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골방

첨부 1


seeking-sanctuary-poisk.jpg



사람들은 저마다의 특색이 있습니다.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선호와 표현들...  그러나 가까이 가서 서로 맘을 열고 서로를 털어내어 보면... 누구나 다 비슷비슷합니다.


외형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남들에게 판단을 받는 사람도 사실 알고 보면 내향적인 면이 많이 감추어져 있고... 거의 말도 없는 사람이라 속내를 알 길이 없는 사람도 누군가 애정어린 방식으로 만져주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속내를 몽땅 털어놓기도 하고...


주님을 누리는 방식도 그러한 듯싶습니다.


만유를 포함한 그리스도를 누리는 방식에 있어서 얼마나 다양하겠어요..



그런데
저는 골방 안에서 만나는 주님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지체들과 함께 누리는 그리스도는 빛도 많고 풍성하지만 골방에서 혼자 누리는 주님만큼 애틋하거나 친밀감을 느끼게 하지는 못합니다.


제가 사는 작은 집에 3평이 조금 더 되는 작은 나의 방.... 작은 방에 놓여있는 나만의 책상에 쌓여있는 진리의 말씀과 언제든지 펑펑 울며 주님께 다가갈 수 있는  작은 침대를 대신하는 매트... 세상이 좁다하고 지구 여기저기의 지체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컴이 있는 책상.... 보고 싶은 지체들에게 언제든지 연결해주는 전화기....가 있는 저만의 작은 공간...


아침에 세 식구가 모두 학교에 가버리면 정말 주님과 저 이렇게 둘만 남습니다. 오전 중간쯤이 되면 지체들도 만나야 하고 해야 할 일도 생기니 그전에 주님과 저만의 달콤한 시간을 갖습니다.


기도하고 묻고 또 기도하고... 여기저기 말씀도 찾아 먹고... 나의 사랑하는 주님께서 돌봐주신 이것저것도 생각하며 감동도 하고... 게으름에 빠진 날은 이런 달콤한 시간을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혼자서 골방에 스스로 갇혀 누리는 주님만큼 맛난 것은 이 세상에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체들과 함께 누리는 그리스도도 또 다른 맛이지만요...


골방의 주님을 누리기를 좋아하는 덕에 개인적이다 독립적이다 건축이 잘 안되는 지체다 별별 오해도 많이 받고 살지만 절대로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일이 이런 골방에서 만나는 주님입니다.


다른 사람 없는 주님하고 나하고만의 이런 달콤한 사랑을 누리지 않는 다면 그분이 아무리 이 우주 안에 뛰어난 분이여 또 그분이 열망하는 신부전사를 얻기 원하신데도..  제게는 다만 그분의 일로만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그분과의 긴밀한 사랑을 누렸기에 그분의 일이 내 일이 되고 내 일의 모든 것이 그분의 일이되어 그래도 요만큼은 주님을 위해 보려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쩐지 모르겠지만요.. 저는 정말 그렇습니다.


저는 원래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꼼짝을 못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26년지기 친구이자 애인이며.. 이제는 제인생의 주관자이신 내 사랑하는 주님... 그 이름 예수...



저는 골방에서 주님하고 사랑하는 것이 더욱 좋고.. 방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맘이 별로 없는데...


내 사랑하는 이는 벌써 문밖에 서서 제게 손을 내미십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 우리가 일찌기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 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서 내가 나의 사랑을 네게 주리라(아 8장 11-12절)



글쓴이 : 깊은 샘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암호 좀 알려주세요
    지식의 힘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 결과 그는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 과학, 지리, 문학... 철학까지 ...
  • 하나님의 달리기
    <하나님의 달리기> 그는 화실에 있었다. “있었잖아?”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왔는데도 그를 보자 화가 났다. 나는 그의 화실을 둘러보았다. 오랜 동안 작업을 하지 않은 게 분명...
  •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아브라함은..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히11:8)" 갈 바를 모르면서 길을 나선 적이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 누군가 저에게 "지금 뭐하는 겁니까?" 묻는다면 논리적으로 대답할 수 없을 겁...
  •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니 형제님을 통해서 성경 진리에서도 중심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지엽적인 것이 있음을 분별하게 된 것은 제겐 큰 구원이었습니다. 천연적으로 무엇이든지 파고드는 경향이 있는 터라 그냥 두었...
  • 이상의 결핍
    • 유진
    • 조회 수 4856
    • 17.09.27.16:16
    주님의 긍휼로 쉽게 보았기에 누구나 그렇게 쉽게 보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 이상을 본 사람들이 많지 않고 아주 희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모든 사람들을 긍...
  • 바늘로 찔러도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강하고 냉정하고 모진 사람을 말합니다. 하나님에게 이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욥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셔서 사람 안...
  • 주님이 저는 더 필요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얼마나 의지할까? 누리고 있을까요? 이번 주에 저는 한의원에 다녔는데... 그곳에 한의사가 저에게 무엇을 하느냐고 해서 교회에서 컴퓨터 일을 좀 해요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
  • 교회 안에 여러가지 문제들, 조언들...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
    주일 아침은 시간이 조금 더 있어 말씀을 묵상한 후 운동장 계단에 앉아 기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게 되었습니다. 주님과 화목게 되는 적셔짐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기름'을 살 수...
  • 주여 나를 내 자아와 육에서
    • 유진
    • 조회 수 4852
    • 17.09.06.17:11
    몸의 건축을 위해 적절한 기능 발휘에 이르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엡 4:16). 우리에게 생명의 성장이 부족하다면, 기능 발휘에 있어서 부족함이 있게 되고 은사와 은혜가 있지만 처리가 ...
  • 누구의 필요가 더 큰가
    누가복음 14장에서, 주 예수님은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한 어떤 사람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준비는 다 되었지만 초청받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핑계를 대기 시작했습니다. ...
  • 이 어떠한 사람인가!
    어떤 것이 가장 사람답게 사는 길인가? 하나밖에 없는 목숨 어찌 살아야 죽음 앞에 이르렀을 때 잘 살았다는 말을 들을꼬 이런 사색과 고민 속에 빠져 지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야말...
  • 이 일을 위해 당신은 부르셨습니다.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가야 합니다. 다른 것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서 있어야 합니다. 다른 것을 할 수 없습니다. 오해를 받아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해야 합...
  • 객관적이며 주관적인...
    사람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저지만.. 오늘 어떤 여인의 인물화 그림을 주문한 아프리카? 남자는 무척 낯이 익습니다. 마침내 인물화를 주문하려는 확신이 들기까지 아마도 그는 카페 앞을 여러 ...
  • 성공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꼬마 때부터 뒤처지고 싶진 않았습니다. 최소한 앞선 그룹에 있던지, 아님 초월하던지... 교회생활에서도 성공하고 싶습니다. 머리에 영적인 지식들을 마구 ...
  • 성막 여행기
    오늘은 사랑하는 형제자매님에게 장막 구경 한번 시켜드리려고 합니다. 처음에 장막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코끝을 자극하는 냄새가 나길래 앞을 바라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제물로 드린 소와 양들...
  • 헌신 - 예수의 증거가 됨
    • 유진
    • 조회 수 5075
    • 17.08.14.18:53
    사탄은 우리를 참소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유혹하기 위해 우리를 찾아올 때도 있습니다. 사탄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우리를 유혹하려고 오는 것일까요? 그가 하와를 찾아 왔을 때(창 3:1-7), 어...
  • 시끄러움은 좋은 징조입니다.
    이태원에 가게를 갖고 있다 보니... 각국 나라 사람들을 다 보게 됩니다. 미국 캐나다 러시아 유럽계..필리핀..일본..심지어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화교까지.. ..좋은 점은 각국 나라 사람...
  • 참으로 있는 것
    아침에 이런 묵상이 있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아 볼 수 없는 것이 있는가 하면 잠깐 있다가도 없는 듯 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반면에 비록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어도 실재하는...
  • 당신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 유진
    • 조회 수 4120
    • 17.08.02.16:48
    주님 안의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 당신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생명의 노래를 그리워하는 나이 드신 분들과 생명이 부족한 세상이 가미된 노래에 젖어든 젊은 세대들에게 당신의 노래를 부르게 ...
  • 시원치 못한 사람
    왜... 그런 경우 있잖아요..? 사람이 말이 좀 어눌하고 떠듬 떠듬거리는 사람을 말할 때 ‘그 사람 참, 말 시원치 않네’라고... 고린도후서 10장 10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저희 말이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