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참으로 있는 것

첨부 1


field-field-of-gold-trees-spring-clouds-sky-sunny.jpg



아침에 이런 묵상이 있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아 볼 수 없는 것이 있는가 하면 잠깐 있다가도
없는 듯 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반면에 비록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어도
실재하는 것이 있습니다.


1.
어떤 이들은 봉황이라는 새를 말합니다. 닭의 머리, 뱀의 목, 제비의 턱,
거북의 등, 물고기의 꼬리를 가지며 키는 6척(1미터 80?)이며 몸과 날개는
오색 빛이 찬란하고 다섯 음색의 소리를 내는 상서로운 새랍니다.


대통령의 휘장과 문양과도 관련이 있는 이 새에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실재하지는 않으며 상상 속에만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도
어떤 사람들은 '봉황'이나 '용'이나 '신기루'를 찾아 인생의 산과 들을
헤맵니다.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는 것이라면 나쁜 것은 아니로되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입니다.


2.
그러나 우리 주변의 대부분의 것들은 오감으로 맛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봄이면 꽃이 피고, 여름이면 열매가 형태를 띠어 자라고, 가을이면 익어가고
겨울이면 스러집니다.


사계절이 그러할 뿐 아니라 인생사는 데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만지고 머리로 생각하는 거의 모든 것들이 흥망성쇠가 있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벧전1:24-25).


한 때...인생이 풀과 같고 그 영광이 꽃과 같아 때가 되면 시들고 떨어져서
덧없다는 것은 알았지만...그것을 대치하는 대안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몸부림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을 아무렇게나 살고 싶지 않다는 깊은 속의 절규가
무엇이 인생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끊임없이 찾아 헤매게 했던 것
같습니다. 마치 금맥을 찾아 산허리 여기저기를 정신없이 파헤치는 사람처럼....


3.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내가 <참>(알레데이아, 225)이다'라는 분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그림자와 헛것에 대비한 실재(reality) 또는
참을 생각나게 해 주는 다음의 세 구절의 말씀이 새삼 다시 떠올랐습니다.
물론 예전부터 제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던 말씀들입니다.


'예수께서...내가 곧 길이요 <알레데이아>(참, 진리)요 생명이니...'(요14:6)


'그러하나 <알레데이아(실재, 진리, 참)의 영>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알레데이아'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요16:13).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 절기, 월삭,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들을
판단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소마'(몸, substance)
는 그리스도의 것이니라'(골2:16-17).


비록 육신의 눈으로는 볼 수 없으나 우주의 중심이요 실재로 존재하시는 그분
안에 영혼의 닻을 내린 이후로...특히 찬 바람 부는 가을만 되면 고질병처럼
도지던 그 방황끼와 공허감과 해 놓은 것 없이 나이만 먹어 간다는(심지어 십대
후반부터 저는 그런 생각을 심각하게 했었습니다) 자학증세가 씻은 듯이 사라진
것을 보면 참 희한합니다.



글쓴이 : 갓맨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아름다운 사람들
    어느 임금이 정원에 나가 보았더니 화단의 꽃과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깜짝 놀란 임금은 제일 먼저 키가 작은 참나무에게 왜 죽어 가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참나무는 멋진 전...
  • 교회와 그 중요성
    옛날 아주 먼 옛날 소리 나라에서 가장 시끄러운 마을로 소문난 '일곱 소리 마을'이 있었습니다. 이 마을에는 '도레미파솔라시'라는 서로 다른 일곱 소리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일곱 ...
  • 흐름을 가져오는 것은..
    • 유진
    • 조회 수 10079
    • 15.06.17.16:18
    흐름을 가져오는 것은 작은 생명입니다. 그 작은 생명이 하나의 길을 얻고 또 하나의 길을 얻고 섬세한 안의 느낌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씩 갈 때 어떤 목적도 없고 어떤 의도도 없지만 빨리 ...
  • 내적인 체험을 강조하는 이유...
    주일날... 형제님들이 주로 진리에 관한 교통을 한다면 자매님들은 주로 체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한 자매님의 교통에 초반부터 아주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 문...
  • 정부군, 반군
    "주님 내 안에서 정부군이 다스리는 영역은 더 확장되게 하시고, 반군이 다스리는 영역은 더 축소되게 하옵소서!" 함께 새벽집회를 하시는 한 형제님이 말한 기도내용입니다. 새벽집회 때 웬 뜬...
  • 개 두 마리
    위로한답시고 온 친구들과의 반복되는 논쟁과 변론으로 끝없이 소모전을 벌이고 있을 때(욥16:1-6), 욥은 하늘에 계신 분을 신뢰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큰 계시를 얻었습니다(1...
  • 사랑하기 때문에..
    • 유진
    • 조회 수 9089
    • 15.06.05.14:39
    사람은 가끔 한 면으로 치우칠 수 있습니다. 만일 한번도 치우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참되게 주님을 선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불균형은 꼭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하지는 않습니...
  • 본성에서...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1:4) 이 구절을 누릴 때, 하나님이 창세 전에 우리를 선택하신 것은 그분의 목적을 ...
  • 디르사
    초기 북 왕국 이스라엘의 도읍지로 정해질 만큼 쉽게 정복할 수 없는 요새요 난공불락의 성 디르사 아가서에서 이 디르사를 신부의 아름다움에 비유한 것은 솔로몬의 연인인 술람미의 순결성을 ...
  • 사랑스런 돌봄
    언제나 그렇지만 유독 힘들어 할 때마다 주님의 돌봄이 느껴지면 그렇게 고맙고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주엔 참 힘들었습니다. 지체들의 도움으로 어떻게 어떻게 대충 큰 어려운 일들은 막...
  • 생명은
    • 유진
    • 조회 수 9180
    • 15.05.26.14:49
    생명이 사라질 때 밖의 것을 주의하게 됩니다. 생명의 결핍만큼 밖의 실행과 더 강한 말과 더 강한 표현을 의지하게 됩니다. 어쩌면 생명은 강한 데서 드러나는 것이 아닌 가장 약한 가운데서도...
  • 탁월한 중매장이
    짧은 점심시간을 통해서도 주님의 공급하심이 넘칩니다. 이 글은 어쩌면 지체가 우리의 구원이라는 글에 대한 답글로 어울릴 법한 것입니다. 같은 학교에 있게 하신 주님의 축복으로 에노스 자...
  • sect를 나누다.
    주님의 들추어 내시고, 파내시는 작업은 실로 신실합니다. 최근에 저는 저의 뇌가 매우 노회되어 있는 병든 상태임을 보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입장에서 대하지 아니...
  • 은혜 위에 은혜러라
    은혜를 몰랐을 때는 나 자신이 죄인인줄 몰랐고 나 자신 깨끗한줄 알았다. 내게 해만되지 않으면 모른척하고 다른 사람의 불의를 봐도 눈 감았다. 내가 아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고 남을 의식하...
  • 아주 가끔...
    • 유진
    • 조회 수 8610
    • 15.05.14.16:10
    가끔 영 안에 느낌이 있을 때 그것이 누가 봐도 합리적이고 이유가 타당하다면 쉽게 우리는 수긍하고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가끔 그 느낌은 우리의 상식에 어긋나고 마치 전혀 이치...
  • 귀와 뇌가 아주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는 게..의미 있는 거 같습니다.
    최근에 더 확인하게 된 한가지 사실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정확하게 알아듣는 것이 아주 간단한 거 같으면서도 의외로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서 자신...
  • 우리는 성경만 봐요(2)
    1. 이해를 돕도록 우리가 다 아는 코끼리 이야기를 좀 해 볼까요? 다리만 본 어떤 사람은 코끼리가 기둥처럼 생겼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코만 본 사람은 코끼리가 긴 고무 호스처럼 생겼다는 자...
  • 우리는 성경만 봐요(1)
    "우리는 성경만 봐요." 최근에 몇분 지체들과 연결되어 주일 저녁에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 한 자매님이 하신 말입니다. 십수년 동안 찬양사역을 하신 분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그런 말을 들...
  • 축복을 이끌어 오는 사람
    • 유진
    • 조회 수 10406
    • 15.05.04.15:57
    영 안의 느낌을 이해하고 말로 표현해 내는 것은 그 부담의 전달 차원에서 또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안에 부담이 있지만 가끔 그 부담이 해방되지 못하고 부적절한 표현과 말에 의해 오히려 무...
  • 누가 참된 말을 할 것인가
    1. 예레미야는 눈물의 선지자라고도 불리웁니다. 선지자 중에서도 제일 반대당하고 증오를 받으며 핍박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일 것입니다. 2. 그가 그렇게 미움을 받은 것은 '너희들 잘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