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주와 우리가 함께 만족하고 안식하는 교회생활

첨부 1

 

eda-bliny-sirop.jpg

 

 

후방에서 군생활을 했는데,
전방GP에서 근무할 기회가 얼마간 있었습니다.
둘이 한 조가 되어서 철책선을 따라
일정 구간을 쭉 경계하며 야간근무를 합니다.


코밑에 고드름이 생길 정도로 추운 날,
철책선을 따라 이동하다가
중간 중간 난로도 없는 초소에서
잠깐의 그 틈에도 귀를 쫑긋 세우고
자기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곤 했습니다.


지금도 잊지 못하는 그 때 기억이
잠깐만, 정말 딱 1분만 불을 쬔다면...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중간에 잠깐
불을 쬐고 추위에 나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차이가 컸습니다.


그렇게 근무를 마치고
초라하고 지저분하기까지 한 내무반이나마 들어오면
얼마나 안식과 안도가 되었는지....

 


주님이 이 땅에 계셨을 때
예루살렘에서는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성전과 그 성전을 섬기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막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배척했을 뿐더러 죽이려고 모의했습니다.
자기 땅에 오셨지만,
멸시당하고 죽이려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그런 예수께서 유월절 엿새 전,
즉 그분이 십자가에 달리기 엿새 전에
예루살렘에서 3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베다니라는 곳에 가셨는데(요12:1),
그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었습니다(12:2).
그곳은 문둥이 시몬의 집이었으며(막14:3)
주를 위하여 잔치를 마련했습니다.


한 곳은 겉이야 번드르했지만
예수를 무시하고 멸시하고 죽이려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또 한 곳은 초라하고
'고난의 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베다니였지만
주님을 만족시킬 잔치가 준비되어 있었고
주께서 안식할 수 있던 곳이었습니다.
한 곳은 형식과 종교와 율법이 가득했지만
주님께서 함께 할 수 없었고
또 한 곳은 작고 매력이 없어 보이지만
주님이 안식하고 만족한 곳이었습니다

 

일전에 주님은 '머리둘 곳도 없었다'(마8:20)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나사로를 일으키신 후인 지금
그분은 안식하고 잔치를 누릴 장소를 얻으셨습니다.


아, 이 곳이야말로 그분의 몸된 교회입니다.
비록 겉으로 보기에는
문둥이가 살고 있는 초라한 작은 집이지만,
속에서는 잔치를 누림과 안식함과
만족이 가득찬 향유내음 있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베다니는
오늘날 교회생활의 축소판과도 같은 곳입니다.


교회생활은 사람이 안식할뿐더러
주님께서도 안식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임재 안에서
주님과 더불어 잔치를 누리는 생활(12:2)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주님이 계셨습니까?
성전, 종교, 종교인들은 많았지만, 주님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베다니의 그 집으로 오셨으며
곧 그곳이 주님의 임재가 있는 곳입니다.
교회생활은 절대적으로 주님의 임재가 있는 생활입니다.
주님의 임재가 없다면 빈껍데기일 뿐입니다.


교회생활은 언제나 잔치와 만족과 안식이 있습니다.
주님 자신이 그것을 누리실 뿐 아니라,
그분과 함께 있는 모든 백성도 마찬가지로 누립니다.
주께서 누리시고, 우리도 누리고...할렐루야!
아, 영원한 잔치와 만족과 누림과 기쁨이 있는 생활...

 


얼마간 마음이 좀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괜히 제가 다 초래한 일이지만)
주일 날 아이들 주일학교 데려다 주고
컴컴한 지하실 집회장소를 마대자루로 밀면서
저는 여러 차례 되뇌었습니다.
'주님, 오늘 저에게 최고의 안식과 만족이 되셔야합니다
다른 어떤 것도 이 안식과 만족을 대치할 수 없습니다.
주님도 저로 인해 만족하시고,
우리도 주님으로 인해 가장 좋은 안식을 얻을 수 있도록..'

 

 

글쓴이 : 민하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특이함에 대한 점검
    • 유진
    • 조회 수 50798
    • 14.02.27.09:18
    특이함은 우리가 자아의 현저한 표현들을 처리한 후에 최종적으로 남아 있는, 마치 무색, 무취와 같은 자아의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아의 표현은 발견하기도 쉽지 않고 그것이 자...
  • 특이함에 대한 오해..
    • 유진
    • 조회 수 11309
    • 15.09.25.15:55
    우리는 특이함이라는 말을 들을 때 그것을 우리의 천연적인 관념에 따라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과 같지 않은 자신의 독특함, 유별남이 특이함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
  • 통장의 잔고
    얼마전 지체의 집에서 애찬을 하고 교통을 하는데 어떤 지체가 자기는 환경이 올 때 자기 통장에 저축되어 있는 말씀을 꺼내 빛 비추어 본다고 했습니다. 한지체가 그럼... 마이너스 통장일 때...
  • 탁월한 중매장이
    짧은 점심시간을 통해서도 주님의 공급하심이 넘칩니다. 이 글은 어쩌면 지체가 우리의 구원이라는 글에 대한 답글로 어울릴 법한 것입니다. 같은 학교에 있게 하신 주님의 축복으로 에노스 자...
  • 코스모스
    늦은 시간이 아니라고요, 오히려 지금이 나의 때라고요,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기에 곁 돌아볼 여가 없어서 밤낮 하늘을 향한다오. 나 있는 곳, 깊은 산중이 아니고 인적이 드문 광야는 ...
  • 커다란 아름다운 빈집..
    이쁘게 지었습니다. 평생의 작품이라 생각하고 아름다움을 표현할 방법을 찾으려고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튼튼하게 지었습니다. 골조를 세우고 2중, 3중의 벽을 세워 평생을 살 것 같이 지었...
  • 칠년 간의 풍년 동안에 무엇을 할 것인가?
    칠년 간의 풍년 동안에 요셉은 양식을 축적했다. 한 면으로 요셉은 수고했으며, 다른 한 면에서 그는 아버지와 헤어져 있었으므로 고난을 받고 있었다. 이 칠 년 동안 그는 자신을 돌보지 않았...
  • 축복이 있는가 하는 것으로 귀결되는...
    주님의 일을 하는 데 있어.. 사람의 능이 어디까지 그 힘을 가질 수 있는가 웅지를 가진 사람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학문과 언어로 비축하며 그외의 어떤 조직력 추진력 구성력 등을 갖추며 ...
  • 축복을 이끌어 오는 사람
    • 유진
    • 조회 수 10405
    • 15.05.04.15:57
    영 안의 느낌을 이해하고 말로 표현해 내는 것은 그 부담의 전달 차원에서 또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안에 부담이 있지만 가끔 그 부담이 해방되지 못하고 부적절한 표현과 말에 의해 오히려 무...
  • 축복을 생각하다
    7080세대라고 불리는 세대의 사람들은 “소유냐 존재냐”라는 제목의 책을 기억할 것이다. 지금처럼 인문학 열풍이 불기 전인데도 이 책은 대학의 필수 교양서적 중 하나로 꼽혔을 뿐 아니라 대중...
  • 추수하면서...
    요즘 로데 자매 가을걷이 해요~ 여러가지 식물을 많이 심어 놓고 보니 각기 생명도 너무 다르네요. 고구마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드리자면 남편이 조금 넓은 밭에 토질이 아주 좋고 흙도 부드럽...
  • 최후의 저항
    • 유진
    • 조회 수 34732
    • 14.05.13.09:56
    특이함은 우리 자아의 최종적인 표현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자아의 처음 표현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인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그의 자아의 많은 부분이 처리되고 현저한 많은 ...
  • 초월한다는 것...
    • 유진
    • 조회 수 19431
    • 14.07.21.09:03
    사람은 영웅을 좋아 합니다. 무언가 뛰어난 사람, 무언가 탁월한 사람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주님은 이상한 분이셨습니다. 어떤 때는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지만 결정적일 때...
  • 체험하고 통과한 만큼..
    • 유진
    • 조회 수 9724
    • 15.07.09.14:54
    우리가 어떤 과정을 통과하지 않았다면 문제를 알 수 없을 것입니다. 흉패 위의 어떤 보석이 빛을 발하지 않지만 그것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과정을 통과했다면 우리는 그...
  • 체험의 강은..
    • 유진
    • 조회 수 5599
    • 16.06.10.15:05
    체험의 강은 넓고 깊어 쉬이 건널 수 없습니다. 때로는 건너편이 바라 보이지만 건너려는 사람들은 많지 않고 강을 건넌 자가 되기를 두려워합니다. 교회 생활 가운데 실재와의 간격은 넓고 깊...
  • 청명한 산으로 이끌어 주소서
    • 유진
    • 조회 수 11241
    • 15.12.07.18:40
    그리스도 아닌 많은 것들이 그리스도로 오해될 때 저를 빌립보의 가이샤라로 인도해 주소서. 우리 안에 있는 예루살렘의 종교성으로 인해 당신을 바라보지 못할 때 청명한 산으로 이끌어 주소서...
  • 첫사랑과 수건
    오늘 출애굽기 21장을 읽으면서 상전을 섬기는 종이 어느날 상전을 사랑하게 되어 안식년이 되어도 그 집을 나가서 자유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을 읽었습니다. 그 사랑이 ... 영영히 그 상전을 ...
  • 천년의 빛
    여러분은 세상의 빛입니다.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입니다. 올림픽 경기가 시작되면 성화부터 타오르듯 인고의 세월들 그날에 빛발하리! 천년이 길다고 생각지 마오, 신혼에 빠진...
  • 처음의 위치로..
    • 유진
    • 조회 수 5590
    • 16.06.27.16:13
    강해지려고 할 뿐 먼저 약해져야 함을 알지 못했습니다. 얻으려고 할 뿐 먼저 잃어야 함을 알지 못했습니다. 되려고 할 뿐 먼저 되지 않아야 함을 알지 못했습니다 남자가 되려고 할 뿐 먼저 여...
  • 처음엔 누구나 그렇듯이
    처음엔 누구나 그렇듯이 스스로 완벽했습니다. 이미 이룬듯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는 것을 애초에 다 받았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그래서 마치.. 다 된 것처럼 여겼습니다. 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