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그분 밖에서 발견된다면...

첨부 1


pole-doroga-utro.jpg



이렇게 살다가 주님이 오신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서 발견될지를 생각하니 두려움에 마음이 급해집니다.


바울 형제님은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채로 발견되어지기를 간절히 원했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어지기 위해 모든 것을 해로 여기고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대가를 지불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나 자신은 나의 강한 기질과 의견과 이론으로 조성된 자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떠한 상황이나 환경이 주어질 때마다.. 그것에 대해 먼저 그분에게 묻기보다 나의 이론을 세웁니다. 타고난 성격이 논리적이고 따지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뭔가 내 자신이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될 이론을 만들어냅니다.


그래도 전에는 주님께서 이런저런 환경으로 이런저런 사람으로 제 자신을 흔드시면 비교적 쉽게 아멘을 하고 순복도 했었는데..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어 갈수록.. 고집만 세지고 의견만 충만하게 되고 그럴듯한 이론만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주님이 흔드셔도.. 왠지 그 환경 안에 머물고 싶고.. 주님께 돌이키는 것이 더디고.. 심할 때 모든 것이 귀찮고 성가셔서 주님!! 저 좀 내버려 두십시요.. 하며 주저앉아 있습니다. 남들이 볼 때 좀 더 초월한 듯하고 생명이 자라서 그런듯하지만 알고 보면 돌이키기마저도 성가시단 생각에 그냥 그런 환경에 눌러 앉아버립니다..


아~~ 너무 게으르다.. 너무 악하다 싶으면서도.. 쉽게 돌이켜지지가 않습니다. 이것이 낡아짐이요. 늙음의 표시일 거라 들은 것은 많아서 추측은 합니다.


오늘은 빌립보서를 읽다가 가슴이 답답합니다.


이렇게 자신 안에서 자족하며 자만하며 살다가- 그리스도를 살았다는 착각 속에서- 그 날에 주님 앞에서 모든 지체 앞에서 숨길 수 없는 상황 안에서 내 자신이 드러난다면..


지금도 그리스도를 산 것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한데.. 하물며.. 그때야 어찌 변명을 할꼬!! 싶으니 정말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리스도를 산 것이 아니라며... 지금까지 주님을 사랑해서 해온 수고와 봉사와 섬김이 이 모든 것이 다만 내 안에 이루어진 것으로 발견된다면... 얼마나 큰 탄식과 후회가 넘칠까..


두려움과 조급함이 오늘은 내내 주님을 찾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훈련이 부족하고 그분의 탁월한 가치를 깊이 인식치 못함에서 늘상 주님을 잃어버립니다.


그날에 이렇게 이 모양으로 발견된다면..의 두려움이 오늘은 주님의 발목이라도 붙잡고 놓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두려움과 조급함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돌이키는데 게으르고 여전히 내 자신 안에서 내 자신의 이론 안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답답할 뿐입니다.


오~~ 나의 사랑하는 이!!
예수여!!


당신이 나를 붙잡고 놓치 마소서..


내게는 길이 없나이다..


주 예수여!!
주 예수여!!



글쓴이 : 깊은 샘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이전글 : 십자가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물에 비취이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물에 비취이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취느니라(잠 27:19) 주여, 내 마음은 당신의 호수이요 당신의 마음은 나의 마음의 호수입니다. 당신의 마음이 내 마음에 비취고 ...
  • 주님은 보이지 않게...
    주님은 보이지 않게 그러나 누구보다 실제로 내 안에 사시네 가장 작은 소리로 그러나 가장 분명하게 내 마음에 말씀하시네 때론 먼 것 같고 때론 나 자신처럼 느껴져 내 안에 여전히 계신 그분...
  • 그분의 그림자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피어나는 꽃들처럼 나의 존재감을 느끼는 것은 그분의 빛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곁에 다소곳이 앉아만 있어도 그분의 말씀은 노래가 되어 내 가슴에 메아리칩니다. ...
  • 우리의 마음을 주께 드려
    • 유진
    • 조회 수 4612
    • 17.03.07.12:33
    우리는 주님을 항상 누리기 원하지만 주님에 대한 우리의 누림은 한결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님을 어느 정도 누리고, 그 가운데 있을 때 종종 이러한 누림에서 벗어나게 되는 많은 일들이 발...
  • 밀어 냅니다.
    나를 잘 따르지 않으니 밀어 냅니다. 나를 인정하지 않으니 밀어 냅니다. 나를 거역하니 밀어 냅니다. 나와 성향이 다르니 밀어 냅니다. 굳이 팔을 뻗쳐 내다 밀지 않아도 방법은 많습니다. 끼...
  • 맘 아린 실수...
    압도된다는 것은 영어로는 overwhelming이라고 한다. 미국 사람들처럼 이런 느낌에 민감한 사람들이 또 있을까 싶다. 그러나 이것은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모든 사람들의 문제일 것임으로 한번 ...
  • 말씀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를 알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읽을 뿐 아니라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알기만 하는 것은 지식을 쌓이게 하여 머리만 커지게 합니다. 양식이 된 말씀이 아니라 ...
  • 정상적이면서도 진귀한..
    • 유진
    • 조회 수 4045
    • 17.03.17.14:18
    생명을 알 때 생명이 우리 일의 기준이 되어 그 생명의 표준에 미치지 못할 때 만족이 없어 사람들의 칭찬과 일의 번성이 우리의 기준이 될 수 없어 비록 사람들이 찾지 않고 사람들이 알아 주...
  • 바나나
    1. 아주 어릴 때 미국에 왔거나 이곳에서 태어난 아시안계들은 겉모습은 황인종 즉 아시안계인데 속은 백인처럼 하얀 경우를 '바나나' 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 본인들도 그렇고 그들을 대하는 ...
  • 몸 안에서 좁은 길을 갈 수 있길...
    얼마 전에 개량 한복을 입은 아주 씩씩해 보이는 아줌마는 아니고... 그렇다고 어린 처녀는 아닌 거 같은 상황을 짐작키 어려운 여인이 와서 차와 샌드위치를 먹고 가서는... 좀 전에는 일단의 ...
  • 다시 또 십자가로...
    오늘 저녁엔 왜 그런지 아무 달라진 것은 없지만 심지어 겉의 상황은 평안하고 안전하며 모든 것이 다 좋아진 것 같지만 깊은 속에선 공허하고 채워 지지 않는 그 무엇이 있어 주님 앞에 나아가...
  • 주님은 기다리시네
    • 유진
    • 조회 수 4968
    • 17.03.30.16:11
    주님을 만나는 것이 쉬울 때도 있고 쉽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왜 어떤 때는 주님과 교통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데 왜 어떤 때는 주님과 교통을 하는 것이 무언가 막힌 것 같고 쉽지 않을 때가 ...
  • 간절해졌습니다.
    또 텃밭 이야기입니다. 그 동안 쌓은 경험과 여러 조언을 종합하여 이번에 새로 일군 텃밭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이랑을 만들어 배수가 잘 되도록 하고 거름을 충분히 하였더니 붉은 색 찰흙...
  • 그녀는...
    그녀는 결혼하여 칠 년간을 남편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리고 자녀도 없이 남편도 없이 하늘을 바라고 팔십사 년을... 과부로 살았습니다. 땅에 속한 어떤 즐거움도 취하지 않고.. 성전에 갇힌 ...
  • 아침에 주님 안에서의 대화
    주님에 대한 누림이 없고 답답하고 영적인 감각이 식은 듯 무감각함이 있을 때 우리의 입맛을 당기는 것은 한가지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먼저 피로 씻겨야 관...
  • 감추인 보석은..
    • 유진
    • 조회 수 5389
    • 17.04.11.15:03
    주님은 보석을 감추셔 주님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그분의 육체로 감추셨네 주님은 보석을 드러내지 않아 때로는 질병으로 때로는 물질적인 제약으로 그분의 귀한 그릇들을 감추시네 사람들이 알...
  • 한 가지를 제시하는 처음과 마지막
    전체 성경은 1,189장으로 되어 있는데, 성경의 처음 두 장과 마지막 두 장은 상당히 일관성이 있는 내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이 두 장들은 한 가지 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생명나...
  • 장점과 단점
    1. 오늘 아침에 문득 어떤 형제님에게서 수년 전에 들은 말 중에 한 마디가 생각이 났습니다. "어떤 사람의 장점이 곧 그 사람의 단점일 수 있다." 한번은 30년도 넘은 후에 만난 고등학교 친구...
  • 아~~ 마리아
    요한복음에서 베다니의 마리아 나사로의 동생 마리아는 두 번이나 주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씻긴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이 지나친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 비밀한 기쁨 안에
    • 유진
    • 조회 수 4670
    • 17.04.21.12:14
    교회 생활 가운데 우리는 쉽게 우리의 기쁨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주님의 요구와 표준은 높으며 우리는 많은 지체들과 더불어 여전히 과정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교회 생활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