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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함, 사랑 그리고 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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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제님이 한 사람을 제대로 알려면 한 5년은 걸리는 것 같다고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같은 지방에서 교회생활하는
지체를 두고 한 말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우리가 다 그리스도의 한 몸의 지체들이고, 한 사람이
슬퍼하면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면 함께 기뻐해야 하는 위치입니다.
그러나 실제적인 한 실체로서 동고동락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주님 편에서는 문제가 없으시나 타락한 우리의 옛사람이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비밀한 존재의 한 주체일 것입니다. 또한
그런 사람이 말씀과 고난을 통해 얻은 그리스도 또한 언뜻 보아서는
만지기 어려운 또 다른 비밀한 존재의 방면입니다.



우리 존재가 이렇듯 비밀할 뿐 아니라 우리가 읽고 누리는 성경말씀
또한 비밀합니다.


이번 주는 아침부흥 책자 진도를 따라 요한복음 15장을 누렸습니다.


한 신실한 성경교사는 이 "요한복음 15장이 신약에서 가장 깊은 장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분은 아니 뭐가 그렇게 깊다는 것인가...
포도나무와 가지 이야기이고 열매 많이 맺으라는 내용 아닌가..싶으실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이 맞습니다.


그러나 이 며칠 동안 하루는 '참포도나무', 다른 날은 '가지들' 이런
식으로 한 글자씩을 깊이 묵상하고 또 추구할 때 제가 처음에 알던
그런 내용보다 더 깊고 심오한 부분들이 만져졌습니다.


하나님 안에 감춰진 그분의 뜻과 하나님이 지금 하고 계신 일, 장차
그 일의 완성된 그림 등이 다 이 한 장 안에 담겨 있음을 보았습니다.


15장은 크게 볼 때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각각의
단락의 키 워드는 [참포도나무, 가지들, 세상]입니다.  또한 포도나무와
가지들의 관계는 '거함'(abides in Me), 가지들 서로의 관계는 '사랑',
세상과 가지들의 관계는 '미움'이 본질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체들(가지들)끼리 서로 사랑할 수 있고, 세상의 미움을
너끈하게 견딜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바로 참포도나무이신 그리스도
안에 우리가 거함을 유지하는 데서 온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거함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어떻게 거함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거함은 부활의 날에 우리의 영 안에서 이미 이뤄졌습니다.
우리의 영이 주와 합해 한 영 되었기 때문입니다(고전6:17, 요14:20).


이제는 우리의 생각이 영 안에 두어지고 그리스도께서 우리 영뿐 아닌
우리의 마음 안에까지 거처를 가지시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거함을 깊이 묵상하다가 이것은 주님과 우리가 지속적으로 교통을
유지하는 문제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요한일서 회복역 개요에서
교통을 유지하는 조건이 죄의 자백과 형제 사랑임도 알았습니다.


즉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에서는 '절연체'(죄들)가 없도록 해야 하고,
가지들 사이에는 '형제 사랑'의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요일 1:5-2:11에서 신성한 교통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제시된 내용입니다.


육신의 불치병도 원인 규명이 되기만 하면 치유책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영적인 방면도 그와 유사하다고 봅니다.


이번 한 주는 요한복음 15장이 말하는 표준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그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지를 알게 되어
속에 시원함이 있습니다.


참포도나무, 가지들, 세상, 거함, 사랑, 미움, 죄 자백, 형제 사랑
그리고 남아 있는 열매들, 아버지께 영광...이런 단어들이 전보다
더욱 친근해진 한주였습니다.



글쓴이 : 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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