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아둘람

첨부 1


cave-555727_960_720.jpg



“그러므로 다윗이 그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 형제와 아비의 온 집이 듣고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삼상22:1-2)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하여 숨어 지내던 곳이
바로 아둘람 굴속이었습니다.
우리는 언제 그 굴속에서 지내본 적이 있습니까?
그곳은 깊은 동굴로서 잠을 자고서도 편치 않는
칙칙하고 습기 차고 어두운 곳이었을 것입니다.
즉 우리의 선호나 편함은 기대할 수 없는 곳입니다.


우리에게 영이 있고 육체가 있는 것이 실재이듯이
그들에게 다윗도 실재이고 또한 사울왕도 실재였습니다.
만약에 차이점을 말한다면 사울왕은 현재의 왕이고,
다윗은 차기에 왕이 될 것입니다.
그건 다윗의 무리만 알고 있었던 사실이 아니었고
사울 왕과 요나단까지도 알고 있었습니다(삼상23:17).


오늘날 우리에게도 어쩌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선택은 우리가 가치의 비중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확연하게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많은 어려움과 환경을 통과하듯이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가는 영적 노정도 있습니다.
사울의 종말이 비참하게 끝날 것을 사람들은 몰랐듯이
다윗을 따르는 사백인 뿐만 아니라 다윗의 신복들조차도
그 기름부음의 의미를 분명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나도 주님을 따라간다고 하지만 그리스도의 가치를
분명히 보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내가
진실로 그 가치를 보았다면 지금의 내가 아닐 것입니다.
나는 그분과 함께 영원토록 왕으로서 다스림이 무엇인지조차
잘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실제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그 무엇일 것이라고만 느낄 뿐입니다.
내가 원하던 가족, 일, 취미, 심지어 주를 위한 봉사까지도
앞으로 50년이 못되어 다 지나가 헛될 것입니다.


지난 삼사십 년 전 내가 어렸을 적,
아버지께서 생전에 ‘초로인생의 허무’를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은 풀잎의 이슬과 같이 허무하다’는 뜻입니다.
그 아버지께서 사랑하셨던 어머니도 세상에 없고
실패만 하셨던 사업도 다 끝나고, 천년만년 즐기실 것 같은
윷놀이와 시끄럽던 술잔치도 안개처럼 지나갔습니다.
단, 그분에게 실재로 남아있는 한 가지 것이 있다면
기관지 천식으로 숨이 가빠오는 중에 아들따라 멋쩍게 부르던
‘주 예수’ 그 이름만이 지금도 존재할 뿐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것을 분명하게 안다면 어느 누가 자신을
덧없는 인생에 맞추어 살겠습니까?
그렇다고 내가 염세주의로 살자는 것이 아닌 줄 알 것입니다.
다윗도 사울왕의 왕권을 존중했으며
사도 바울도 세상의 권세자들에게 복종하고 순종할 것을
말했기 때문입니다(딛3:1).
나는 다만, 다윗을 따르던 무리들도 몰랐던
만유를 포함하신 그리스도의 그 놀라운 가치관을
오늘날 우리 모두가 소유하길 기대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둘람은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성경에 의하면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부자라고해서 다는 아니겠지만, 형제의 궁핍함을
돌아보지 않는 자와 주님보다 세상일에 더 치중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지금도 말씀하실 것입니다.
“여러분, 스스로 가난해지십시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더 쉽습니다.”


우리가 주 예수님을 따르기를 원한다면
세상보다는 주님의 가치를 알고 그분을 더 사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과 마몬을 함께 섬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16장에 어떤 부자는 호의호식하며 날마다 즐기고
나사로라는 한 거지는 병들고 곤궁했던 것이 실재이었듯이
나사로가 죽어 아브라함의 품에 안식하였고
부자도 죽어 불 가운데서 고통당하는 것도 실재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소유하고 누리는 것이 실재라면
장차 오게 될 천년왕국과 새 예루살렘도 실재라는 것을
분명히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악인이 잘 되는 것을 선망의 눈초리로 쳐다보는
아직 미숙한 자요, 분별력이 없는 자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긍휼로 아둘람에 거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들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들입니다. 왜냐하면 보이는 것들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고후4:18)
참된 가치관이 참된 실재를 가져옵니다.



글쓴이 : 생명강가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어떻게 하든 좁아지기 마련인 길
    인물화를 그릴 때 보조선을 이리 저리 긋고 밖의 큰 선을 잡아갈 때에는.... 아주 호기좋게 그리는 속도도 빠를 뿐 아니라 대담하게 선을 이리저리 그어도 부담이 되지 않는 편한 때입니다. 그...
  • 한 종류의 사랑만이..
    • 유진
    • 조회 수 22223
    • 14.05.19.11:16
    강도는 우리 것을 빼앗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세리는 우리 것을 탈취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들이...
  • 임재
    주님. 주님의 오심에 얼마나 떨림으로 준비하고 있었는지요. 내 결혼과 내 장래에 대해 기도할 때마다 기름부음이 없고, 메마른 데도 그런 느낌을 그저 없듯이 치부하고 내 마음대로, 사랑하는 ...
  • 잘 하였도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 그나마 적은 일에 충실했던 종에 대해 참 잘 하였도다~이런 칭찬의 말씀이 점...비중이 적은 것처럼 느껴진 적이 있었었..습니다. 이왕이면 과거의 영적 거인들처럼 오 놀...
  • 책망을 많이 받은자 일수록.....
    책망을 많이 받은 자일수록 남을 책망할 수 없게 됩니다. 앞 양의 엉덩이에서 냄새가 난다고 아우성치던 자들이지만... 어느날 주님께서 내 엉덩이의 실체를 알게하시면... 그날 이후로 다른이...
  • 제가 가지고 있는 지도...
    주님은 자신이 길이라셨는데.... 오늘 제 손에는 지도를 한장 가지고 있습니다..... 여정의 시작은 거듭남... 여정의 목적지는 새 예루살렘....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지도 안에는 지금까지...
  • 형제와의 교통을 끊는 것은...
    어떤 일로 인하여 자주 교통하던 분이신데, 한동안 연락을 못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도 오랜 방학을 겪느라, 섬과 같은 생활 중이었습니다. 주님과의 교통이 차츰 회복되면서 이러저러한 지체...
  • 난로속에 갇힌 왕자 이야기
    아이들이 어렸을 때 옹기종기 함께 보던 만화영화 중에....... 지금도 기억에 남는 만화영화가 있습니다. 제목이 아마 "난로속에 갇힌 왕자"였든가...... 너무나 진지한 표정들과 사실적인 그림...
  • 오늘 일기
    새벽에 장모님은 어제밤에 소낙비가 잠간 내렸었는데 기회를 잡아 씨앗을 뿌리려 땅을 일구고 계셨다. 여섯시가 넘어 내가 그 일을 도와 주었는데 빗물은 땅을 얕게 젹셨을 뿐이였다. 그렇게 기...
  • 하나님의 긍휼로 긍휼히 여기기
    이 세상은 긍휼이 없는 세상입니다. 남과 남 사이도 그렇고 혈육간에도 그렇고 가만 보면... 긍휼히 여김이 부족합니다. 다 자기의 어떠함을 기준으로하여 그 기준에 다른 사람이 따라오길 바랄...
  • 바람이 부는 목적은 단 한 가지
    성경을 모를 때는 하나님이 계시긴한데 막연하고 멀리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을수록 그분이 얼마나 섬세하시며 또한 가까이 계신 분인지를 점점 알게 됩니다. 그분이 사람을 향하여 반...
  • 밀 이야기
    • 유진
    • 조회 수 25138
    • 14.04.09.09:18
    많은 밀알들이 뛰어 오르려고 하는 동안 한 밀알은 반대로 땅 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많은 밀알들이 살아 있음을 뽐내며 으시대며 자랑하는 동안 그 한 밀알은 점점 썩어 갔습니다. 많은 밀알들...
  • 믿음 안에서 당신과 더 연합하도록..
    비밀스럽게 일하시는 주님 우리는 당신의 공급을 받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알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상황 속에 당신은 은밀히 공급하시고 그것이 마치 당신으로부터 온 것이 아닌 것처...
  • 너희의 알 바 아니요
    어제 몇 형제자매님과 회복역을 먹고 기도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사도행전 1장 말씀과 각주를 먼저 읽으면서 누린 다음에 각자의 느낌과 그 영의 인도를 따라서 각주 내용과 말씀을 가지고 기도...
  • 자신만이 모르는 자신만의 문제를 볼 수 있다면...
    오늘 일을 하다가 문득 내 안에 들리는 것이 있었는데 많은 일들도 중요하지만... 오늘 이 시기는 자신이 뭔가를 돌이켜야 할 것이 더 많은 것이 아닌가..... 그리고 보지 못한 부분을 볼 수 있...
  • 하늘이 저렇게 파란데....
    이미 지나간 사건을 객관화 시켜 놓고 보면 저런 바보들이 있나 싶은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창세기에 나오는 몇몇 이야기들입니다. 얼른 생각나는 것이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
  • CEO
    CEO
    기도방이 하나 생겼습니다.. 아침마다 이 방에서 주님께 기도하는 시간은 사실은 CEO이신 주님께 보고하러 들어가는 시간입니다.. 사실 사업한다고 벌려 놓고서 그리고 말로는 주님이 CEO라고 ...
  • 두고두고..
    화창한 햇살 아래 혼연히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보니 생명에 대한 찬사가 절로 납니다. 부드럽고 신선한 그러면서도 눈에 선뜻 띠지 않는 강렬함. 빨강색, 노란색, 하얀색, 분홍색, 보라색.........
  • 알 수 없습니다.
    • 유진
    • 조회 수 26094
    • 14.05.07.10:48
    가장 신실하게 보인 사람도 가장 유용하게 보인 사람도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가장 부족하게 보인 사람도 가장 무익하게 보인 사람도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주님은 ...
  • 우상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이 땅에 출현할 수 있는가에 대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끊임없는 회의에도 불구하고 우린 회복안에서 그 실재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실재의 출현을 구하고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