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성막 여행기

첨부 1


purple-flowers-2191623__340.jpg



오늘은 사랑하는 형제자매님에게 장막 구경 한번 시켜드리려고 합니다.


처음에 장막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코끝을 자극하는 냄새가 나길래 앞을 바라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제물로 드린 소와 양들이 번제단이란 곳에서 불타서 시커멓게 그을리고 재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기 위해 제물의 각을 뜨고 그것을 갈고리로 떠서 번제단
위에서 올려놓는데 이 재물이 불에 타면서 하나님께서 흠향(歆饗)하실 수 있는 연기가 되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번제단 모퉁이에 놋으로 싸인 뿔이 솟아 있었는데 거기에 제물로
드려진 동물의 피가 발라져 있었습니다.


이후에 제사장들이 삽을 가지고 와서 시커멓게 재가 되어버린 제물들을 통에 담아 나르고
하느라고 분주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제 막 번제단을 지나서 성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걸어가는데 앞에는 놋으로 된 물두멍이
놓여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이유인즉슨 아론과 그의 자손들이 곧 제사장들이 회막에
들어가기 전에나 아님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하기에 앞서서 반드시 손과 발을 씻어야
하는데, 만일 씻지 않고 일하게 된다면 그들에게 사망이 임하기 때문에 반드시 물두멍에
가서 씻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두려움으로 인해 일단 손과 발을 구석구석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저는 더 전진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는데 이내 곧 성막의 입구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 다다르니 특이하게도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꼬아놓은 베실로
수놓은 장막문이 있었습니다.


입구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정면에 보이는 것은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는 분향단이었고
왼편에 성소의 내부를 비추고 있는 금등대와 오른편에 진설병을 올려놓는
상이 차례대로 보였습니다.


마침 시장한 터였는데 저는 얼른 달려가서 진설병이 놓인 상에서 떡을 열심히 주워
먹었습니다. 맛은 둘째치고 그냥 허겁지겁 집어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이내
포만감으로 만족게 되었습니다.


갈 길이 급해 막 뒤돌아서는 순간 알 수 없는 기이한 빛이 저를 비추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형용할 수 없는 찬란하고 빛나는 금등대를 보러 나아갔습니다.
그 금등대를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는데 이것저것을 조합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공구를 가지고 쳐서 만든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면서 흥미로웠던 사실은
등대는 분명히 하나인데 불을 밝히는 등잔은 일곱 개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호기심 많은 저는 휴대용 저울로 금등대의 무게를 재어보았는데 저울의 눈금이
34.27kg(한 달란트)을 가리켰습니다.


이제 저는 다시 뒤돌아 나와 중앙지점에서 다시 좌향좌를 해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분향단을 향해 갔습니다. 그 근방에 가니 향기로운 냄새가 제 코를 자극하였습니다.
이곳이 인적이 드문 곳인데 아론과 그의 자손들이 아침 저녁으로 와서 향을 피우는
그런 장소입니다.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이곳에서는 결코 다른 향을 피워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하나님 앞에서 너무나 거룩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곳에 많은 시간을 보내기 원했는데 왜냐하면 이런 향기로운 향기가
제 옷에 흠뻑 젹셔지기 원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는 여행의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마지막 여행지인 지성소 입구에 이르렀는데 이곳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지극히 제한되어 있다고 합니다. 극소수의 사람만이 이곳에 들어와 봤는데
이곳을 출입할 수 있는 사람은 대제사장뿐이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이곳 지성소 앞에서 이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곳 이후부터의 경험은 저만의 비밀이기 때문입니다.



글쓴이 : 므비보셋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다음글 : 성공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혼돈 이론(chaos theory)
    한 동안 얼굴도 안 비치더니 갑자기 왠 과학 용어를 가지고 나왔을까요??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생소하긴 해도 재미있는게 종종 있습니다. 이 카오스 이론이라는게 그 중 하나입니다. 카오...
  • 혹여, 두렵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어느 날인가는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려 할 때였습니다. 사람들이 나면서부터 앉은뱅이 된 자를 날마다 성전 문 앞에 데려다 놓았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기 위해서...
  • 형제와의 교통을 끊는 것은...
    어떤 일로 인하여 자주 교통하던 분이신데, 한동안 연락을 못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도 오랜 방학을 겪느라, 섬과 같은 생활 중이었습니다. 주님과의 교통이 차츰 회복되면서 이러저러한 지체...
  • 형제에게 소망을 잃지 않음
    저는 형제에게 믿음과 소망을 잃지 않는 공과를 배우기 원합니다. 저의 무수한 실패에도 불구하고 주님이 저에게 단 한번도, 정말로 단 한번도 소망을 잃으신 적이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 저의 ...
  • 헌신의 참된 의미
    주님을 믿고 영접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헌신에 대해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는, 주님을 위해 열심을 내어 무엇인가를 하는 것을 헌신으로 생각한...
  • 헌신과 마음의 차이..
    • 유진
    • 조회 수 21583
    • 13.12.18.12:23
    꼭 큰 것만이 환경이 아니라 우리 안에 많은 타격을 주고 자아를 많이 끝낼 수 있는 그러한 것이 더욱 가치 있는 환경일 것입니다. 아마도 우연히 맞이한 환경 중에는 이런 요소가 많이 부족하...
  • 헌신 - 예수의 증거가 됨
    • 유진
    • 조회 수 5075
    • 17.08.14.18:53
    사탄은 우리를 참소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유혹하기 위해 우리를 찾아올 때도 있습니다. 사탄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우리를 유혹하려고 오는 것일까요? 그가 하와를 찾아 왔을 때(창 3:1-7), 어...
  • 헉~! 절 모른데요.
    딸아이의 마음을 얻어 보려고 단 둘이 오붓하게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딸아이는 연신 맛있다고 하는데 제 입엔 느끼할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나이프와 포크질이 서툰 저는 네프킨을 걸치고 하...
  • 허상과 실상
    • 유진
    • 조회 수 80032
    • 14.02.17.08:26
    교회생활에서 우리는 어쩌면 많은 허상들을 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그것을 실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주님이 보시기에는.. 지체의 상태 조차도 허상일지 모릅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에...
  • 허비란, 쏟아붓는데 있어 좌절되지 않는 것
    내가 너희 혼을 위해 크게 기뻐함으로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내 자신까지 허비하리니 너희를 더욱 사랑할수록, 나는 덜 사랑을 받겠느냐?(고후12:15) 바울이 말한 이 구절을 시간을 두고 깊이 생...
  • 허리가 휘어도 유분수지..
    제가 어렸을 때만해도 허리가 직각으로 휘어서 지팡이를 짚지 않으면 제대로 걸을 수 없는 노인들이 동네에 몇 분씩 계셨습니다. 그런 분들이 얼굴을 들고 푸른 하늘을 쳐다보기란 여간 어려운 ...
  • 허락된 실패
    여러 사람을 대하다 보면, 각양 각색의 상황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것에 대응하는 자신을 바라보다 보면, 그야말로 씁쓸한 느낌이 나오는 것을 어쩌지 못합니다. 사람과 상황을 통해서 자신의 ...
  • 향낭
    당신의 귀한 죽음은 썩어지는 사람의 악취가 아닌 사랑스러운 고통이 있었던 몰약의 향기입니다. 당신이 흘리신 피는 유월절 문밖에 발랐던 피같이 달콤한 여운을 남기는 육계의 향기입니다. 당...
  • 햇살 밝은 창가에
    주님, 매일 청소를 해도 이렇네요.. 밝은 햇살 가득한 거실에 앉아 차 한잔 마시며 주위를 둘러보았답니다. 유독 이곳에 있으면 모든 먼지들의 움직임을 보게됨으로 청소를 더하게 된다는 것을 ...
  • 함께 병원으로 갑시다
    주로 교회 생활을 오랫동안 매우 신실하게 하고 있는 성도들 안에 숨어 있는 하나의 고질병이 있습니다. 형제자매님들! 우리 함께 병원 안으로 필사적으로 들어가서 진단을 받고 오래된 이 고질...
  • 할 수 없음..
    주님은 아십니다.. 이제까지 할 수 없음을.. 수 없이 고백하며.. 여기까지 왔음을... 그런데.. 더욱 할 수 없음을 느끼는 것은.. 산이 더 높아져서인가.. 골이 더 깊어져서인가.. 아님, 참으로 ...
  • 한의원에 다녀 왔습니다.
    재작년엔가는 왼쪽 어깨를 상해서 근 1년을 고생했는데, 올해는 오른 쪽 어깨 근육이 상했는지 자주 시큰거립니다. 사실은 두 달 전인가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석 바로 뒷 좌석에 있는 책을 무리...
  • 한 종류의 사랑만이..
    • 유진
    • 조회 수 22223
    • 14.05.19.11:16
    강도는 우리 것을 빼앗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세리는 우리 것을 탈취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들이...
  • 한 알의 밀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지만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그리스도는 한 알의 밀 독생자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많은 아들들을 얻어 맏아들...
  • 한 사람이 구원받기까지
    우리 각 사람이 구원받기위해 주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안다면 그 배후에서 역사한 그림을 일일이 다 기록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성경이 그런 모든 것까지 다 기록하지는 않으니까요....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