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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영으로 오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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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영으로 오신 하나님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던 마지막 날, 비행기 시간이 아직 남아 있길래 도심공항 터미널 인근 책방을 들렀습니다.


혹시 쓸만한 책이 나왔는지 알아 보던 중 제 눈이 둥그렇게 뜨여지는 내용을 담은 책을 한권 발견했습니다. <성령, 영으로 오신 하나님>(대한기독교서회, 2009)이란 책이 그것이었습니다.
 

삼위일체론과 관련하여 설명이 쉽지 않음으로 다른 이들은 어정쩡하게 피해가는 부분을, 필자인 정순혁 목사님(캐나다 밴쿠버 주훈교회 담임)은 앤드류 머레이의 책 내용을 토대로 잘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즉 난해구절 중 하나인 요7:38-39(예수께서 영광을 받지 않으심으로 그영이 아직 계시지 않았다) 부분을 문맥을 살려 잘 이해했고 설명도 잘했다고 봅니다.


이러한 책들을 통해 십자가 구속을 강조하되, 내주하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나 강조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현 한국교계의 성령 이해에... 한 단계 전진이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제목: 성령, 영으로 오신 하나님(The Holy Spirit: God Comes as Spirit)


저자: 정순혁(연세대 신학대학원,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학 수학)


출판사: 대한기독교서회


“인간이 하나님의 본질 안에서 일어난 일을 제대로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의 성령과 승천 하신 후의 성령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으며, 또 그런 차이점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양자간의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은 성령의 본질을 이해하고,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데 도움이 됩니다. 에수께서 승천하신 후 다시 강림하신 영은 하나님의 영이기도 하고 그리스도의 영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 하나님의 영이기도 하고 그리스도의 영이기도 하신 영이 진정한 의미의 성령이십니다.


요한복음 7: 38-39와 16:7에서 살펴 본 것처럼,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이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영이라는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거기에는 신비한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모든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거룩한 삶을 살아서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우시겠다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리스도의 인성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92-93쪽).


“그런데 이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은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성령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오순절에 강림한 성령은 하나님의 신성과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함께 가진 영이었습니다.  구약시대의 하나님의 영이 순수한 신성만 가지고 계셨다면, 신약 시대의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자 또한 그리스도의 영으로서 신성과 더불어 인성도 가지고 계셨습니다. 이것이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까지 성령께서 이 세상에 오시지 않으신 이유입니다. 이것이 앞에서 인용한 요한복음 7:38-39와 16:7의 의미입니다. 오순절에 강림하실 하나님의 영은,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이 필요하셨던 것입니다.


각주: 성령께서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에 관해 앤드류 머레이 “성령”(The Spirit of Christ)(서울: 벧엘서원, 2003), 5장 “영광받으신 예수의 영” 을 참조


그런 의미에서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단순히 십자가 사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성육신 사건과 약 3년에 걸친 사역, 그 사역의 정점인 십자가 사건은 틀림없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일들이 하나님의 뜻아래 이뤄졌다는 사실을 증명한 부활 사건 역시 틀림없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의 전부가 아닙니다. 예수께서 이 세상에 계시는 동안 가지셨던 인성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하나님의 영과 하나되어, 다시 이 세상에 오시는 것이 또 다른 중요한 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을 구원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위해서 아주 중요한 일이었습니다.”(94-95쪽)


“그런데 이렇게 성령께서 성도 안에 거하시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이 필요합니다. 순수한 신성이 인간의 영에 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유한’이 ‘무한’을 담을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영이 하나님의 영을 모실 수 없습니다. 신성만으로는 인간의 영에 거하시는 일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성령께서 성도 안에 거하시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이 필요했습니다. 인성을 가지신 신성이 인간 안에 거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를 이 세상에 보내신 또 다른 목적이며, 예수께서 다시 아버지께로 가신 후에 비로소 성령께서 강림하신 이유입니다. 성령께서 사람을 성전 삼아 성도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은 큰 은총이며 놀라운 신비입니다. 이것은 당시 유대인들의 지성소 개념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96쪽)


“성령은 하나님의 영과 영광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하나가 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인간이셨기 때문에,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자 동시에 참된 사람의 영으로 사람에게 임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으로서 사람의 영 안에 거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인성을 가진 하나님의 영이신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가지셨던 사실이 믿는 자 안에 거하시는 일의 기초가 되었습니다.”(96-97쪽)


“성령께서 믿는 자 안에 내재하신다는 말씀을,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나 친밀한 만남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 말씀을 문자 그대로 믿어야 합니다. 세례를 받고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은, 글자 그대로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이 내재하시는 성령의 전이 되는 것입니다…후에 살펴보겠지만 이 일은 구원을 위하여 매우 중요합니다.”(97쪽)


“세상 처음부터 모든 사람에게 숨겨졌던 비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비밀을 사랑하시는 백성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그 비밀은 믿는 자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 이십니다. 그리스도만이 성도의 영광스러운 소망이 됩니다. 이것이 골로새서 1:26-27의 내용입니다. 성도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의 영, 즉 성령은 세상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던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숨겨졌던 비밀이었던 것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하기 위해서는 십자가 사건을 통한 죄사함을 믿는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영광을 받으신 그리스도의 영이 사람의 영 안에 거하시면서, 믿는 자를 온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시며, 믿는 자에게 새로운 성품을 주시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그 일을 돕기 위한 보혜사로 오셨고, 또 그 일을 믿는 자 안에서 증언하시는 증인으로 오신 것입니다.” (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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