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생각이 새롭게 꽃핌

첨부 1


vesna-vetki-cvety-belye-vishnya.jpg



개인적으로 사도 바울을 참 좋아합니다. 그에게서는 하나님 냄새도 나고 또 진한 사람 냄새도 납니다. 그는 주 예수님을 많이 닮았습니다. 성경은 이러한 바울을 생명을 얻은 사람들의 본으로 제시합니다(딤전1:16). 많은 때 영적이다 혹은 믿음이 좋다는 사람들은 하나님 쪽으로만 너무 치우치는 경향이 있음을 봅니다. 반대로 인간미가 있는 경우 그 자체는 좋은데, 바울처럼 영적 세계에 대한 원대한 조망과 체험이 결여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에서 균형 잡힌 신앙인인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입니다.


한 신실한 성경 교사는 사도 바울이 쓴 고린도후서를 바울의 자서전이라고 평가합니다. 실제로 고린도후서를 읽다 보면 바울의 행적 안에서 하나님-사람의 향기가 가득함을 발견합니다. 물론 그가 쓴 그 외의 서신서들에서도 바울의 이러한 신성하고 인간적인 방면의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묵상한 말씀은 빌립보서 4장 10절입니다. 돈 문제를 다루면서 이처럼 생명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표현을 할 수 있었던 바울의 인격이 깊이 감상이 됩니다.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마침내 새롭게 꽃피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러분은 나를 위한 생각은 늘 해 왔으나 기회가 없었던 것입니다.”


위 본문 자체가 돈을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내가 궁핍해서 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말씀이 바로 이어지는 것을 볼 때, 바울은 지금 돈 문제를 거론하고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그것도 자기와 직접 연관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일만 악)의 뿌리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일을 할 때도 여전히 돈이 필요합니다. 심지어 주 예수님의 사역에서도 구사의 아내인 요안나 등 여러 자매들이 자기들의 소유로 예수님의 일행을 섬겼습니다(눅8:3). 잘 알려져 있듯이 바울은 천막 제조 기술이 있었지만 그가 항상 자비량 사역을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최소한 빌립보서 4장은 빌립보 교회가 바울의 신약 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차례 물질로 후원했음을 보여줍니다(14-18절).


일반적으로 성도들에게 돈 문제를 거론할 때는 많은 지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기의 필요를 후원 하는 문제를 장본인이 직접 거론할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너무 인간적으로 접근하면 치사해 보일 수 있고, 너무 하나님의 보상 쪽으로 가다보면 기복신앙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이러한 민감한 일을 다룰 때 매우 사려 깊었습니다. 잠시 후원을 중단했던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도 만져집니다. 특히 물질을 다루면서 후원하는 이들의 ‘생각이 새롭게 꽃 피었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이 이 아침에 제 마음 안에 긴 여운으로 남습니다.


‘(생각이) 새롭게 꽃피었다.’는 표현이 매우 특이해서 몇 가지 참고 될 자료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그 단어는 헬라어로 ‘아나달로’(330)인데 여기서만 한번 사용되었습니다. 개역 성경은 이것을 ‘다시 싹이 났다.’라고 번역했고, 영어 번역본들은 거의 대부분 ‘revive’ 혹은 ‘flourish’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천 개 이하의 기본 영어 단어만으로 성경을 번역한 것으로 유명한 Bible in Basic English(BBE)는 ‘has come to life again’이라고 번역 했습니다. 이런 번역본들은 이 단어를 생명력이 있는 그 무엇으로 간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신약성경 회복역은 이 단어를 ‘blossom anew’라고 번역했습니다. Vincent가 「신약의 말씀 연구」에서 이 단어를 설명하면서 ‘ye caused your thinking… to bloom anew(Lit)라고 한 것을 참고했을 수 있습니다.


위트니스 리 형제는 『라이프 스타디』에서 이 단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빌립보 신자들이 바울에게 물질적인 공급을 계속하지 못하게 되었던 상황이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이 에바브로디도 편으로 선물을 보냈을 때, 바울이 이것을 그들이 자기에 대한 생각이 다시 꽃핀 것으로 여겼다. 바울의 느낌으로는 에바브로디도 편으로 선물을 보낸 것이 자기에 대한 그들의 관심이 다시 꽃핀 것이다.”


바울이 빌립보 교회로부터 물질 공급을 받았을 때 자기가 혼자가 아니며 여전히 몸의 관심과 공급 아래 있음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이것은 그에게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할 일”이었을 것입니다. 오, 몸의 공급과 보호는 얼마나 큰 확신과 기쁨이 되는지요! 이어지는 설명은 ‘꽃이 핀다.’는 단어에 관한 것입니다.


“‘다시 꽃핀다.’는 단어는 아름다운 표현이고 의미가 풍부하다. 생명이 없는 것이 어떻게 꽃필 수가 있겠는가? 바울이 ‘꽃핀다’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그에 대한 믿는 이들의 생각이 생명의 문제, 즉 생명을 표현하는 것이었음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다시 꽃핀다.’라는 단어는 바울에 대한 믿는 이들의 관심이 얼마 동안 잠자고 있었으나 겨울이 지나갔음을 의미한다. 어떤 식물이 다시 꽃피려면 겨울 동안의 시드는 기간이나 동면의 기간을 견디어내야 한다. 성도들에게 바울을 관심할 기회가 결여되었던 이러한 겨울이 그에게는 고통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으로 그는 그리스도를 더 풍성하게 체험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바울은 주님으로부터 ‘비천한 상태’와 ‘풍부한 상태’ 모두에서 기쁨과 만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그는 자신의 신약 사역의 일에 물질로 동참하는 사람들에게 ‘잘 하는 일이다.’라고 칭찬 할 수 있는 담대함이 있었습니다(14절). 심지어 자기에게 전해진 물질에 대해 ‘달콤한 향기’요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18절)이라고 할 만큼 자기 사역에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그가 자신의 교회 혹은 자기 소속 교단의 세력을 불리기 위함이 아니라 주님의 몸과 그 몸의 간증이 각지에 나타나는 그 자체를 위해 사심 없이 수고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사역자와 사역에 물질로 동참하는 일 역시 복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오! 주님, 돈 문제를 다루는 문맥을 읽으면서 이처럼 상쾌하고 통쾌한 누림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멘.



글쓴이 : 갓맨

출처 : 성경진리사역원 http://www.btmk.org/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로!
    때로 남자 아이들은 길에서 돌멩이를 보면 발로 차면서 집에까지 갑니다. 집 앞에 와서야 그 돌멩이는 아이의 발길에서 벗어납니다. 사탄은 우리를 계속 차고 다닙니다. 그러나 이 돌이 건축되...
  • 바라볼 때마다...
    으악~, 그걸 그렇게 잘라내면 우째요! 잉잉~, 나 모르겠다! 내가 어떻게 기른 것인데! 세상에~, 이 아까운 가지들을 잘라 내다니! 그리고는 하도 속이 상해 울먹이기까지 하였습니다. 왜 그랬냐...
  • 이기는 자가 될 수 있는 것은..
    • 유진
    • 조회 수 15249
    • 13.12.12.11:15
    이기는 자가 될 수 있는 것은 그 영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 세미하고 섬세하며 심지어 나의 관점과 전혀 다른.. 그 영은 때로 가장 작은 지체를 통해 말씀하시기에 내게 최고도의 겸손을 요...
  • 풀죽 쑤는 날일수록
    물벼락을 몇번 맞으면 풀기 있는 빳빳한 광목 천조각도 본래의 상태인 부드러운 면이 되더라구요. 풀기가 있을때는 겉옷감이 되고, 풀기가 없으면 버려지는게 아니라 속옷감이 되는겁니다.^^ 우...
  • 꽃씨를 뿌리면서......*^^*
    '대한만 지나면 꽃씨 뿌려야지.' 이건 지난 가을부터 결심했던 일이었다. 비닐하우스 안에다 씨앗을 뿌려서 키우면 이른 봄에 모종을 마당에 옮겨심을 수 있다. 그동안 모았던 씨앗을 꺼내 살펴...
  • 생명이 무엇인지를 묻는다면..
    • 유진
    • 조회 수 14688
    • 13.12.09.10:39
    너무도 굳어져서 이젠 바뀌기 쉽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생명과 무관하게 훈련해 온 오랜 실행들이 생명의 체험을 가로 막는 벽이 되었으니 우리 안의 인격이신 주님을 만지지 못하고 그 느낌과 ...
  • 아....둘째 강, 기혼
    얼마 전에 마이클 잭슨이라는 미국 흑인가수가 얼굴 피부색을 성형수술을 통해서 하얀 피부로 바꿔보려고 하다가 피부가 다 문드러지고 얼굴 한쪽이 무너진 사진모습을 본적이 있습니다. 속에서...
  •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자는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아뢰며 그 분의 능력을 믿고 의지하는 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자의 첫 번째 계명은 하...
  • 내 생이 끝나는 그날.......
    9살 처음 엄마의 손에 이끌려 따라간 집회소 아버지의 핍박에 눈물로 밤새 기도하시던 엄마 끝내 헤어져 사실 수밖에 없었지만 그때부터 시작된 외로움과 그리움을 그리고 원망을 미움을.... 그...
  • 신언함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를 보호하고 상처받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직 자기 안에서의 그리스도의 증가를 사모하는 자가 기꺼이 자신을 제단 위에 올려 놓습니다. 한 노 자매님의 교회 ...
  • 당신처럼..
    • 유진
    • 조회 수 14799
    • 13.12.03.14:56
    이전에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도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이전에 달려갈 수 있었던 많은 노정들도 나의 힘이 아니었음을 알았습니다. 심지어 주님께 조금 열어드...
  • 지독한 오해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가을 아침 당신이 내게 주신 선물로 눈물이 흐릅니다. 이건 정말 너무합니다, 끝이 없는 고통..언제 끝이 오나요? 라고 어깨를 늘어 뜨리고 항의하던 물음에 대...
  • 조금씩, 그러나 모든 것으로...
    본래 거칠게 달리는 말(아1:9)이어서 가는 곳마다 거친 말발굽을 남기는 '나'인데, 어찌 도살장에 끌려가면서도, 또한 털깍는 자 앞에서도 잠잠한 어린양이신(사53:7) 그분을 따를 수 있을까 라...
  • 생명의 봉사를 보았습니다
    제가 처음 회복에 들어와,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내 자신의 상태가 어떠한지 드러난 때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아마 빛 가운데 계신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분이 저의 상태를 지적하지는 ...
  • 어느 순간..
    • 유진
    • 조회 수 14993
    • 13.11.27.12:05
    자신의 타고 난 생명으로 살다가 어느 순간 신성한 생명으로 살게 되는 전환의 시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어떤 계기에서건 한번의 큰 파쇄와 타격을 받는다면 이제는 내가 아니요 그리스...
  • 알밤
    생각하는 몸짓 광란의 소용돌이 살을 찌르는 밤톨가시 만지기 어려운 존재 숨겨진 알밤 내 손에 가지려니 광란 속 몸짓 쪼개져야하고 성령의 쪼개는 압력과 피터지게 싸무며 대항하는 결코 포기...
  • 이제 길을 떠나려는 너에게
    이제 길을 떠나려는 너를 위해 뭔가 말해주기를 원한다면, 나는 자신을 향해 말하둣 말할 수 밖에 없구나... 네가 새주인에게 가거든 너는 단일해져야 한단다.. 왜냐면 그는 복잡한 것과 혼잡한...
  • 아주 작은 비밀방
    제 집에는 여러 방이 있습니다. 안방, 거실, 부엌, 공부방, 서재, 등등... 어느날 손님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손님입니다. 그 손님은 제 집에 잠시 머무르다 가는 것이 아니라 제 집...
  • 동역
    • 유진
    • 조회 수 16000
    • 13.11.22.11:52
    우리가 아무리 생명 안에서 성장하고 일에 있어서 능숙하게 된다 할지라도 여전히 아주 작은 부분은 우리의 역량 밖의 일로 남겨두실 것입니다. 그것이 아주 작은 부분이라 할지라도 그러한 부...
  • 늙은 선지자
    여로보암이 금송아지 하나는 벧엘에, 또 다른 하나는 단에 두어, 하나의 입장을 손상시켜 하나님의 백성 중에 분열을 야기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에 이르러 여로보암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