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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 우리가 함께 만족하고 안식하는 교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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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에서 군생활을 했는데,
전방GP에서 근무할 기회가 얼마간 있었습니다.
둘이 한 조가 되어서 철책선을 따라
일정 구간을 쭉 경계하며 야간근무를 합니다.


코밑에 고드름이 생길 정도로 추운 날,
철책선을 따라 이동하다가
중간 중간 난로도 없는 초소에서
잠깐의 그 틈에도 귀를 쫑긋 세우고
자기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곤 했습니다.


지금도 잊지 못하는 그 때 기억이
잠깐만, 정말 딱 1분만 불을 쬔다면...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중간에 잠깐
불을 쬐고 추위에 나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차이가 컸습니다.


그렇게 근무를 마치고
초라하고 지저분하기까지 한 내무반이나마 들어오면
얼마나 안식과 안도가 되었는지....

 


주님이 이 땅에 계셨을 때
예루살렘에서는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성전과 그 성전을 섬기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막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배척했을 뿐더러 죽이려고 모의했습니다.
자기 땅에 오셨지만,
멸시당하고 죽이려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그런 예수께서 유월절 엿새 전,
즉 그분이 십자가에 달리기 엿새 전에
예루살렘에서 3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베다니라는 곳에 가셨는데(요12:1),
그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었습니다(12:2).
그곳은 문둥이 시몬의 집이었으며(막14:3)
주를 위하여 잔치를 마련했습니다.


한 곳은 겉이야 번드르했지만
예수를 무시하고 멸시하고 죽이려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또 한 곳은 초라하고
'고난의 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베다니였지만
주님을 만족시킬 잔치가 준비되어 있었고
주께서 안식할 수 있던 곳이었습니다.
한 곳은 형식과 종교와 율법이 가득했지만
주님께서 함께 할 수 없었고
또 한 곳은 작고 매력이 없어 보이지만
주님이 안식하고 만족한 곳이었습니다

 

일전에 주님은 '머리둘 곳도 없었다'(마8:20)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나사로를 일으키신 후인 지금
그분은 안식하고 잔치를 누릴 장소를 얻으셨습니다.


아, 이 곳이야말로 그분의 몸된 교회입니다.
비록 겉으로 보기에는
문둥이가 살고 있는 초라한 작은 집이지만,
속에서는 잔치를 누림과 안식함과
만족이 가득찬 향유내음 있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베다니는
오늘날 교회생활의 축소판과도 같은 곳입니다.


교회생활은 사람이 안식할뿐더러
주님께서도 안식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임재 안에서
주님과 더불어 잔치를 누리는 생활(12:2)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주님이 계셨습니까?
성전, 종교, 종교인들은 많았지만, 주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베다니의 그 집으로 오셨으며
곧 그곳이 주님의 임재가 있는 곳입니다.
교회생활은 절대적으로 주님의 임재가 있는 생활입니다.
주님의 임재가 없다면 빈껍데기일 뿐입니다.


교회생활은 언제나 잔치와 만족과 안식이 있습니다.
주님 자신이 그것을 누리실 뿐 아니라,
그분과 함께 있는 모든 백성도 마찬가지로 누립니다.
주께서 누리시고, 우리도 누리고...할렐루야!
아, 영원한 잔치와 만족과 누림과 기쁨이 있는 생활...

 


얼마간 마음이 좀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괜히 제가 다 초래한 일이지만)
주일 날 아이들 주일학교 데려다 주고
컴컴한 지하실 집회장소를 마대자루로 밀면서
저는 여러 차례 되뇌었습니다.
'주님, 오늘 저에게 최고의 안식과 만족이 되셔야합니다
다른 어떤 것도 이 안식과 만족을 대치할 수 없습니다.
주님도 저로 인해 만족하시고,
우리도 주님으로 인해 가장 좋은 안식을 얻을 수 있도록..'

 

 

글쓴이 : 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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