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그들은 알았을까?

첨부 1


vetka-rozovye-cvety-cvetenie.jpg



<한 별이 야곱에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편에서 저 편까지 쳐서 파하고 또 소동하는 자식들을 다 멸절하리로다. 민수기 24장 17절>


“아니, 저 별은!”
“봤네. 바로 그 별이네!”


그들은 별을 보자마자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감동으로 몸이 떨렸다.
드디어 그 별이 떠올랐다!
그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별이었다.


별은 예언대로 이스라엘 하늘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유대의 어느 고을에 유대인의 왕이 태어나신 것이다.


“자 출발함세.”
그들 셋은 이 날을 고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이 떠오르자마자 유대를 향해 출발했다.


“나는 황금을 준비했네.”
“나는 몰약을 준비했지.”
“난 유향일세.”


그들은 지도가 없었지만 염려할 필요가 없었다. 별이 그들을 인도했기 때문이었다. 그 옛날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했던 것처럼.
거의 이스라엘 땅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의견을 나누었다.


“유대인의 왕이라면 틀림없이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서 태어나셨을 거야.”
“맞아. 왕이시니까 수도에서 태어나셨을 거야.”
“그럼 왕궁으로 가면 되겠네.”


그들은 그 동안 별이 그들을 인도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들이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하늘을 보니 그 별이 없어져 버렸다는 것이었다.


“별이 없어졌어.”
“정말 별을 잃어버렸군.”
“어디로 가야하나?”


말을 그렇게 하면서도 그들은 서슴지 않고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그들이 얼마나 엄청난 실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나중에야 비로소 그것도 천사가 나타나서 알려줄 때야 깨달을 수 있었지만.......
그들은 자기들의 실수로 30명도 넘는 아이들이 죽게 될 거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동방 박사들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헤롯왕은 그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헤롯왕은 에돔 사람이었다. 그의 아버지 안지베돌은 로마 황제 줄리안의 명령으로 유다 감사가 된 사람이었다. 그래서 헤롯은 25세가 되었을 때, 갈릴리 감사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헤롯은 그의 아버지의 덕으로 유대 분봉왕이 되었다. 본래 ‘분봉왕’이란 어느 지역 1/4을 다스리는 왕이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로마제국에 예속된 군주를 지칭하는 말로도 사용되었고 왕보다는 서열이 낮은 지위였다.


헤롯은 유대의 분봉왕이었지만 실제적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헤롯은 이스라엘 백성들 마음을 사기 위해 예루살렘 시가지를 재건축하고 정리했지만, 그것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유대인들은 그를 미워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단지 헤롯이 로마에서 명한 왕이었기 때문에 로마의 권위에 복종하고 있을 뿐이었다.
헤롯왕은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동방의 박사들은 헤롯왕이 다윗의 후손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니 그것도 유대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무슨 일로 그 먼 동방에서 오셨습니까?”라고 묻는 헤롯에게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대답했던 것이다.


“유대인의 왕!”


헤롯왕은 그들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동방박사들에게 놀란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헤롯왕은 당장 대제사장들과 서기관을 모았다.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뇨?”


헤롯왕의 질문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은 즉시 대답했다. 머뭇거리거나 기록을 찾지도 않고 “유대 베들레헴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미가 선지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도시들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고요.”


헤롯왕은 온몸이 떨렸다. 헤롯은 잔인하고 용맹스러운 왕이었지만 진짜 왕족인 유대인의 왕이, 그것도 다윗 왕의 고향인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니 두려웠다.
‘죽여 버려야 한다.’


헤롯왕은 동방박사들을 불렀다.
“언제 그별이 나타났습니까?”


동방박사들은 그들이 예언서를 읽고 그 별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과 그 별이 어떻게 떠올랐는지, 그리고 그들을 계속 어떻게 인도했는지를 왕에게 말해 주었다.
“베들레헴으로 가시오. 가서 그 아기를 찾아 경배하고 돌아와서 알려 주시오. 나도 경배하러 갈 테니까요.”


동방박사들은 그렇게 하겠다고 헤롯에게 약속을 했다.
그들이 왕궁을 나왔을 때 그들은 온 예루살렘이 소동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베들레헴을 향해 걸어 나갔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루살렘을 나서자마자 동방에서 그들이 보았던, 계속 그들을 인도하던, 바로 그 별을 보게 된 것이었다.
“저것 봐. 저 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 그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기뻐했다. 기뻐하고 기뻐했다.


“우리가 어리석었어. 괜한 우리의 지식으로 별을 잃어 버렸던 거야.”
“저렇게 별이 인도하고 있는 걸 괜히 시간을 허비했군.”
“맞아. 예루살렘에 들르지 않았으면 우리는 며칠 더 빨리 왕을 경배할 수 있었을 텐데."


결국 그들은 헤롯왕에게 들은 지식으로 왕을 찾지 않고, 그 별의 인도로 유대인의 왕을 찾을 수 있었다.
별이 멈추는 집으로 그들은 들어갔다.
아기는 그의 어머니와 함께 있었다.
그들은 이사야의 예언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아기가 하나님이며 평강의 왕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들은 아기께 엎드려 경배했다. 그리고 가지고 간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몰약과 유향을 예물로 드렸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사9:6)


그 날 밤에 그들은 꿈을 꾸었다.
“헤롯 왕에게 돌아가지 말아라!”
아침에 그들은 다 똑같은 꿈을 꾼 것을 알았다. 그들은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갔다.


그들이 돌아간 후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나타났다.
“혜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고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요셉은 그 밤에 아기와 마리아를 데리고 애굽으로 떠났다. 그리고는 헤롯 왕이 죽기까지 애굽에서 살았다.
동방박사의 실수가 결국 호세아 선지자의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렀다”는 예언을 이루는데 사용된 것이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동방박사들을 통해 주신 황금, 몰약, 유향으로 애굽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만일 그것이 없었다면 요셉은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모세의 법대로 마리아가 해산한지 33일이 지나 결례의 날에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갔을 때도 그는 형편이 어려워 양을 제물로 드리지 못하고 비둘기 한 쌍으로 제사를 지냈던 것이다.


한편 동방박사를 베들레헴으로 보낸 후 헤롯왕은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해 견딜 수가 없었다. 며칠이 지나도 동방박사가 돌아오지 않자 헤롯은 분해서 펄펄 뛰었다.
헤롯은 동방박사들이 별을 보았다는 시간과 그들이 동방에서 이스라엘로 여행한 시간들을 따져보았다.
“그래.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면 후환이 없어질 거야.”


베들레헴과 그 부근 마을의 2세 아래의 아이들이 헤롯의 명령으로 무참히 살해되었다.
역사학자들은 그 아이들이 30여명이라고 적고 있다. 그 아이들은 주님으로 인한 첫 순교자였다.


바리새인과 서기관은 알았을까? 자기들의 의문에 속한 죽은 지식이 아이들을 죽였다는 것을. 그리고 동방박사들은 자기들의 천연적인 의견이 별, 즉 이상을 잃어버리게 했고 사망이 역사하게 했다는 것을.



글쓴이 : 진주, "믿음 한 뼘 더 키우기"에서


진주 진주님 포함 1명이 추천

추천인 1

  • 진주
    진주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다음글 : 향낭
이전글 : 사람의 형상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특이함에 대한 점검
    • 유진
    • 조회 수 50798
    • 14.02.27.09:18
    특이함은 우리가 자아의 현저한 표현들을 처리한 후에 최종적으로 남아 있는, 마치 무색, 무취와 같은 자아의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아의 표현은 발견하기도 쉽지 않고 그것이 자...
  • 특이함에 대한 오해..
    • 유진
    • 조회 수 11309
    • 15.09.25.15:55
    우리는 특이함이라는 말을 들을 때 그것을 우리의 천연적인 관념에 따라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과 같지 않은 자신의 독특함, 유별남이 특이함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
  • 통장의 잔고
    얼마전 지체의 집에서 애찬을 하고 교통을 하는데 어떤 지체가 자기는 환경이 올 때 자기 통장에 저축되어 있는 말씀을 꺼내 빛 비추어 본다고 했습니다. 한지체가 그럼... 마이너스 통장일 때...
  • 탁월한 중매장이
    짧은 점심시간을 통해서도 주님의 공급하심이 넘칩니다. 이 글은 어쩌면 지체가 우리의 구원이라는 글에 대한 답글로 어울릴 법한 것입니다. 같은 학교에 있게 하신 주님의 축복으로 에노스 자...
  • 코스모스
    늦은 시간이 아니라고요, 오히려 지금이 나의 때라고요,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기에 곁 돌아볼 여가 없어서 밤낮 하늘을 향한다오. 나 있는 곳, 깊은 산중이 아니고 인적이 드문 광야는 ...
  • 커다란 아름다운 빈집..
    이쁘게 지었습니다. 평생의 작품이라 생각하고 아름다움을 표현할 방법을 찾으려고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튼튼하게 지었습니다. 골조를 세우고 2중, 3중의 벽을 세워 평생을 살 것 같이 지었...
  • 칠년 간의 풍년 동안에 무엇을 할 것인가?
    칠년 간의 풍년 동안에 요셉은 양식을 축적했다. 한 면으로 요셉은 수고했으며, 다른 한 면에서 그는 아버지와 헤어져 있었으므로 고난을 받고 있었다. 이 칠 년 동안 그는 자신을 돌보지 않았...
  • 축복이 있는가 하는 것으로 귀결되는...
    주님의 일을 하는 데 있어.. 사람의 능이 어디까지 그 힘을 가질 수 있는가 웅지를 가진 사람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학문과 언어로 비축하며 그외의 어떤 조직력 추진력 구성력 등을 갖추며 ...
  • 축복을 이끌어 오는 사람
    • 유진
    • 조회 수 10405
    • 15.05.04.15:57
    영 안의 느낌을 이해하고 말로 표현해 내는 것은 그 부담의 전달 차원에서 또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안에 부담이 있지만 가끔 그 부담이 해방되지 못하고 부적절한 표현과 말에 의해 오히려 무...
  • 축복을 생각하다
    7080세대라고 불리는 세대의 사람들은 “소유냐 존재냐”라는 제목의 책을 기억할 것이다. 지금처럼 인문학 열풍이 불기 전인데도 이 책은 대학의 필수 교양서적 중 하나로 꼽혔을 뿐 아니라 대중...
  • 추수하면서...
    요즘 로데 자매 가을걷이 해요~ 여러가지 식물을 많이 심어 놓고 보니 각기 생명도 너무 다르네요. 고구마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드리자면 남편이 조금 넓은 밭에 토질이 아주 좋고 흙도 부드럽...
  • 최후의 저항
    • 유진
    • 조회 수 34732
    • 14.05.13.09:56
    특이함은 우리 자아의 최종적인 표현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자아의 처음 표현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인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그의 자아의 많은 부분이 처리되고 현저한 많은 ...
  • 초월한다는 것...
    • 유진
    • 조회 수 19431
    • 14.07.21.09:03
    사람은 영웅을 좋아 합니다. 무언가 뛰어난 사람, 무언가 탁월한 사람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주님은 이상한 분이셨습니다. 어떤 때는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지만 결정적일 때...
  • 체험하고 통과한 만큼..
    • 유진
    • 조회 수 9724
    • 15.07.09.14:54
    우리가 어떤 과정을 통과하지 않았다면 문제를 알 수 없을 것입니다. 흉패 위의 어떤 보석이 빛을 발하지 않지만 그것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과정을 통과했다면 우리는 그...
  • 체험의 강은..
    • 유진
    • 조회 수 5599
    • 16.06.10.15:05
    체험의 강은 넓고 깊어 쉬이 건널 수 없습니다. 때로는 건너편이 바라 보이지만 건너려는 사람들은 많지 않고 강을 건넌 자가 되기를 두려워합니다. 교회 생활 가운데 실재와의 간격은 넓고 깊...
  • 청명한 산으로 이끌어 주소서
    • 유진
    • 조회 수 11241
    • 15.12.07.18:40
    그리스도 아닌 많은 것들이 그리스도로 오해될 때 저를 빌립보의 가이샤라로 인도해 주소서. 우리 안에 있는 예루살렘의 종교성으로 인해 당신을 바라보지 못할 때 청명한 산으로 이끌어 주소서...
  • 첫사랑과 수건
    오늘 출애굽기 21장을 읽으면서 상전을 섬기는 종이 어느날 상전을 사랑하게 되어 안식년이 되어도 그 집을 나가서 자유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을 읽었습니다. 그 사랑이 ... 영영히 그 상전을 ...
  • 천년의 빛
    여러분은 세상의 빛입니다.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입니다. 올림픽 경기가 시작되면 성화부터 타오르듯 인고의 세월들 그날에 빛발하리! 천년이 길다고 생각지 마오, 신혼에 빠진...
  • 처음의 위치로..
    • 유진
    • 조회 수 5590
    • 16.06.27.16:13
    강해지려고 할 뿐 먼저 약해져야 함을 알지 못했습니다. 얻으려고 할 뿐 먼저 잃어야 함을 알지 못했습니다. 되려고 할 뿐 먼저 되지 않아야 함을 알지 못했습니다 남자가 되려고 할 뿐 먼저 여...
  • 처음엔 누구나 그렇듯이
    처음엔 누구나 그렇듯이 스스로 완벽했습니다. 이미 이룬듯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는 것을 애초에 다 받았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그래서 마치.. 다 된 것처럼 여겼습니다. 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