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로마서를 하자고 하네요.

첨부 1

 

624403.jpg

 


1.

어제는 목사님 한분이 인근 명동 칼국수집에서 점심으로 콩국수를

사 주셨습니다.

 

제가 해드린 것도 없는데, 고마워서 점심을 산다는 멘트와 함께...

우린 약 1달 만에 다시 만났고 예전에 빌려 드렸던 에베소서 LS 를

돌려 받고 이번엔 창세기 LS 를 빌려 드렸습니다.

 

스타박스에서 차를 마시면서 본론이 나왔는데, 이번 7월 경에

한국에 갈 것이고...그 때 어떤 모임에서 로마서에 대해서 세미나를

할 예정인데, 그전에 매주 월요일마다 만나서 로마서에 대해서

좀 대화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분은 장로교 신학을 한 분이십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보니

두 형제님들 책을 거의 다 읽으셨고 물론 로마서 LS 도 보신 분입니다.

하도 진지하게 부탁을 하셔서 함께 배우는 시간이라고 에둘러

허락을 했지만, 이런 분에게 내가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잘 판단이

서지를 않네요.

 

교파에 계신 목사님들에게 어떻게 하면 영의 실재를 만지게 할 수

있는지..그런 차원에서 도움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본인은 성직제도의

영향 아래 있어서는 솔직히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참된 실재는 만지기

어렵다는 말까지 하셨습니다. 오 주님....

 

 2.

사실은 한 형제님과 그동안 해 오던 로마서 RSG를 지난 주에 다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날 롬16:1의 'church'에 대한 긴 각주에 대해

읽으면서 로마서에 있는 네 개의 정거장에 대해 누렸습니다.

오늘 아침에 이 문제를 주님 앞에서 묵상할 때 다음 주 첫만남은

이 네 개의 정거장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마서에 있는 네 개의 정거장은... 1-4장은 칭의, 5-8장은 거룩,

9-12장은 그리스도의 몸, 13-16장은 각기 다른 지방들에서 표현되는

교회들을 가리킵니다.

 

사실 로마서를 각기 4장씩을 대표하는 네 단어 칭의, 거룩, 몸, 교회들로

요약하는 빛은 대단한 계시입니다. 제가 아는 한 로마서 강해를 한

성경교사들 중에 이런 식으로 로마서를 접근하는 분은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네 단어는 참으로 로마서의 엑기스입니다.

 

3.

지금부터 쓰는 내용은 저의 주관적인 관점임으로 그런 전제를 가지고

읽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 책들을 읽고, 또 현재 교계에 계신 목사님들이나 성도님들과 대화를

나눠 본 바에 따르면, 현재 교계는...첫 정거장인 칭의(Justification)단계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복음전파, 선교 뭐 이런 식으로

설명을 이어갑니다.

 

주의 회복 안에는...사역이나 동역자분들 그리고 적지 않은 분들이

두 번째 단계인 '거룩' 즉 생명의 성숙과 변화 과정에 대한 빛과 체험이

있습니다. 교계에는 생명 즉 '내주하시는 그리스도'(골1:27)에 대한

분명한 가르침이 조직신학적으로 방해를 받는 입장이라..이 두 번째

단계에 대한 빛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듯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은 주의 회복 안에 있는 성도라 할지라도 주관적인 십자가의

체험(자기부인)과 영적 전쟁에 임하여 반응하는 태도(부활생명을

의지하여 이김)에 있어서 이론과 지식은 있으되, 그 체험과 실재가 없으면

아직은 이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세번째 단계인 몸의 생활은 두번째 단계의 실재를 누리는 사람들이라야

가능한 이야기들입니다. 즉 로마서 8장이 말하는 '생명의 영의 법'이

운행하는 조건들을 충족시킴으로 자기가 부인되고 주님이 사는 실재가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몸의 생활이라는 것을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몸의 생활은 그래도 영적(추상적)이고 그 범위에 있어서 우주적이라

빠져 나갈 구멍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즉 사실은 몸의 생활의 실재

안에 있지 않지만 자신이 몸의 생활을 한다고 자족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네번째 단계인 소위 지방교회들 안에서의 삶은 공간과 시간의

제한 속에서 우리의 밑천이 그대로 드러나는 단계라...더 도전이 되는

단계라고 할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네 단계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칭의 단계는 그리스도의 죽음 즉 구속이 준 선물입니다. 거룩의 단계는

구속에 기초하여 생명, 즉 부활하신 그리스도 자신이 중심인 단계입니다.

그러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개개인의 내적인 상황을 말한다는 점에서

그 다음 단계로서 단체적인 방면을 말하는 그리스도의 몸의 단계와

차별화 됩니다.

 

그러나 둘은 개인과 단체의 차이를 빼면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라는

점에서 실상은 같은 것입니다. 그 다음에 네 번째 정거장인 교회들 단계는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내용들을 우리의 인성을 통해서 실재화

하는(또는 해야 하는) 단계임으로 가장 실제적이고 가장 뒤에 배열된

단계입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말하는 로마서는 이처럼 맏아들이신 그분이 죄인들을

인성 안에서도 하나님의 성품이 표현되는 많은 하나님의 아들들로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글쓴이 : 갓맨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생각할수록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저 산너머의 길은 어떻게 생겼을까.. 살아보지 않은 삶의 방식에 대해 막연히 동경하며 심지어는 후회하며 모든 것을 다시 조정하고 싶은 갈망을 느끼는 때가 있습니다. 고...
  • 하루밤 꿈같은 혼인날의 잔치를 위하여...
    사람들의 관심은 어쩔 수 없이 자기자신에게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자신의 승리 자신의 헌신 자신의 성숙 자신의 뭐 뭐 뭐... 결국 자신 자신 자신 이 글자가 들어가고야 말이 되는 그 단계...
  •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제
    사회 생활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다 보면, 본의아니게 실재보다 더 잘 보이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많은 경우 그런 위선이 우리의 삶...
  • 그냥..방금 겪은 작은 이야기
    교회 안에서 자라면서... 한 면으론 어떤 행위나 율법을 규제하지 않기 때문에 영 안에 자유롭지만, 또 한면에서 적절히 규제 받지 못해서 양심이 무디어 졌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작은...
  • 나에게는 오히려 네가 가장 어려움이다.
    어느날 봉사자 집회에서 교회 안에 있는 진리에 벗어난 실행들과 이로 인한 교회의 어려운 상황에 대하여 형제들과 교통을 나누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속에서 생명의 흐름이 없고 메마름을 느끼...
  • 영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 유진
    • 조회 수 86772
    • 14.02.11.10:08
    직감의 느낌은 우리와 교통하시는 주님의 방식 우리의 자아가 처리될 수록 느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그리고 우리의 생각은 새로워지면 새로워질 수록 이 느낌이 무엇인지를...
  • 미혹되어 신천지로 간 지체들로 인하여
    1. 오늘 아침에 요한2서를 읽고 욥기를 읽은 후 주님앞에 나아갈때 요즘 제 마음안에 사모함이 가득한 기도들로 인도하십니다. 요즘 어떤일로, 생활중에 주님과의 더 많은 교통을 회복하려고 하...
  • 능력 보다는 분리를 사모함으로..
    • 유진
    • 조회 수 86165
    • 14.02.04.10:18
    어쩌면 우리는 부인하고 거절해야 할 것을 많이 주의하지 않은 채 영을 사용하려고만 했는지도 모릅니다 안에서 영의 느낌과 부담을 만지지도 못한 채 다만 실행을 통해 어느 지점에 도달하려고...
  • 분파
    1. 이천 년전 고린도 땅에 살고 있던 어떤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였습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알았지만, 앞서서 믿는 이 된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든 들었을 것이고, 고...
  • 접붙인 매실나무
    이제 날씨가 풀리니 남편이 오늘부터 작년에 사다 심은 매실나무를 절재하나 봅니다 며칠 전에 저를 매실 산에 데리고 가더니 이러이러한 가지를 절재할거라 하며 나무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 제가 주인공이었습니다.
    가끔씩 하나님은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십니다. 읽다가 제 낯이 붉어지는 다말 이야기, 라합이나 룻이나 밧세바 같은 그런 여인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세히 이야기하십니다. 어떤 사람에...
  • 활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길
    • 유진
    • 조회 수 80096
    • 14.01.30.09:51
    아가서에 있는 생명의 단계에 대한 예표들을 보면 먼저 바로의 병거를 끄는 준마가 나오고, 그 다음에 비둘기, 백합화, 연기 기둥, 주님의 침상과 연이 나옵니다. 우리가 볼 때 여기서 가장(?) ...
  • 허상과 실상
    • 유진
    • 조회 수 80032
    • 14.02.17.08:26
    교회생활에서 우리는 어쩌면 많은 허상들을 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그것을 실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주님이 보시기에는.. 지체의 상태 조차도 허상일지 모릅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에...
  • 빈 그릇
    반세기를 살아봐도 아직까지 알 수 없는 수많은 일들 중 특별한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 자신에 대한 것입니다. 나에 대한 모든 것은 누구에게 물어볼 것도 없이 나 스스로 가장 잘 ...
  • 누가 교회를 다스리는가?
    교회는 성령이 인도하고 다스려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육체와 자아가 처리 되지 못한 사람들에 의하여 교회를 자아와 육체가 다스릴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은 ...
  • 당신은 바늘 나는 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니 당신은 불을 거친 강한 분이요 흠이 없는 올곧은 분이라 그 예리함으로 날 구원했네. 당신이 나를 사랑함은 바람을 닮은 부드러운 솜털 잡아 목적을 두고 함께 엮으니 질...
  • 수건이 제해지지 않고는..
    주님의 오심이 더딘 이유는... 그리스도의 몸이 건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그리스도의 몸이 건축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이 받고 통과해야할 모든 공과를 다른 이들에게 대입하기 때문입니다. 이...
  • 가장 두려운 것은...
    때로 그리스도 없이 좋은 형제, 좋은 봉사자, 좋은 가장이 되려고 애쓰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러한 노력이 성공하지 못할 때 사실은 그분께 얼마나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실패한 위치...
  •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 유진
    • 조회 수 56144
    • 14.03.05.10:39
    믿는이의 삶은 이상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 삶 이상 가운데 모든 지체들을 보면 모두가 사랑스럽고 아름답지만 다시 현실로 돌아 오면 단점만 크게 보이는 모순 속에서.. 믿는이의 삶은 현실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