서 이것이 주뜻이...
  • 지방교회 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지방교회 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우리를 비판했던 한 기독교 신문의 기사에 대해 항의하고, 서로 수습책을 논의하려고 만난 자리에서 동석했던 한 여기자가 한 말입니다. 17년이 지난...
  • 지독한 오해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가을 아침 당신이 내게 주신 선물로 눈물이 흐릅니다. 이건 정말 너무합니다, 끝이 없는 고통..언제 끝이 오나요? 라고 어깨를 늘어 뜨리고 항의하던 물음에 대...
  • 지내놓고 보면...
    지내놓고 보면.. 모든 것이 분명한 것을 그때는 그렇게 의심이 많았습니다. 지내놓고 보면.. 모두가 다 알것을 그때는 그렇게도 궁금한게 많았습니다. 지내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그때...
  • 중심을 잡으려면
    저는 해파리같이 흐믈흐믈 한 것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는 것은 못 마땅하구요. 그런데 참된 강함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어떤 ...
  • 중대장이 대통령에게 부탁한 셈
    1. 군대 경험이 있는 분들은 계급세계의 생리를 알 것입니다. 나이가 어려도 계급이 높으면 반 말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무엇을 지시하거나 요구하는 일은 흔치 않...
  • 죽음의 틀 안에 반죽은 '생각의 의식'
    오늘 하루종일 어떤 생명을 의식하며 살았는가.. 나의 자아, 천연적인 인간생명, 어떻게 느끼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어떤 것을 원하고, 원함에 대하여 생각이 점유되고.. 또 어떤것을 ...
  • 주의 회복을 갈망하는 우리는...
    아 주의 영광스런 회복!! 이렇게 외칠 때 우린 자신이 정말 굉장한 사람인 줄 착각하기도 합니다. (사실 그분의 영광스런 경륜 안에서 보면 굉장하지만) 주의 회복 안에 불림받은 우리는 그러나...
  • 주의 얼굴 보며
    • 유진
    • 조회 수 5923
    • 16.12.28.14:50
    우리가 주님과의 일반적인 관계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그분과의 더 깊은 관계를 사모하게 된다면 그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그분의 사랑이 포도주보다 더 낫다”는 것을 계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