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너 언제 아팠더냐?

첨부 1


cvety-cvetochki-romashki-belyy-105.jpg



요즘 따라 시간이 모자란다는 푸념이 더 늘었습니다.
정규적인 직장생활이 빠진 생활인데도 그렇습니다.
이번 주부터 오클랜드 교회 전체가 96공과 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매일 지체들과 아침부흥을 하고 성경을 읽고 기도 시간을 갖고
그리고 훈련 공과를 익히고 새기고 그리고 다시 지체들과 함께
공부하고 교통을 나누는 일이 반복됩니다.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하려니 저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됩니다.


이렇게 이런저런 일들로 시간에 쫓기고 일에 치이다 보면 때로는
온 뼈마디가 쑤시고 꼼짝도 못 할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이 그랬습니다.
여느 때와 비슷하게 오늘도 빗소리를 들으며 일어났습니다.
싸늘한 실내공기에 한껏 움츠리고 아이들 도시락을 준비하고
아침을 챙겨 주었습니다.
난로를 피우지 않으면 따뜻한 구석이라고 없는 겨울에
몸살을 앓는 것은 괴롭습니다.
뜨끈한 온돌방에 눕고 싶다는 생각이 꿀떡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할 수 있는 건 뜨거운 물을 부은 고무백을 안고
겹겹으로 옷을 껴입고 두꺼운 이불을 덮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끙끙거리며 누워 있는데 전화가 울렸습니다.
오늘은 아무것도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보다 나이도 어리고 교회생활도 짧은 자매가
아이가 잘 노는 시간에 틈틈이 어렵게 하는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화기를 들고 책상 앞에 가서 앉았습니다.
기도를 하고 말씀을 읽고 먹고 또 기도하고,
아침 메시지를 읽고 말씀을 기도로 먹고,
교회와 지체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그리고 서로에게 감사의 기도를 하고 나니
놀랍게도 기운이 솟고 갑작스레 몸이 개운해졌습니다.


그래서 급히 서둘러 샐러드와 고구마 튀김으로
학생들의 점심을 준비하여 이웃집 자매님 집으로 쫓아갔습니다.
그리하여 반갑고 정겨운 대학생들과 봉사하는 형제자매님들과
주님을 한껏 누리고 나니 ‘너 언제 아팠더냐?’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영이신 주님을 접촉하고 영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우리의 혼을 깨끗게 하고 치료할 뿐 아니라
우리의 육신까지 치료함을 체험하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주님의 임재와 기름 바름을 사랑하며,
그분과 교통을 갖는 것을 어찌 사모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 순간에도 간구하는 것은
주님, 더 기도하게 하시며,
말씀을 더 추구하게 하시며,
지체들과 더 교통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흐름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부인하고
주님 앞에 항상 열려 있는 자 되게 하소서. 아멘.



글쓴이 : Christine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요한 성당을 찾아간 날
    엊그제 시막내고모님이 돌아가셔서 남편을 따라 급히 서울에 갔었습니다. 분당에 있는 요한성당에 찾아간 시간은 저녁 7시경, 장마비는 그칠줄 모릅니다. 웅장한 건물에 여기저기 성모상, 예수...
  • 바로 우리의 일입니다.
    • 유진
    • 조회 수 7019
    • 16.04.14.14:32
    우리의 말 안에서 우리가 드러나는 것보다 우리의 일 안에서 우리의 어떠함이 더욱 드러납니다. 우리가 처리받지 못한 만큼 우리의 일은 우리의 경쟁, 우리의 야심, 우리의 지위, 우리의 주관함...
  • 모리아 산으로...
    주님이 우리에게 모리아 산으로 오라고 손짓을 하십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귀한... 지금까지 누려왔던.. 그 분에 대한 추구와.. 얻은 빛과.. 체험인 이삭을 데리고... 오라.. 오너라... ...
  • 주님을 섬기는 한가지 길
    한때 발상의 전환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통념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사회나 과학이나 예술, 학문에 임할 때 새로운 창조나 발견이 나오고 그로 해서 각 분야가 바라는 역동적...
  • 새로운 부흥은...
    이 시대의 사역이 말하는 새로운 부흥, 마지막 부흥은 이전에 있었던 부흥과는 다릅니다. 이전에 있었던 많은 부흥의 역사들은 생명의 성장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주로 위에서...
  • 보배가 요구하는 것은..
    • 유진
    • 조회 수 7277
    • 16.03.29.13:30
    사람들은 질그릇을 없애는 방식으로 보배가 있기를 원하지만 보배는 질그릇 안에서 질그릇 가운데 그 영광을 나타냅니다 우리의 약함을 없애고 강함이 있으면 있을 수록 보배가 있을 것 같지만 ...
  • 그리스도에 대한 맛은 참된 앎에서 옴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선택의 폭은 좁을 수도 넓을 수도 있습니다. 가령 중국집에서 자장면이냐 짬뽕이냐 둘 중의 하나는 선택하기 어려운 너무나 비슷한 수준이겠지만...^^ 수십가지의 요리...
  • 영적인 자가 면역증
    제 손이 요즘 며칠 호강하더니 여자 손처럼 보드라워 졌습니다. 매일 코코아 비누로 씻고...코코아가 듬뿍 담긴 핸드 크림을 발라 주고...특별히 손가락 지문 쪽은 입술 트면 바르는 스틱처럼 ...
  •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우리는 주 예수님을 향하여, 주님(Lord)이라고 부르지만 정작 우리가 주인이 되어 그분께 지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에 있어서나 행동, 섬김과 봉사에 있어서 자주 그렇습니다. 요한복음 2...
  • 생명과 인격
    • 유진
    • 조회 수 9409
    • 16.03.08.16:48
    주님의 생명을 사는 것이 반드시 그분의 인격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에 그분의 인격을 산다면 그것은 곧 그분의 생명을 사는 것을 포함합니다. 우리는 종종 주님의 생명의 인도를 가질 수...
  • 주변에서 맴돌며 외로운 교회생활들
    요즘 주님을 사랑하고, 말씀을 사랑하고, 가정생활이나 이웃 친척에게 본이 되는 한 자매님을 목양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하는 삶을 사는 이 자매님을 보면 정말 제가 공...
  • '자매님~~'라고 불리울 때...
    늘상 하도 자주 사용하는 단어라서 누가 절 '자매' 혹은 '자매님'이라고 불리우는 것이 당연하다 느끼며 삽니다. 그러나 때론 제가 누군가에게 '자매님'이라고 불리울 땐.. 정말 행복한 느낌을 ...
  • 다만 그리스도로 인하여 감사할 수 있는
    제대후 나이 서른때까지 주님께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음악선교단이란 것을 하였지요. 교회와 연결되고서는 나의 그것이 참되지 않다는것을 알았고 이후, 서른에 들어간 ...
  • 은혜의 단비가 하늘에서 내린다
    하루종일 비님이 하늘에서 내린다. 은혜의 단비가 내린다. 온땅을 적시고 가로수를 적시고 들판을 적시고 아스팔트 길위에 먼지를 씻어낸다. 사랑스런 주님은 내 마음의 때를 씻어낸다. 화분을 ...
  • 사람을 알아 보는 것에 의해..
    • 유진
    • 조회 수 11071
    • 16.01.29.13:58
    처리받은 사람은 능력이 있지만 능력이 없는 사람처럼 보여 천연적인 사람은 알아 보지 못합니다. 천연적인 사람은 능력의 기준에서만 사람들을 알기 때문에 순수함으로 인해 감추어진 능력은 ...
  • 10분간... 행복하였습니다
    조금전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메일을 체크하고 게시판을 체크하면서, 한 가지 글을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어느 지체와 연결이 되어 회복 안으로 들어오신 조OO 형제님.. 열심히 주님을 섬기고...
  • 아무 것도 잃을 것이 없습니다
    아침부흥도 하고, 정시 기도도 형제들과 함께 하고, 성경연구모임도 하고 있지만 회사근무를 하는 8시간 동안 많은 혼의 생각과 사탄의 공격이 있습니다. 틈틈히 지체들의 글을 읽는 것이 많은 ...
  • 내 마음의 깊은 구덩이
    우리는 가끔씩 마음 속의 깊은 곳으로 혼자 들어가곤 합니다. 그러한 깊은 곳에 들어 갈 때면 어둠뿐인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 어둠 속에서의 절망과 슬픔, 하락의 느낌은 너무도 커서 누...
  • 그 일입니다
    • 유진
    • 조회 수 10823
    • 16.02.17.14:03
    부담은 여러가지 일 중에 한 일이 아닌 오직 그 일만 있는 듯이 우리 마음 안에 어떤 무게를 주고 우리는 다른 일이 있음에도 다른 일을 잘 할 수가 없고 오직 그 일만을 돌보게 되는 부담은 한...
  • 헉~! 절 모른데요.
    딸아이의 마음을 얻어 보려고 단 둘이 오붓하게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딸아이는 연신 맛있다고 하는데 제 입엔 느끼할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나이프와 포크질이 서툰 저는 네프킨을 걸치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