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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손님 맞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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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일입니다.


마당 끝으로 밀어내어 쌓아 놓은 눈이 살짝 녹았다가
얼어붙은 어느 날 어머니 친정 오빠뻘 되시는 분이
저희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육이오 전에는 한 동네에서 자랐는데 난리 통에 헤어지고...
어찌 어찌 하다가 동생 시집 동네를 지나가게 되어
들르셨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됩니다.

 

해가 기울어 어둑어둑해질 무렵 어머니는
그냥 가겠다는 분을 찬은 없지만
저녁드시고 가시라고 간곡히 붙드셨습니다.


얼른 부엌으로 가서 쌀을 씻어 밥을 안치고....
소반에 담아 준비해 오신 음식은
배추고갱이가 있는 김장김치 한 그릇,


노오란 무우를 건빵 크기만큼씩 썰어 놓은
얼음이 살짝 뜬 동치미 김치 한사발,
하얀 막사발에 담아온 냉수 한 그릇,
쌀 독 밑을 닥닥 긁어 문내나는 쌀로 지은
쌀밥 한그릇이 전부이었습니다.
그러나 밥상은 정갈하고 정성이 담겨있어 보였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손님이 찾아 왔습니다.

 

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가서 속히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게 하고,
또 짐승떼에게 달려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취하여 급히 요리케 하고,
뻐터와 우유와 송아지 요리를 가져다가 나무 아래 진설하고
모셔드리니 그 귀한 손님이 먹었습니다(창18:6-8).

 

주님이 어느 날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내가" 주릴 때 너희가 먹을 것 주었고,

목마를 때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 옷을 입혔으며,

병들었을 때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 와서 보았다'고 하실 것입니다(마25:35-36).

 


지금 이 시간에도 자기 비지니스에 관계되는 귀한 손님들이 오면
최선을 다해 갈 때 안 갈때 다 데리고 다니고,
좋은 음식점으로 모시는 일들이 있습니다.


앞의 세 사례는 댓가를 고려치 않은 접대요,
뒤의 하나는 자기 이익을 염두에 둔 접대입니다.

 

오! 우리는 어떠한 사람들인지.
지체들을 접대할 때 그것이 바로
주 예수님을 접대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 사람들!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의 몸을 아는 자마다
지체들을 섬김으로 주님을 섬기는 특권을 누립니다.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특권인지요.

 

어떤 분은 우리 집에서 윈스턴 처칠이 자고 갔고,
방명록을 내보이며 우리 집에 묶었던
리즈 테일러가 싸인해주고 간 것이라고 자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마태복음 25장에 근거하여
우리 집에 '주 예수님'이 묶고 가신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비교하겠습니까!

 

 

글쓴이 : 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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