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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옛날에... 별로 오래되지 않은 옛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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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댓살된 꼬마 아가씨가.. 사랑에 빠졌답니다..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형제나 자매 지간이 많지 않아서인지..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였지요... 창문을 통해 보이는 별빛만 봐도.. 그저 자신의 존재와 상관 없이 꿇려있는 신작로 길만 봐도... 외로움이 깊어지고.. 삶의 의미가 의아스럽고....


본인은 심각한데 어데다 말만 꺼내도 다들 기가막히다는 반응이나 어이없다며 공부나 하라고 투박맞기 일수였죠...



그러다 어느날.. 벽을 향해 누워서 예배당에서 들려오는 찬송소리를 들었답니다. 그리고 벌떡 일어나서
저사람들은 저기서 뭐하는 거지?? 예수가 누구야?? 정말 있어?? 예수란 사람이 진짜 하나님 맞나?? 한번 알아볼까?? 내가 직접 알아봐야지!!


그런데 어떻게 알 수 있지?? 아~~ 성경이라는 것이 예수의 이야기라고?? 그럼 성경을 파고 읽어서 거짓말인지 아닌지 사실을 직접 알아보는거야..


쪼꼬만 꼬맹이가 초가을 고추처럼 약이 올라 예배당에서 보는 예배란 예배는 몽땅 쫓아다니기 시작했더랬습니다. 심지어는 집사직을 주기 위한 청지기 훈련이라는 예비집사를 위한 성경공부까지... (집사가 되고 싶었었나요??)


예배시간에.. 강대상 바로 아래 앉아서.. 이것 저것 들어가며.. 혼자 짜맞추고 고민하고..


그러다 그 예수란 분을 구주로 영접했더랬습니다...
그리고 그분과 사랑에 빠졌고.. 그동안 외로웠던 모든 외로움을 그분에게 풀었습니다.


잘못했다 후회와 자백으로 매번 다가갔지만... 한번도 책망 않으시고.. 다만 평안함으로 따스함으로 품어주신던 그 작은 아이의 사랑의 대상...


더 알고 싶고.. 더 누리고 싶어.. 성경을 파고 그분을 괴롭도록 기도하며 다가서고.. 혼자 걸을 때면 누리는 찬송과 기쁨과 눈물과... 남들이 미쳤다고 하드이 말드이... 그 작은 아이의 마음엔 그 예수라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날마다 새록새록 커가고.. 깊어지고..


전에도 혼자있길 좋아해서 오해 받던 아이는 더욱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데는 남모르는 비밀한 사랑이 넘쳤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다 예배당에서 목사님과 집사님들에 눈에 띄어 예배당의 봉사란 봉사는 죄다 떠맡았죠.. 성가대 연습이 있는 저녁이면... 10 시까지가 통금시간인지라.. (정말 무서운 아버지의 엄명이였기에...) 연습이 끝나건 말건 9시 55분이 되면.. 피아노 뚜껑을 닫고 냅다 예배당을 달려나가 집에까지 숨도 쉬지않고 달려 가야합니다..


그러다 어느날 조금이라도 해찰을 하거나.. 달리기 실력이 안되는 날이면.. 1분만 늦어도 어김없이 그아이의 아버지는 들고 계시던 망치와 대못을 온갖 문에다 창문틀에다 박아 놓으십니다.


망연히 마당에 앉아 별을 보기도 하고... 참 탐스럽도록 커다랗고 노오란 달을 보며.. 상황에 상관없이 감사를 하곤 하던 아이...


그런 답답스런 아이를 위해 늦은 밤 아버지의 눈치를 살피며(사실 안열어주면 엄마가 더욱 야단을 맞았음) 문을 열어주며.. 온갖 잔소리를 쏟아 부으시던 이름만 집사였던 그 작은 여자 아이의 엄마...


아~~ 그 때도 정말 주님을 사랑했지만... 세월이 갈수록... 그분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나아질수록.. 그 아이의 사랑도 커지고.. 깊어지고..


요즘엔... 새삼 깨닫는 것이...
그분에 대한 사랑은 인식이 깊어질수록 깊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이제는 꼬마 숙녀가 아닌 중년의 나이를 바라보는 자매로서 곰곰해 생각해 본답니다.



글쓴이 : 깊은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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