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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비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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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집에는 여러 방이 있습니다.
안방, 거실, 부엌, 공부방, 서재, 등등...


어느날 손님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손님입니다.
그 손님은 제 집에 잠시 머무르다 가는 것이 아니라
제 집의 모든 방을 주인처럼 쓰시겠다 합니다.


저는 그 손님이 무척 마음에 들었으므로
조금씩 방들을 차지하게 해 드렸습니다.
어떤 방은 기꺼이, 어떤 방은 좀 고민하다...


그러나 손님은 만족하지 않습니다.
이 손님의 요구는 절대적이어서
제 집의 모든 방을 원하시는데
아주 작고 보잘 것 없는 방 하나를 남겨둔 것을 어떻게 아시고는
그것마저 내어 놓으라 하십니다.


"이건...
제 방인데요...
당신께 다 드렸잖아요...
거실도, 서재도, 심지어 안방도...
그런데 저를 위해서 남겨둔 이 아주 작은 방조차도 탐을 내시나요?
당신은...욕심이 많은 손님이로군요.
양보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 비밀방을 손님께 드리지 않고 자물쇠로 채워 둡니다.


그랬더니 손님은 마음이 불편한가 봅니다.
안방, 거실방, 서재, 공부방...다 드렸는데도
아주 작은 비밀방 앞에 서성이며 그 문을 열어주길 기다리십니다.


"얘야, 그 문을 열어 다오.
그래야 내가 네 주인이 될 수 있지 않니...
네 마음이 그 방에 있기 때문에...
난 그 방이 필요하단다..."

 


오래 오래 버티다
저는 그 문을 열었습니다.


눈물이... 있었지만...
그것이 그분의 요구가 아니라
사랑임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까다로운 손님은 이제서야 주인이 되셨습니다.
이젠 마음을 '놓고'
제 집에 계십니다.
더불어 저도 그분 안에서 마음을 놓습니다.
제가 모르는 어떤 비밀방을 그분이 또 지적하기 전까지는...

 


저는 조금도 믿을 만하지 못하지만
그분은 영원히 신실하십니다.


주 예수여!
당신의 사랑을 신뢰합니다.

 

 

글쓴이 :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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