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아내 생각

첨부 1

 

roza-cvetok-fon-2887.jpg

 

 

저는 지금 미국 캘리포니아 애나하임 근처에 있는 Inn(미국식의 여관)에서 여름훈련 집회의 누림과 영적인 흥분에 가슴 벅차 있습니다. 제가 여름훈련집회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주님의 은혜와 성도의 권면 때문입니다.


너무 좋습니다.
생명과 빛과 그 영의 공급이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낡아질 대로 낡아졌던 저에게 신선한 공급이 있습니다. 좀처럼 새로움이 없던 저에게 어린아이의 젖살과 같은 새로움이 돋습니다. 그 영의 씻어 내심이 통쾌합니다.
다만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달콤하고 세밀하게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만지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번 여름 훈련은 요한 서신들에 대한 결정연구입니다.
어제 오늘 4개의 메시지가 열렸는데 그 영의 운행하심과 그 감동을 충만히 누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 영의 말씀하심에 다만 적셔질 뿐입니다.


참으로 빛이 충만합니다. 영원한 생명이 신성한 교통 안에서 신성한 빛으로 우리에게 임하면 우리의 죄된 존재와 그 상태의 어떠함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것도 처절하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훈련에 참석하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 옆 자리에 않은 Br. Ken과 신성한 동반자로서 말씀을 누리고 함께 찬송하고 기도하면서 몸의 실제도 충만하게 누릴 수가 있었습니다. 전혀 알지 못하던 미국 형제를 훈련 동반자로 누리고 감상하면서 우주 안에 한 몸의 어떠함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메시지의 주제는 영원한 생명의 교통-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생활의 실재입니다.
요한의 서신들은 영원한 생명의 교통이라는 비밀을 우리에게 열어 줍니다.
영원한 생명의 교통은 그 영의 하나 됨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의 생활의 실재입니다.
신성한 교통의 누림 안에 머물기 위해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우리의 속죄제물과 속건제물로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속죄제물은 우리의 본성 안에 거하는 죄를 처리하기 위한 것이고, 속건제물은 우리의 행위에 있는 죄된 행실들을 처리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신성한 교통 안에서 그리스도를 누림에 따라, 우리는 영적인 생명 안에서 네 가지 긴요한 것들의 순환을 지속적으로 체험합니다. 이 네 가지 것들은 영원한 생명, 영원한 생명의 교통, 신성한 빛,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입니다.


집회가 참으로 좋고 빛이 충만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제 영안의 양심이 맑아지면서 제 자신의 죄된 존재와 그 상태의 어떠함을 보게 됩니다.
집회 안에서 그 영의 충만함과 그로 인한 신성한 흥분이 채 가시지 않아 여전히 가슴 벅찬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 한 구석에는 특히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그것과 결부된 죄들로 인하여 여전히 저는 주님의 보혈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영 안에서 저의 존재를 살필 때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 많습니다.
아내를 사랑하지 못하고 다투고, 심지어는 미워하고 그 영의 말씀하심을 거역한 일이 왜 그렇게 많은지......
아내를 함부로 대하고, 연약하여 깨지기 쉬운 부분에 대해서도 애써 눈감고 다만 강인해 지기만을 내심 얼마나 요구했는지......
훈련이 깊어질수록 저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참으로 돌이킴이 있습니다. 참 미안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마음 불편하게 했는지......


먼저 제 자신을 죽음에 넘기기보다 제 아내가 먼저 자신을 죽음에 넘기는 모습을 보기를 갈망했습니다. 나의 천연적인 생명을 미워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사랑하고 아끼면서 오로지 아내의 천연적인 성격만을 탓했습니다.
모든 성도들에게는 제 자신이 nobody가 되어야 한다고 하면서도 유독 아내에게만은 somebody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아내를 먼저 사랑하기 보다는 그 불순종만을 눈에 넣고 싶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 자아의 모습이고 죄된 육체의 표현이라고 심각히 깨닫습니다.
이것이 바로 죄가 거하는 육체의 모습입니다.


아내를 알게 된지도 벌써 20년이 되어가고 결혼한지도 이제 13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아내는 지방에 있는 직장에 다니면서 3명의 아이를 출산하고 길러냈습니다. 그 10년 동안 유아실을 전전하면서 교회생활을 하는 탓에 아내는 처음의 신선함과 열정을 많이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것을 저는 다만 아내의 부족이나 게으름의 탓으로 돌렸는데 영안에서 돌이킬 때 모든 원인은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제 아내에게는 예전의 용사와 같은 기백도 첫사랑의 열정도 모두 없어져 버린 것 같고 이제 쉽게 체념하고 포기하는 모습이 습관처럼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저는 훈련에 참가하여 충만히 누렸지만 제 아내는 애들을 돌보느라고 저녁 집회를 겨우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애들을 하루 종일 돌보느라 피곤하여 제대로 누리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 이렇게 넓은 방에서 혼자 여유로이 주님을 누리면서 이글을 쓰고 있지만 제 아내는 한 성도의 집에서 피곤함 속에 애들과 함께 잠을 청하고 있을 것입니다.


참으로 아내에게 미안합니다.
주님 앞에서 그리고 성도들 앞에서 돌이킵니다.
아멘.

 

 

글쓴이 : 스테판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이미 예비되어 있었다.
    <주님의 섬세함> 이미 예비되어 있었다. 나는 디베랴 바닷가에서 주 예수님께 받은 공과를 결코 잊지 못한다. 아마도 베드로는 더 그럴 것이다. 그날 디베랴 바닷가에서 주님을 만난 후로 베드...
  • 앉아도 생각나고, 누워도 생각나는
    대부분의 지나가는 생활이나 일은 한계가 있는 기억력 앞에 희미해져 버립니다. 영원히 기억될 것 같은 일도 슬며시 무효로 돌려놓는 시간의 마취제 앞에서는 무효가 되어버리곤 합니다. 그러나...
  • 많은 고난을 통과할 때에
    • 유진
    • 조회 수 4735
    • 2
    • 17.11.21.18:27
    주님은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실까요? 주님은 아브라함에게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을 어찌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는가?”(창 18:17)라고 말씀하셨는데 주님이 우리에게도 동일한 말을 하실 수 있을...
  • 소위 '활력그룹'이란 게...
    사랑하는 형제자매님들. 오랜만에 이렇게 글로 대합니다. 늘 읽고는 있었는데, 리플도 잘 달지 못하는 무심함을 용서하시기를...앞으로도 잘 못달 것 같기는 하구요.^*^ 사실 저 또한 리플을 달...
  • 믿음은 미래의 일이 아니기에...
    믿음은 그렇게 되길 바란다... 이를테면 언젠가는 구원받고 언젠가는 승리하고 언젠가는 사랑하고 언젠가는 변화될 것이라는 미래의 소망의 범주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지금 구원받았으...
  • 가을의 문지방에서
    가을의 문지방에서 너무나 너무나 예쁜 빛깔로 가을이 찾아옵니다. 태양은 올해 봄과 여름 내내 하나님의 피조물들에게 이처럼 신실했나 봅니다. 갖가지의 과일들과 야채들과 식물들, 그리고 모...
  • 오늘 아침엔 오랜만에 집사람하고 산책을 했습니다.
    산책하면서도 제 안에서는 그리스도에 대한 인상과 누림으로 충만했습니다. 이번 학기 수요집회 주제가 만유를 포함한 그리스도인데, 그 참된 의미는 그리스도가 모든 적극적인 것들의 실재시라...
  • 주께서 시온 택해
    • 유진
    • 조회 수 4478
    • 1
    • 17.06.29.13:38
    우리의 교회 생활이 항상 누림으로 가득한지에 대해 누군가가 질문을 한다면 어떻게 답변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는 ‘믿음으로’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교회 생활의 상...
  • 두 극단
    언젠가 이상수 형제님이 워치만 니 형제님에게 하셨다는 말씀.... 형제님이 회복의 길을 가지 않는다 해도 저는 회복의 길을 갈 것입니다. 이 교통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사람을 한 일 ...
  • 농촌생활을 시작했던 그 어느날
    참으로 기다리던 비가 내립니다. 새벽에 빗소리를 듣고 기뻤습니다. 농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고, 채소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집이 완성되지 ...
  • 그들은 알았을까?
    <한 별이 야곱에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편에서 저 편까지 쳐서 파하고 또 소동하는 자식들을 다 멸절하리로다. 민수기 24장 17절> “아니, 저 별은!” “봤네. 바로 ...
  • 잡초를 뽑다가
    시골에 와서 산지 3년이 지났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풀 뽑기가 쉬웠습니다. 배추씨만 뿌리고 풀씨는 뿌리지도 않았는데 어찌 그리도 풀이 많은지....... 선농부인 나로서는 풀을 뽑다가 배추...
  • 사랑의 선물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마음이 담긴 선물은 사람을 감동시키나 봅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게 기억나는 몇 가지 추억들이 있습니다. 94년 경인가요, 가족이 합류하여 작은 아파트로 막 이사를 한 ...
  • 팀형제와 오바마 대통령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같이 누리고 싶네요. 한 대학생 형제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팀형제입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townhall meeting)에 200명의 또래 대...
  • 우리집 모과나무
    이제 농촌생활을 시작한지 7년째입니다. 벌써! 햇수를 손가락으로 꼽다보면 그만 놀라고 맙니다. 우리집 마당에는 과일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그 과일 나무중 하나가 모과입니다. 모과나무는 과...
  • 말씀 주시고, 환경 주시고
    제가 처음에 교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들은 말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것은 우리 하나님은 말씀 주시고(말씀 깨닫고 나면 그걸 체험하라고) 환경도 주신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엔 월요일마다 하...
  • 목동이 된 임금님
    에브라임 산자락엔 여기 저기 포도원과 무화과 과수원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바알하몬은 솔로몬 임금님의 포도원이 있는 고장이었습니다. 그 바알하몬에서 술람미 가족은 임금님의 포도원을 ...
  • 꽃씨를 뿌리면서......*^^*
    '대한만 지나면 꽃씨 뿌려야지.' 이건 지난 가을부터 결심했던 일이었다. 비닐하우스 안에다 씨앗을 뿌려서 키우면 이른 봄에 모종을 마당에 옮겨심을 수 있다. 그동안 모았던 씨앗을 꺼내 살펴...
  • 주님의 움직이심에 대한 이상을..
    • 유진
    • 조회 수 16086
    • 1
    • 13.11.18.11:03
    미국과 캐나다로 "해외개척 현지적응훈련"을 오기 전에 저희들의 주된 기도는 "주님이 원하시는 이상을 보기 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이러한 방향으로 인도하셨다고 믿...
  • 훈련 졸업생 섞임에 다녀 와서
    주말에 훈련 졸업생들 섞임이 사역원에서 있었습니다. 처음에 신청을 해 놓고 여러가지 고려가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주님께 가져 갔을 때,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 자아라는 것을 비춰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