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그 하나

첨부 1


romashki-nezabudki-buketik.jpg



여로보암의 기반은 높은 지지율이었습니다. 열두 지파 중에 열 지파가 따랐으니 80%가 넘어 압도적입니다. 그렇게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통치자라면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는 추진력을 얻을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들의 마음이 그에게 많이 있었다는 증거이며 그것은 그에게 분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여 주었습니다. 심지어 여로보암을 따랐던 열 지파는 그 후, '이스라엘 왕국'이라는 보편적인 이름을 얻기까지 합니다.


여로보암과는 달리 르호보암은 그의 아버지가 왕이었기 때문에 그는 당연히 왕의 위치를 물려받았습니다. 그가 과거로부터 이어받은 그 위치는 <흔들 수 없는 정통>이란 이름이며 그것이 그의 기반입니다. 그는 그것에 집착하고 확신을 갖다가 하나님과 생명이 성숙한 노인들의 말을 외면하여 여로보암으로 하여금 분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성경에서는 르호보암보다는 여로보암의 죄를 여러 차례 반복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보암은 그의 왕좌를 지키겠다는 야심 때문에 두 금송아지를 만들어(왕상12:28) 또 다른 중심지를 세워 하나의 입장을 손상시키고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분열을 야기했으며 절기의 날짜를 마음대로 바꾸고 보통 백성을 제사장으로 삼기도 했습니다(왕상12:31,32)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왕상16:26) "저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로 범하게 한 그 죄를 따라 행하고"(왕하3:3)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한지라"(왕하15:24) 등등... 수도 없이 여로보암의 죄를 말하며 분열에 관하여는 항상 그를 말하고 있습니다.


여로보암의 잘못의 핵심은 하나님의 정하심을 무시하고 또 다른 경배 중심지를 세워 하나를 깨뜨린 것이며 그 잘못의 근원은 그의 야심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을 때 여로보암은 언제든지 분열과 야심의 대명사로 동일하게 제 마음 안에도 낙인찍혀 있으며 항상 정죄의 대상이었습니다. 분열의 길을 간 여로보암은 하나님 보시기에 너무 가증합니다.


그러나 르호보암 역시 그 하나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결코 합당하다 할 수 없습니다. 하나의 중심은 결코 르호보암도 아니요, 여로보암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정통이라는 이름, 과거에 누리며 정당함이 되었었던 어떤 것, 심지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압도적으로 따르게 할지라도, 그 어떤 근거도 그 사람을 중심의 위치에 놓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분열은 <우리가 옳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것을 보았다고 생각할 때 조심해야 하고 어떤 것을 안다고 생각할 때 주의해야 하며 과거에 어떤 것을 체험했다고 생각할 때 경계해야 하며 사람들이 많이 따른다고 생각할 때 더욱 경계에 경계를 더해야 합니다. 하나님 눈에는 하나를 깨뜨린 사람과 하나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 사람이 일반이며 걸리게 한 사람과 걸린 사람이 일반입니다. 그 누구도 자신의 정당함을 근거로 그 하나를 깨뜨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 안에는 하나라고 말할 수 있는 요소가 없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는 오히려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인 것 같이, 믿은 이들도 하나가 되도록 하기 위한 바로 <그 하나>입니다(요17:11,21). 그러므로 주님은 기도하셨습니다.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은 그들이 온전하게 되어 하나가 되도록 하려는 것이요"(요17:23) 이것은 신성한 삼일성의 그 하나가 내 안에서부터 확대되는 것입니다. 이 하나가 점점 나를 점유함으로써, 그 하나를 살아내는 것입니다.



글쓴이 : 민하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기도의 주체가 누구인가?
    복음의 핵심과 본질은 '십자가와 부활생명'임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이지요.' 이 말씀에 대한 체험은 우리의 일생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교회생활도 내가 아니요 그리...
  • 참 믿음은...
    믿음이 하나님의 주입하심에 의해 산출되는 어떤 것이라면, 심지어 참 믿음이란 하나님 자신, 곧 우리 안에 주입되셔서 우리의 믿는 능력이 되시는 그분 자신이라면, 하나님의 주입하심 없이 믿...
  • 저희 남편 구원 받았어요!
    형제 자매님들 안녕하세요? 주님께서 저의 긴기도를 들으시고 드디어 저희 남편을 구원시켰습니다. 3월 1일밤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 골절및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주님의 돌보심으...
  • 하늘이 저렇게 파란데....
    이미 지나간 사건을 객관화 시켜 놓고 보면 저런 바보들이 있나 싶은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창세기에 나오는 몇몇 이야기들입니다. 얼른 생각나는 것이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
  • 어떤 길을 갈 것인가
    요 며칠 두 분의 자매님들과 이런 저런 교통을 나누었습니다. 두 분 다 교파에 계시고 신학을 하신 분들입니다. 주님의 주권적인 안배를 따라서 이 생명과 건축의 사역,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는...
  •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가...
    선험되어진 영적 체험의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그것을 읽고 이해한 것이 결코 자신의 것이 아닌데 그것은 이미 우리의 것이 되었고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 자신과의 괴리는 너무나 깊고 멀다. ...
  • 다 쌓은 다음 한번은 깨끗이 허물음
    사도바울은 주님께 특별히 쓰임받는 그릇이었습니다. 혹자는 그의 박식함과 풍부한 지적용량에 촛점을 맞추어 또는 그의 놀라운 전도의 열정을 들어 그래서 주님이 그를 들어 쓰셨다고 말할지 ...
  • 똑똑똑... 노크하시는 주님
    오늘날은 진리가 열려 있기 때문에 마음만 있다면 진리를 아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하나 하나의 진리가 희귀하였으나 오늘날은 주님의 은혜로 그렇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
  • 주님의 다루심이 올 때..
    주님의 다루심이 올 때 자기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우는 사람이 있고 주님의 다루심이 있기 때문에 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너무 귀히 보고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한 자신이 다...
  • 그대가 다시 돌아오거든
    "그대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내가 그대를 위하여 간구하였으니, 그대가 다시 돌아오거든, 그대의 형제들을 견고하게 하십시오."(눅22:32) 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베드로에게 하신...
  • 마주 이야기
    잘 아시다시피 베드로는 급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나서기 좋아하는 만큼 그의 코도 여러 번 깨졌습니다(마14:29, 16:22~23, 17:4, 24 등 참조). 아마 그는 주 예수님을 따라 다니는 동...
  • 잊혀진 시간들
    1. 세상의 범주에서는...어떻게든 자꾸 노출되고 대중에게 각인되어야 여러 가지 기회도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눈 도장'이라는 말도 생겨 났습니다. 요즘은 어떻게든 '튀어야' ...
  • 하나님의 긍휼로 긍휼히 여기기
    이 세상은 긍휼이 없는 세상입니다. 남과 남 사이도 그렇고 혈육간에도 그렇고 가만 보면... 긍휼히 여김이 부족합니다. 다 자기의 어떠함을 기준으로하여 그 기준에 다른 사람이 따라오길 바랄...
  • 시온을 위하여 모리아로 이끄소서
    시온을 위하여 모리아로 이끄소서 예루살렘 안의 가장 뛰어난 봉우리, 빼어난 봉우리 그 이름은 시온 그로 인해 예루살렘 그 이름이 아름다우리 이 뛰어난 봉우리에게 또 하나의 이름이 있으니 ...
  • 물은...
    물은... 물, 그 자체로는 흐를 수 없지만, 더 낮은 곳이 있다면 다만 그 곳을 찾아 갈 뿐입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낮은 곳에 가장 가까이 있는 물이 먼저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갑니다. 그러면 ...
  • 사람 이해하기
    여직원 중에 한 명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그녀는 늘 세련되게 옷을 입고 외모도 깔끔하여 날씬합니다. 그녀는 처음엔 동료들과 모여서 와와 하며 대화도 하고 점심도 먹지만 여지없이 열흘 정...
  • 교회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랄까?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 지'를 주님 앞에서 또 앞 선 형제님들로부터 배우던 때의 일입니다(물론 이런 배움은 끝이 없습니다만). 그 형제님은 아주 진지하게 '교회 안에서 여러분...
  • 말세에... "무정하며"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리라...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무정하며"(without natural affection)(딤후 3:1-3). 아주 오랫동안, 자신이 그런 대로 정...
  • 몰약의 산에서 유향의 언덕으로..
    주님의 목표는 유향의 언덕이지만 그 과정에 몰약의 산이 있습니다. 몰약의 산은 우리의 목표는 아니지만 주님과의 불일치를 느끼는 모든 사람이 갈망하는 것입니다. 거기서 자아는 희생되고 그...
  • 한 방울의 물로써
    어쩌면 커다랗게 보이는 불일치도 그 처음엔 조그만 차이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한 오리만큼이나 멀어 보이는 간격도 그 처음엔 머리카락 한 올만큼의 균열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