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의 비밀,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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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씀을 통해 볼 때, '이단'은 두 가지 사항을 통해 분별됩니다.
첫째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인격을 부인하는 것과 둘째는 그리스도의 몸을 분열시키는 것입니다. 한 이단은 '머리'를 손상시키고 다른 이단은 '몸'을 손상시킵니다. 이단으로 번역된 '하이레시스'라는 단어는 단어의 의미상 종파, 또는 분파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2.
바울은 고린도후서 11장에서 이 두 가지 분별의 비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분별의 비밀은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라"(2절)는 구절에 있습니다.
바울 시대 유대교적인 기독교인들의 가르침에도 성경 말씀이 있었고, 지식이 있었으며, 또 언변이 있었습니다. 결코 겉으로는 쉽게 드러나는 악한 것을 가르치지 않지만 그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다른 머리'가 있습니다.
믿는 이들을 정결한 처녀로 그리스도께 '중매'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어떤 사람 또는 교리가 교묘히 신랑의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중매쟁이가 오히려 신랑이 되는 경우는 이 땅에 허다합니다. 그러므로 누가 '머리의 위치에 있는가'는 너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주님 앞에 우리의 그리스도에 대한 누림과 그분 앞에 우리는 얼마나 단일하고 순수하게 하는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연결되는 것인지, 정결한 처녀로 그분 앞에 서게 하는지 주의하지 않는다면... 현혹될 때가 많습니다. 아이큐가 높은가, 많이 배웠는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3.
두 번째 분별의 비밀은 "이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들을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28절)라는 구절에 있습니다.
바울의 관심은 모든 교회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사십에 감한 매를 다섯 번 맞고 세 번 태장으로 맞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외의 일은 고사하고' "(27, 28절)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모든 교회들을 위한 합당한 관심과 돌봄, 즉 그 영광스러운 몸인 교회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부족한 고난을 채우고자 하였습니다. '내 교회'가 아니라, '모든 교회들'이었습니다. 그것은 몸인 교회의 분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하나된 건축입니다.
몸의 하나를 건축하지 못하게 하고, 그 몸을 나누고 분열하며, 모든 교회들을 위하여 부족한 고난을 채우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아무리 '옳고' '뛰어나며' '영적인 이유들로' 가득하다 하여도, 여전히 주님과 바울의 입장에서 본다면 합당지 않은 것입니다.
과연 어떤 이유들로 눌리고 있습니까? 내 가족, 내 지역, 내 교회 때문에 눌리고 있다면 분명 그것은 바울이 가졌던 영은 아닙니다(그러나 자신의 가족과 지역, 교회에 참된 부담은 필요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참된 믿는 이들은, 온 땅이 하나님의 경륜을 반대하는 이유 때문에 역경과 고통을 경험합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그리스도의 몸을 위하여 고난을 받는 때입니다.
4.
어떤 경우에는 많은 믿는 이들이 '분별의 영'에 대하여 포기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뭔가 알면 복잡하고 머리만 아프고 잘 믿는 것 같았는데도 마지막이 좋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은 곳은 그래도 괜찮겠지,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생명의 길은 결단코 좁은 길입니다.
정말 이단이어서 이단인 경우도 많지만, 손익계산 논리를 따라서 자격없는 병아리 감별사들에 의해 삼단사단 정해놓은 경우도 많았으며, 그런 판단들이 오히려 신뢰를 잃을 때도 많은 것이 지금까지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말씀에 따른 '합당한 분별의 영'이 언제든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합당치 않은 곳에서 불로 태워질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루어진 건축을 하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참된 생명의 길은 여전히 길을 가고 있지만, 한 번도 존재 깊은 곳에서 실망을 주는 길이 아니며, 오히려 갈수록 견고해지는 길입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1-23)는 말씀 앞에 엎드립니다.
글쓴이 : 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