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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주시고, 환경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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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에 교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들은 말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것은 우리 하나님은 말씀 주시고(말씀 깨닫고 나면 그걸 체험하라고)
환경도 주신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엔 월요일마다 하는 성경공부에서 '죄 자백'에 대해서 교통했습니다.


새벽마다 한 두 구절씩 먹는 요한일서 말씀도
'만일 우리가 죄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는 것이요...만일 우리가 죄들을 자백하면
저는 미쁘고 의로우사 사하신다(forgive)'는 대목이었습니다(요일1:8-9).


한 지체가 제게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어떤 것이 통과되었다고 넌지시 알려
주었습니다. 이곳은 체류신분 문제가 작은 일이 아닌데 잘되었다고 함께
축하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몇 몇의 지체들이 모인 자리에서
제가 그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랬는데 옆에서 어떤 지체가 보니 그 지체가 얼굴 빛이
하얗게 변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그 지체가 제게 다가와서
'혼자만 알고 있으라고 한 말인데 그렇게 공개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원망어린
눈으로 항의를 했습니다.


저는 몇 몇 지체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날 때마다 기도해 왔던 터라
함께 축하해 줄 일이라고 생각되어 말한 것인데 새삼스럽게 그런 것이 이슈가
되는 자체가 당사자를 당황케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약간의 변명과 함께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날 저녁 제 안에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먼저는 배운 공식을 따라 주님 앞에 저의 부주의함과 섬세하지 못함을 자백했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너에게는 원래  그런 면이 있어'라는 사탄의 참소가 왔습니다.
'말에 절제가 없다' 아니 '나 만큼 입이 무거운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
'아니 그것이 그렇게 큰 비밀이라면 처음에 말할 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던지...'
이제 그 지체와 자주 볼텐데 껄끄러워서 어떻게 한다? 그 형제의 자매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나? 그래서 나를 보던 얼굴이 그렇게 어두웠었나?


온갖 상상과 정죄와 참소와 자기 변호와 정당화가 밤새도록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 다음 날 오전에 그 지체에게 다시 전화해서 정식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둘 사이에 좋은 교통이 있었고 화목케 함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 마음 속에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복잡하던 머리 속은 말갛게 씻겨졌습니다. 담대함과 화평이 밀려
왔습니다. 오후에 그 지체를 직접 만났을 때는 전보다 더 친근해 보였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말씀 주시고, 환경 주시는 분이십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들을 자백하면, 그분은 우릴 용서해 주시고 모든 불의에서 깨끗게
하십니다' 아멘 참으로 당신은 그런 분이십니다.

 

 

글쓴이 : 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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