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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진짜 오시긴 하는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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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주님이 재림하신다는 식의 말을 하면 '저 사람 저거 종말론자 아냐?'

하는 인상부터 갖기가 쉽습니다.

 

90년 대 온 한국사회를 한번 들었다가 놓았던 '이 아무개 목사 사건'의

잔상이 아직도 한국 교계 내의 여러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1.

 

그래도 오늘은 주님 다시오시는 이야기를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태복음 24장 후반부를 보면 44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여기서 인자(사람의 아들)가 오리라 가 주님이 재림하시겠다는 말씀)

 

그리고 난 후 이런 주님의 재림의 소리를 듣는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음을 성경은 말합니다.

 

첫째는 때를 잘 맞추어 '양식' 나눠주는 사람(45절).

둘째는 동료들을 때리는 사람(49절 전반부)

셋째는 술 친구들과 어울리는 사람(49절 후반부)

 

물론 여기서 말하는 양식은 쌀이나 밀가루 같은 육신의 양식이 아니라

영의 양식이신 그리스도를 생명으로 나눠주는 것을 가리킵니다.

 

동료를 때린다는 것도 진짜 물리적인 가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성도들을 판단하고 정죄하고 상처 주는 것을 가리킵니다.

 

술 친구와 어울린다는 것은 세상의 즐거움이 사는 보람인 사람들과

어울려 세상 사람 비슷하게 육신의 쾌락을 추구하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이것 말고 또 뭔가 다른 부류의 삶이 있는가 하고 찾아보았더니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믿는다고 하는 분들의

생활은 위 세 유형으로 똑 떨어지는 경우 보다는 그 셋이 약간씩

중첩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저는 한 동안....

주로 두번 째 부류의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원래 아는 것 많고 이래야 한다는 주관이 강한 사람일수록 주변 사람들을

잘 때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못 하냐? 그러면 안 되는데 왜 그렇게 했느냐? 고 말을 하거나

속으로 생각만 해도 그게 다 때리는 유형에 속할 수 있습니다.

 

제게 가장 많이 맞는 사람이...사실은 저와 함께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한번은 무슨 말 끝에 함께 교회생활 가운데 있고 저희 집 사정을 잘 아는

처형에게 제 성미에 안 차는 몇 가지를 털어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안에 지금도 남아 있는 한 마디는 이것입니다.

 

'OO도 목양이 필요해요. 잘 목양하고 사랑해 주세요.'

 

저는 그 말을 듣기 전에는...저 보다도 교회생활도 오래했거니와 함께 사는

부부끼리 서로 목양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가 그 동안 거의 요구나 하고 이러니 저러니 판단만 했지 집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거나 목양하려는 마음은 제 안에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벌써 십여 년 전의 이야기이니 지금은 조금 나아진 구석이 있는지...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3.

 

세월이 지나고 보니 우리 모두에겐 요구나 정죄보다는 목양이 필요한 것을

체험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양을 하려면...그 상대방의 종(노예)이 된다고 생각할 만큼

마음이 낮아지고 섬기는 자세가 있어야 참된 목양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남편이니까 아내의 머리이다. 내가 아빠니까 이 집의 가장이다 식으로

자존심과 지위 관념만 가지고 식구들을 대했다가는

이 사람 저 사람 때리다가 주님의 재림을 맞을까 두렵습니다.

 

비록 이 땅에서는 볼품없는 노예의 낮은 신분에 처하더라도

최선을 다하여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그로 인해  열린 마음 안에 그리스도를 공급하는 목양의 삶을 살다가...주님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만일 우리가 주님의 긍휼로 이런 목양의 삶을 살수만  있다면

주님이 언제 오시든 그 시기는 그리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 : 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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