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지

1. 빨간 단풍잎을 보며 사람들은
아름답다 행복해 하지만
단풍은 안으로 목마르고 추운 줄
모르겠지 그 마지막 몸살을

2. 애써 떨구려는 키워온 푸른 잎
아픈 마음 불타고 있는 줄
그 열기로 인해 푸르렀던 잎들은
붉게 타며 말라 가고 있음을

3. 자신 부인하는 내적인 고통은
보는 이에겐 아름답게 보여
기나긴 여정이 언제고 끝나겠지
돌아 볼 때 그 눈에도 곱겠지

4. 추운 겨울 오면 모든 것 끝나고
봄이 올 때 새 생명 얻겠네
유기적인 연합 주님의 몸 이루리
죽음 부활 통과할 때 얻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