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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비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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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로서는 밤송이만큼이나 껄끄러운 것이겠지만,
또한 그로서는 피해갈 수 없는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디모데나 다른 동역자들이
대신해 줄 수 있을 만한 것도 아니었고
반드시 바울 자신이 통과해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그 지방의 교회 안에 그리스도를 교회 안에
공급하는 자들에 대한 의문의 해소,
즉 “바울의 사도됨에 대한 변명(변호, vindication)”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다른 문제들을 다룬 것은 어찌보면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선결조건과도 다름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마지막까지
마음속에 이 문제를 간직하고 기다렸습니다.


만일, 성도들이 여전히 문제들에 싸여있고
그들 가운데 문제들이 잠잠하지 않았다면
바울로서는 이런 주제를 꺼내놓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마지막에 가서야
부드럽고 조심스럽지만 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글을 쓴 순서에서도 그렇지만
제 작은 체험에서도 어떤 지방의 교회이든
그 결국의 마지막 문제는
자주 그(그 교회)를 사역하며 공급하는 자들을
얼마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느냐로 귀결되곤 합니다.
사실, 이 문제에서 명쾌하지 않다면
앞에서 말한 모든 것이 효력이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고린도 교회가 병들어 있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사도의 사도됨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급하며 사역하는 자인 바울에게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그 공급의 통로가 막힌 것이 건강하지 못하게 된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단지 사람을 따르느냐의 문제는 아닙니다.
얼마나 주님과 그분의 사역을 바짝 따르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성도들을 향하여는
‘나의 어리석은 것을 용납하라’(고후11:1)며 부드럽게 접근하지만,
미혹하며 대적하던 사람들을 향하여는
1) 거짓 사도들 2) 궤휼의 역군들
3) 정도를 넘어선 지극히 큰 사도들, 심지어는
4) 사탄의 사역자들이라고까지 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11“13-15).


바울은 정치적이지는 않았지만,
그 마음 안에 있던 부담들을 솔직하고 담대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현실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중요하다고 느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안의 체험을 가진 분들은
이것이 너무 중대한 문제임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결국 어떤 사람을 통해 어떤 공급을 받느냐가
그 사람 뿐 아니라, 그 교회의 어떠함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후서 11장에서 이에 대해
최소한 두 가지의 분별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첫째는 사역하며 공급하는 그 사람이 하나님의 열심으로
성도들을 정결한 처녀로 그리스도께 중매하는가(2절)이며,
2) 둘째는 그가 모든 교회들을 위한 합당한 관심과 돌봄,
즉 몸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부족한 고난을 채우는 것과
관련된 관심(골1:24)입니다.


이것은 단지 어떤 사람을 따르느냐,
그렇지 않으면 참되게 새언약의 사역을 따르느냐...에 관한
중대한 두 가지 분별의 비밀입니다.
오늘 세상교회에는 은밀히 하나님 곁에 자신을 두어
자신을 따르게 하는 자들이 많을뿐더러,
오히려, 말세에 세상에는 사람에게 미혹되어
자신과 가정이 망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성경에 따른 말을 하며, 심지어는 거룩한 생활을 하고,
사람들을 매혹케 하는 말을 할지라도
신랑의 위치를 빼앗는 중매자는
새언약의 사역에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그런 사람을 거짓 사도, 궤휼의 역군,
오.. 심지어 사탄의 일꾼이라고 말하고 있을뿐더러
그리스도를 향하는 단일함과 순수함에서 떠나
부패하게 하는 뱀의 간계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11:3).


또한 아무리 신령하게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며
주님께 모든 것을 다 드린다고 하여도
합당하게 몸의 생활을 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건축을 위해
그리스도의 부족한 고난을 채우는 생활로 인도하지 않는다면
정신없는 말을 하는 것(11:23)에 불과합니다.


첫째 분별의 비밀은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의 회복이며,
두 번째 분별의 비밀은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사랑의 회복입니다.

 

 

글쓴이 : 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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