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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을 받는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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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을 받는 것 같지만,
내 존재 안에는 아무도 받을 수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받는 것 같지만,
깊은 곳에서는 누구도 받을 수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겉으로는 받을 수 있지만,
속에서부터는 머리를 자르는 것보다 어려웠는지도 모릅니다.


밖의 얼굴은 하회탈처럼 웃지만
안의 얼굴은 판단의 깊은 주름살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작은 관점 하나에도 나와 다른 것은
베를린 담장보다도 더 높은 담장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조금 비슷한 것은 쉽게 받는 것 같지만,
조금만 다른 것이 있어도 홍해보다 더 큰 간격으로 생각했었는지도 모릅니다.


때론, 너무 쉽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할 수 없는 것이 받는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아, 그러나....


세상의 누구도 받을 수 없는 '나'를... 그분은 받으셨습니다.

 

아무도 받을 수 없는 「나」이지만,
누구도 받을 수 있는 「그분」이 내 안에 오셨습니다.


이분이 사랑으로 굴복시키십니다.
이분이 사랑으로 정복하십니다.
조금씩 조금씩 내 안에서부터 지경을 넓히시면서...

 

 

겉에서 받지만, 속에서부터 받게 됩니다.


아무런 비교를 하지 않으며 받게 됩니다.


판단하지 않으며 다만 감상하며 받게 됩니다.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인정하며 즐기게 됩니다.


'나'로만 채워진 속에 '다른 이'를 위한 공간이 생깁니다.


받는 것이 손을 드는 것보다 더 쉽게 됩니다.


가장 할 수 없는 것이 가장 쉬운 것이 됩니다.

 

 

누구나 받게 됩니다.


아무도 받을 수 없는 나를 받으신... 그분 안에 있으면...

 

그 사랑의 지경이 오늘도 조금 더 넓어지기 소망해 봅니다.

 

 

글쓴이 : 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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