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거함, 사랑 그리고 미움

첨부 1


grapes-1637559_960_720.jpg



어떤 형제님이 한 사람을 제대로 알려면 한 5년은 걸리는 것 같다고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같은 지방에서 교회생활하는
지체를 두고 한 말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우리가 다 그리스도의 한 몸의 지체들이고, 한 사람이
슬퍼하면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면 함께 기뻐해야 하는 위치입니다.
그러나 실제적인 한 실체로서 동고동락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주님 편에서는 문제가 없으시나 타락한 우리의 옛사람이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비밀한 존재의 한 주체일 것입니다. 또한
그런 사람이 말씀과 고난을 통해 얻은 그리스도 또한 언뜻 보아서는
만지기 어려운 또 다른 비밀한 존재의 방면입니다.



우리 존재가 이렇듯 비밀할 뿐 아니라 우리가 읽고 누리는 성경말씀
또한 비밀합니다.


이번 주는 아침부흥 책자 진도를 따라 요한복음 15장을 누렸습니다.


한 신실한 성경교사는 이 "요한복음 15장이 신약에서 가장 깊은 장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분은 아니 뭐가 그렇게 깊다는 것인가...
포도나무와 가지 이야기이고 열매 많이 맺으라는 내용 아닌가..싶으실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이 맞습니다.


그러나 이 며칠 동안 하루는 '참포도나무', 다른 날은 '가지들' 이런
식으로 한 글자씩을 깊이 묵상하고 또 추구할 때 제가 처음에 알던
그런 내용보다 더 깊고 심오한 부분들이 만져졌습니다.


하나님 안에 감춰진 그분의 뜻과 하나님이 지금 하고 계신 일, 장차
그 일의 완성된 그림 등이 다 이 한 장 안에 담겨 있음을 보았습니다.


15장은 크게 볼 때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각각의
단락의 키 워드는 [참포도나무, 가지들, 세상]입니다.  또한 포도나무와
가지들의 관계는 '거함'(abides in Me), 가지들 서로의 관계는 '사랑',
세상과 가지들의 관계는 '미움'이 본질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체들(가지들)끼리 서로 사랑할 수 있고, 세상의 미움을
너끈하게 견딜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바로 참포도나무이신 그리스도
안에 우리가 거함을 유지하는 데서 온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거함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어떻게 거함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거함은 부활의 날에 우리의 영 안에서 이미 이뤄졌습니다.
우리의 영이 주와 합해 한 영 되었기 때문입니다(고전6:17, 요14:20).


이제는 우리의 생각이 영 안에 두어지고 그리스도께서 우리 영뿐 아닌
우리의 마음 안에까지 거처를 가지시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거함을 깊이 묵상하다가 이것은 주님과 우리가 지속적으로 교통을
유지하는 문제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요한일서 회복역 개요에서
교통을 유지하는 조건이 죄의 자백과 형제 사랑임도 알았습니다.


즉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에서는 '절연체'(죄들)가 없도록 해야 하고,
가지들 사이에는 '형제 사랑'의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요일 1:5-2:11에서 신성한 교통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제시된 내용입니다.


육신의 불치병도 원인 규명이 되기만 하면 치유책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영적인 방면도 그와 유사하다고 봅니다.


이번 한 주는 요한복음 15장이 말하는 표준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그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지를 알게 되어
속에 시원함이 있습니다.


참포도나무, 가지들, 세상, 거함, 사랑, 미움, 죄 자백, 형제 사랑
그리고 남아 있는 열매들, 아버지께 영광...이런 단어들이 전보다
더욱 친근해진 한주였습니다.



글쓴이 : 갓맨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기도의 주체가 누구인가?
    복음의 핵심과 본질은 '십자가와 부활생명'임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이지요.' 이 말씀에 대한 체험은 우리의 일생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교회생활도 내가 아니요 그리...
  • 참 믿음은...
    믿음이 하나님의 주입하심에 의해 산출되는 어떤 것이라면, 심지어 참 믿음이란 하나님 자신, 곧 우리 안에 주입되셔서 우리의 믿는 능력이 되시는 그분 자신이라면, 하나님의 주입하심 없이 믿...
  • 저희 남편 구원 받았어요!
    형제 자매님들 안녕하세요? 주님께서 저의 긴기도를 들으시고 드디어 저희 남편을 구원시켰습니다. 3월 1일밤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 골절및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주님의 돌보심으...
  • 하늘이 저렇게 파란데....
    이미 지나간 사건을 객관화 시켜 놓고 보면 저런 바보들이 있나 싶은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창세기에 나오는 몇몇 이야기들입니다. 얼른 생각나는 것이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
  • 어떤 길을 갈 것인가
    요 며칠 두 분의 자매님들과 이런 저런 교통을 나누었습니다. 두 분 다 교파에 계시고 신학을 하신 분들입니다. 주님의 주권적인 안배를 따라서 이 생명과 건축의 사역,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는...
  •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가...
    선험되어진 영적 체험의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그것을 읽고 이해한 것이 결코 자신의 것이 아닌데 그것은 이미 우리의 것이 되었고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 자신과의 괴리는 너무나 깊고 멀다. ...
  • 다 쌓은 다음 한번은 깨끗이 허물음
    사도바울은 주님께 특별히 쓰임받는 그릇이었습니다. 혹자는 그의 박식함과 풍부한 지적용량에 촛점을 맞추어 또는 그의 놀라운 전도의 열정을 들어 그래서 주님이 그를 들어 쓰셨다고 말할지 ...
  • 똑똑똑... 노크하시는 주님
    오늘날은 진리가 열려 있기 때문에 마음만 있다면 진리를 아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하나 하나의 진리가 희귀하였으나 오늘날은 주님의 은혜로 그렇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
  • 주님의 다루심이 올 때..
    주님의 다루심이 올 때 자기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우는 사람이 있고 주님의 다루심이 있기 때문에 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너무 귀히 보고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한 자신이 다...
  • 그대가 다시 돌아오거든
    "그대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내가 그대를 위하여 간구하였으니, 그대가 다시 돌아오거든, 그대의 형제들을 견고하게 하십시오."(눅22:32) 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베드로에게 하신...
  • 마주 이야기
    잘 아시다시피 베드로는 급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나서기 좋아하는 만큼 그의 코도 여러 번 깨졌습니다(마14:29, 16:22~23, 17:4, 24 등 참조). 아마 그는 주 예수님을 따라 다니는 동...
  • 잊혀진 시간들
    1. 세상의 범주에서는...어떻게든 자꾸 노출되고 대중에게 각인되어야 여러 가지 기회도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눈 도장'이라는 말도 생겨 났습니다. 요즘은 어떻게든 '튀어야' ...
  • 하나님의 긍휼로 긍휼히 여기기
    이 세상은 긍휼이 없는 세상입니다. 남과 남 사이도 그렇고 혈육간에도 그렇고 가만 보면... 긍휼히 여김이 부족합니다. 다 자기의 어떠함을 기준으로하여 그 기준에 다른 사람이 따라오길 바랄...
  • 시온을 위하여 모리아로 이끄소서
    시온을 위하여 모리아로 이끄소서 예루살렘 안의 가장 뛰어난 봉우리, 빼어난 봉우리 그 이름은 시온 그로 인해 예루살렘 그 이름이 아름다우리 이 뛰어난 봉우리에게 또 하나의 이름이 있으니 ...
  • 물은...
    물은... 물, 그 자체로는 흐를 수 없지만, 더 낮은 곳이 있다면 다만 그 곳을 찾아 갈 뿐입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낮은 곳에 가장 가까이 있는 물이 먼저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갑니다. 그러면 ...
  • 사람 이해하기
    여직원 중에 한 명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그녀는 늘 세련되게 옷을 입고 외모도 깔끔하여 날씬합니다. 그녀는 처음엔 동료들과 모여서 와와 하며 대화도 하고 점심도 먹지만 여지없이 열흘 정...
  • 교회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랄까?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 지'를 주님 앞에서 또 앞 선 형제님들로부터 배우던 때의 일입니다(물론 이런 배움은 끝이 없습니다만). 그 형제님은 아주 진지하게 '교회 안에서 여러분...
  • 말세에... "무정하며"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리라...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무정하며"(without natural affection)(딤후 3:1-3). 아주 오랫동안, 자신이 그런 대로 정...
  • 몰약의 산에서 유향의 언덕으로..
    주님의 목표는 유향의 언덕이지만 그 과정에 몰약의 산이 있습니다. 몰약의 산은 우리의 목표는 아니지만 주님과의 불일치를 느끼는 모든 사람이 갈망하는 것입니다. 거기서 자아는 희생되고 그...
  • 한 방울의 물로써
    어쩌면 커다랗게 보이는 불일치도 그 처음엔 조그만 차이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한 오리만큼이나 멀어 보이는 간격도 그 처음엔 머리카락 한 올만큼의 균열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