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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서의 네 생물들

첨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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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군 부대가 주둔해 있는 인접 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군인들의 체력단련을 위해 연중행사로 치르던 체육대회는 동네 사람들에게도
대단한 볼거리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게 인상에 많이 남았던 것은 1개 소대
정도 단위가 완전 군장을 한채 일정거리를 돌아오는 단체 무장구보였습니다.


물론 제일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는 순서대로 순위가 매겨지지만 문제는 그 팀
원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모두들 질주하듯 출발선을 떠납니다. 그러나 더운 날씨에 전투장비를
갖추고 뛰다보면 반환점을 돌아 골인지점 가까이 이를 즈음엔 대부분의 팀원들이
지쳐 기진맥진합니다. 그러면 서로 읏쌰 읏쌰하면서 마지막 힘을 짜내기도 하고...
다리가 풀어진 사람의 총이나 철모 또는 아예 무거운 배낭까지 대신 들어주는 일
이 생기곤 합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도 지쳤지만 두 배의 힘이 들게 마련입니다.


이런 단체 경주는 혼자 뛰어서 1등을 가리는 경기에서는 볼수 없는 협동심, 희생
정신, 전우애 같은 것들을 보여줍니다. 이런 모습은 우리가 두번 째로 다루고자
하는 주제와 연관된 그 무엇이 있습니다.


계3;12의 '이기는 자'는 개인 경주를 먼저 마친 경우인 듯 싶지만 사실은 개인의
신령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관심하고 참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생명의 성숙의 결과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 좋은 예입니다(고후11:28).


2.
지난 첫번 메시지는 각 '이기는 성도'를 '하나님의 성전'의 '기둥'으로 만드는 것이
하나님이 지금 하고 계시는 일의 최종 목표임을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둥은
기둥만이 아니라 전체 성전의 한 부분이므로 결국은 하나님은 그분의 아들을
그리스도로 보내사 교회인 성전을 건축케 하신다는 마16:18과 연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 그러면 대개는 예배당을 떠 올리는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예배당 성전과 달리 사람을 그 기둥으로 삼은 성전을 짓고 계
십니다. 이런 건축물을 성경은 다른 말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롬 12:4-8, 고전12:14-30, 엡4:7-16).


그렇다면 과연 그리스도의 몸은 무엇입니까? 누구라도 이런 추상적인 영적 실체를
형상화하여 설명하기가 곤란할 것입니다. 도대체 주님의 몸은 어떤 모습과 특징을
가지며 그 실재는 무엇인가? 이런 의문에 답하고 보이지 않는 실체를 생생하게
형상화 한 것이 에스겔서 1장이 기록한 '네 생물들'(four living creatures)입니다.


3.
에스겔서 1:5-21은 매우 기이한 것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외계인 또는 우주선과 연관짓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엉뚱한 발
상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눈이 열려 볼 수 있다면 이 네 생물은 주님이 건축하시겠
다고 예언하신 교회 즉 그리스도의 몸을 실감나게 형상화 한 것임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제 해당본문을 중요부분만 인용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 속에 네 생물(four living creatures)의 형상이 있는데 그 모양이 이러하니 사람
의 형상이라 각각 네 얼굴과 네 날개가 있고...날개는 서로 연하여 행할 때는 돌이키
지 않고 일제히 앞으로 곧게 행하며 그 얼굴들의 모양은 앞은 사람...우편은 사자
좌편은 소 뒤는 독수리의 얼굴이니...영(spirit)이 어느 편으로 가려고 하면 그 생물
들이 그대로 가되 돌이키지 아니하고 일제히 앞으로 곧게 행하며...또 생물의 모양은
숯불과 횃불 모양 같은데 그 불이 그 생물 사이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그 생물의
왕래가 번개같이 빠르더라. ...그 생물 곁 땅 위에 바퀴가 있는데...바퀴 안에 바퀴가
있고...바퀴 둘레는 높고 무서우며 그 네 둘레로 돌아가며 눈이 가득하고...생물이
행할 때 바퀴도 곁에서 행하고...생물의 영이 그 바퀴 가운데 있음이라."


위 내용은 영적인 계시가 없다면 열번 심지어 백번을 읽어도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 것
인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이번 컨퍼런스 기간동안 주어진 자료를 토대로 위 내용들을
해석한 것을 이곳에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네 생물 - 동역 안에서 한 실체로 움직이는 그리스도의 몸을 가리킴.
2) (독수리의) 네 날개 - 동역하며 움직이도록 신성한 능력을 주는 그리스도의 은혜.
3) 숯불과 횃불 - 생물들이 동역할수록 서로를 더 불타게하여 충격력을 갖고 달리게 함.
4) 바퀴 테들 안에 눈이 가득함 - 주님의 움직이심 안에서 그분과 하나되면 그분의
신성한 통찰력과 선견지명과 계시를 갖게 됨을 의미(엡1:17, 겔1:18).

 

5) 바퀴 - 하나님의 경륜 안에 있는 그분의 움직임
6) 바퀴 축(hub) - 하나님의 경륜의 중심인 그리스도.
7) 바퀴테(rim) - 그리스도의 배필인 교회를 상징
8) 바퀴 살들(spoke) -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들인 많은 믿는이들을 상징


4.
오늘 날 한국 교회들의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은 샤머니즘이 가미된 기복주의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즉  나와 내 가족이 축복받고 이 땅에서 잘되는
방편으로 예수를 믿는 수준에 머무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네 생물'이 어떻고
'바퀴'가 어떻고 하는 에스겔서 1장 말씀이 골치 아프게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어린아이 상태를 벗어나 아버지의 뜻을 관심하는 단계에 이른다면
위와 같은 말씀과 해석된 내용이 많은 감상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오늘 날 같은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성도들 사이에 분열이 거듭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네 생물'로 상징된 그리스도의 몸을 얻는 것임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성도들은  위 '네 생물들'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하나로 건축된 그리스도의 몸의 실재에 대해서 강한 인상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 결과 어떠한 댓가를 치르더라도 분열을 미워하고 하나로 건축되어 움직이는
것을 매우 주의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실제적으로 교회생활 가운데 75 퍼센트 이상은 자기가 앞을 보고 이끄는 것이
아니라 연결된 다른 지체들이 이끄는 대로 '옆걸음 질'을 치거나  '뒷 걸음질'을 치는
자기 부인의 삶을 살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십자가의  체험을 아는
사람들이 단체로 건축되어 움직이는 속도는 '그 왕래가 번개같이 빠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들이 모여 무슨 일 한 가지를 처리하려면 결국
이견으로 인하여 자기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파당을 짓는 분열로 끝날 수 있습니다.


5.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하는 위 에스겔서 1장의 '네 생물'의 원칙은 우리의 육신의 몸을
보더라도 그 특징들의 상당부분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고전12:12).


즉 각 지체가 저 마다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몸을 위해 몸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
되고, 한 지체가 다른 지체를 위해 자신을 부인하는 그림을 볼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하루 종일 걸어서 다리가 아픈 '발'은 집에 돌아와서는 그야말로 '발' 닦고 그만 쉬고
싶다가도 ...'위'가 허기를 느껴서 밥 사먹으로 다시 식당에 외출하려고 할 때 나는 다리
아프니까 '위' 너만 가서 밥 사먹고 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발'이 '어깨'에게 나는 왜 매일 아랫 쪽에 있어 온 몸의 체중을 지탱해야 하고 너는
나보다 늘 위에 있으면서 으쓱거리느냐고 불평하지 않습니다. 다 몸을 위해서 존재하고
또 몸을 위해서 자신의 기능을 발휘합니다.


자기 유익을 위해 예수 믿는 단계에서 벗어나 아버지의 뜻을 구하는 단계에 이르고...
또 그것은 바로 에스겔서 1장의 '네 생물들'과도 같은 그리스도의 몸을 건축하는 것
임을 알고...그 대열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글쓴이 : 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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