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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엔 오랜만에 집사람하고 산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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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면서도 제 안에서는 그리스도에 대한 인상과 누림으로 충만했습니다. 이번 학기 수요집회 주제가 만유를 포함한 그리스도인데, 그 참된 의미는 그리스도가 모든 적극적인 것들의 실재시라는 것입니다(골2:16-17).

걸음 속도만 해도 그렇습니다.

저희 김 자매는 처녀 때 친구들과 나란히 걸으면 그 땐 비교적 키가 커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항상 걸음이 빠르다는 핀잔을 들었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제가 이 사람에게 그런 핀잔을 듣고 있습니다.

일곱 살 때부터 시작해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합치면 왕복 20리 등교 길을 자그마치 9년이나 눈이오나 비가 오나 걸어 다녔지요, 그후에도 가난한 환경에서 시간에 쫓기며 이것저것 하러 다니느라고 바쁜 마음에 걸음만 빨라졌습니다. 대학 때도 어떤 때는 토큰 한 두 개가 없어서 몇 달을 왕복 3-40십리 되는 길을 뛰어 다녔습니다.

그 때 제 마음 속에는 손기정도 마라톤 선수가 되려고 집 문턱만 나서면 뛰었고, 아문젠도 나중에 탐험가가 되려고 어릴적부터 일부러 추운 겨울에 창문을 열어 놓고 자는 훈련을 했다는데 이까짓 정도야...라고 생각했었지요. 어쨌든 이처럼 오랜 기간에 걸쳐 조성된 걸음걸이가 쉽게 바뀔 수가 없습니다.

제 딴엔 느리게 걸어도 어느새 한 두 걸음 차이가 나고 마는 것이 답답하지만 다른 한 편 우리 걸음속도를 맞추시기 위해 그분의 속도를 늦추시는 주님이 생각났습니다. 그분은 참으로 인내의 사람이십니다. 어떤 방면의 동역일지라도 이 놀라운 한 분 그리스도를 살때만 가능함을 다시 배웁니다.


어제 활력그룹에서 자매님들 사이에서 아침식사 대용식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다들 바쁘게들 사시니까 아침식사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는 공통관심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싹튼 쌀, 솔잎, 바나나 반개, 해바라기 씨... 등을 믹서에 드르륵 갈아 한 잔 마시면 준비도 간단하고 오전 내내 든든하답니다. 마침 지나가다가 소나무 가지가 손에 닿을 만큼 늘어져 있길래 손을 뻗쳐 솔잎 한줌을 따려는데 송화 가루가 노오란 먼지를 일으키며 시야를 가렸습니다. 자매에게 이 송화 가루를 털어다가 조청에 반죽해서 다식 판에 꾸욱 눌러 다식을 해먹기도 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처럼 먹는 이야기하면 참 음식이신 주님 생각납니다. 오! 실상을 알고 나면 주님보다 더 좋은 건강식품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어제 활력그룹에 처음 나온 이 형제님 조카와 주님이 참 떡이시며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분인 것을 성경을 찾아서 함께 읽었습니다. 마15:26, 요6:35, 요6:57.... 오 우리가 아는 그리스도는 얼마나 제한되고 좁은지.... 주님이 우리의 참된 음식이시며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실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실행하게 된 것은 제 믿음 생활의 큰 분기점이 되었음을 간증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그런 말을 듣는 자체가 이상하고 어색했지만, 지금은 그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안타까워집니다.

오 그 실상을 알고보면, 우리 주님은 참된 싹튼 쌀이시며, 참 솔잎이시며, 참 바나나 반개이시며...건강주스이십니다. 그분은 이 시간도 우리 모두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요6:57).

산책 길 좌우에 각종 봄꽃이 피어 있지만... 주님이 이 모든 꽃들의 실재이십니다. 어디를 보나 어디를 가나 내 사랑... 예수 그리스도... 당신이 너무 좋습니다.


글쓴이 : 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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