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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갈고 찧고 삶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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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나는 '단단'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두루 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였습니다(민11:8). 아마 밀알처럼 딱딱했을 것입니다.


2.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만나를 모았고, 그것을 '갈고 찧고 삶은 후에' 고운 빵(출16:15)이나, 케이크(민11:8)나, 과자처럼(출16:31) 먹었습니다.


3. 만나를 생각할 때, 대부분은 막연하게 그냥 먹기 편하게 내려온 어떤 것, 즉 부드러운 것이라는 관념이 있을 뿐, 그것을 요리한다는 생각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저도 그러했구요.


4.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아침 일찍 일어나 그들의 만나를 거두어 모았을 뿐 아니라, '갈고, 찧고, 삶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나를 먹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5. 오늘날 만나는 하늘에서 주신 영적인 양식으로서 우리가 매일 대하는 그분의 '말씀'입니다. 그분 자신이 하늘의 떡이요, 생명의 떡이요, 살아 있는 떡이시며, 오늘날 말씀으로 구체화 되어 오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요6:63).


6. 많은 사람들이 '만나인 말씀'을 대할 때, 막연하거나 또는 연구 대상일 뿐이거나 둘 중의 하나인 경우가 많습니다.


7. '갈고 찧고 삶지' 않고, 막연하게 단단한 음식으로 취하여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한 가지입니다. 위로나 부드러운 속삭임을 원하지만, 오히려 단단할 때도 많습니다.


8. 이에 비해 어떤 사람들은 이렇고 저렇고 계속 연구만 할 뿐 정작 '갈고 찧고 삶지는' 않는가 하면, 만나 주변에만 맴돌고 '만나 얘기만' 신나게 할 뿐 정작 먹지는 않는 사람들이 지식으로 무장되어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데 앞장 서곤 합니다.


9. 요한복음 6장 57절에서 주님은,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구절에서의 '먹는다'라는 단어의 원래 의미는 eat보다는 masticate 즉 '씹어 먹다'라는 뜻입니다. 잘게 씹어 먹는 것, 천천히 조금씩 먹는 것을 의미합니다.


10. 많은 사람들이 말씀(성경)을 이야기하지만, '말씀 자체'를 갈고 찧고 삶아서 천천히 소화시키고 먹는 사람들은 희귀합니다. 단단한 것이 목에 걸려있다가 거칠게 뿜어져 나어거나, 주변에서만 어찌저찌 맴맴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11. 저도 많은 때 그런 사람입니다. 그것을 돌이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침 일찍 일어나 만나만 모으고 그것을 갈고 찧고 삶는 일을 하는데만 사십 년 가까이 보냈습니다. 주님, '단순함'을 주소서!


12.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환경들이 우리의 맷돌들이며 절구들이며 가마들입니다. 여러 환경과 상황이 갈고 찧고 삶게 합니다. 천천히 거듭해서 조금씩 먹을 뿐 아니라, 여러 환경과 상황들을 통해서 부드러운 음식으로 취하게 합니다. 그것이 우리를 새로운 사람으로 조성시키구요. 오, 말씀이신 그리스도여!

 

 

글쓴이 : 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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