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성경 진리를 나누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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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신을 잘 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60 년대... 나라도 못살고 저희 시골집도 못 살았을 때 이야기입니다.

 

시골 촌 사람이 생전 처음으로 여름 방학 때 서울에서 부자로 사시는 가까운 친척집엘 방문했습니다. 고래등같은 기와 집들이 빼곡히 들어찬 동네인데 우람한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눈 앞에 펼쳐지는 ㅁ 자로 된 한옥 집 내부가 우선 저를 주눅 들게 했습니다. 방만해도 엄청나게 많고 ... 작은할아버지 댁이지만 며칠 묵는 그 시간들이 마치 바늘 방석에 앉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세련된 사람들 사이에서 앞 가슴에 학교이름이 퍼런 글씨로 크게 쓰여 있는 운동셔츠만 달랑 입고 간 제 자신이 얼마나 초라해 보이던지... 생전 처음 보는 귤이며 소형 영화 찍는 카메라며 식모며 모든 것이 마냥 어색하고 쑥스럽고 그냥 앉아 있어도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저는 작은 할아버지 댁에서 어떻게 행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말도 헛말이 나오고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되고...같은 나이 또래의 숙모는 또 왜 그렇게 신경이 쓰이던지....

 

이번엔 미국에 와서 100만 불 상당의 집에 사시는 한 형제님 댁을 방문했습니다. 그 형제님 가정은 성도들을 사랑하여 맛 있는 애찬을 준비하셨고 우리는 찬송과 교제를 통해 주님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그러나 이 집 역시 너무나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어서 행여나 실수를 할 까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장소에서는 그 장소 분위기와 주인의 취향에 맞는 합당한 행동이 요구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이러한 기본 상식이 무시될 때 상호간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디모데 전서 3:15을 누리면서 '교회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집'이며 '이 집인 교회 안에서 어떻게 행해야 할지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마음 판에 새겨졌습니다. 하나님의 집에서 그 동안 어떻게 처신해 왔는지를 묵상하는 가운데 주님은 다음과 같은 민수기 5장 말씀을 읽게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모든 문둥병 환자와 유출 병이 있는 자(every one that hath an issue)와 주검으로 부정케 된 자를 다 진 밖으로 내어 보내되 무론 남녀하고 다 진 밖으로 내어보내 그들로 진을 더럽히지 말라 내가 그 진 가운데 거하느니라'(민5:1-3).

 

우리는 이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습니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문둥병' '유출병' '주검 만진 부정 한자'는 하나님의 집인 교회 안에 계속 있으려면 그 병이 치료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어떤 성경교사는 문둥병을 미리암의 경우처럼 권위를 무시하는 반역의 결과, 유출병은 생명이 새어 나가게 하는 어떤 것, 주검은 영적 사망과 관계 있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집입니다(the house of God, which is the church of the living God). 하나님 자신이 주인이시고 그분이 사시는 곳입니다. 육신의 눈으로 보이는 것만 가지고 경솔하게 처신하고 함부로 말하며 난장판을 만들 수 없는 그런 분별된 곳입니다. 우리 안에 생명 되신 주 예수님과 구별되게 상호 내재 하시는 그분이 구약의 민수기에서 말씀하시던 그 하나님이 아니시던가요?

 

주님은 엄중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him shall God destroy) (고전3:16).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요 또한 우리의 집입니다. 이 집 안에서 안식하며, 맛난 것을 마음껏 먹으며, 아버지의 부요를 누리는 것은 좋습니다. 우리 아버지 집이고 또 우리 집인데요 뭘. 그러나 우리는 최고의 인격을 사는 사람들로서 참으로 "이 집에서 어떻게 행해야 할 지를 배워야 합니다". 거역하는 생활 태도와 생명이 새어 나가는 말들과 사망을 어디서 가져와서 여기 저기 악취를 풍기거나 철부지 어린 아이처럼 이리 저리 뛰어 다니는 것은 삼가야 할 것입니다.

 

고린도 전서 3장 16절에서 하신 주님의 경고의 말씀은 아무렇게나 무시해도 좋은 그런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것을 알 때 우리는 참된 교회생활의 묘미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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