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중대장이 대통령에게 부탁한 셈

첨부 1

 

tyulpany-cvety-rozovye-nezhnye.jpg

 

 

1.
군대 경험이 있는 분들은 계급세계의 생리를 알 것입니다.


나이가 어려도 계급이 높으면 반 말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무엇을 지시하거나 요구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만일 중대장 정도 되는 사람이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사람을 보내어 자기 집에 와서 무엇을 좀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더구나 그것이 자기자신도 아니고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사람의 필요를 채워달라는 것이라면 이 사람이 정신이
제대로 된 사람인가 의심받을 만할 것입니다.


그런데 아침에 성경을 읽다가 '대통령' 그 이상의 지위에 있는
분이 '중대장급'의 하인의 필요를 채우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2.
누가복음 7장을 보면 백부장의 하인(노예)이 병들어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을 자기 집에 오라고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전에 이 대목을 읽을 때는 그냥 그런 일이 있었나 보다
싶었습니다. 성경에 예수님이 병 고친 대목이 어디 한 두군데
이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사람의 아들이시지만 이 우주의 주관자
이시며 그야말로 최고사령관이시고, 백부장은 말 그대로
백명 정도의 지휘관일 뿐이라는 사실을 본 후,


"예수님이 그들과 함께 가셨다."(6절)가 누려졌습니다.


위 구절은 그야말로 대통령급이 중대장급이 보낸 사람을 따라
나선 셈입니다. 그것도 중대장 본인도 아닌 그 집 허드렛일을
맡아 돌봐주는 사람의 필요를 위하여!


그러나 그후 장면은 백부장이 제 정신이 돌아온 듯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즉 예수님의 권위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그런 분이 자기 집에
오시는 것을 감당키 어렵다며...그저 말씀만 하시어 치료해
주셔도 황송하겠다는 백부장, 그리고 그 태도를 칭찬하시는
예수님...


3.
이와 관련되어 아침에 빛비췸 받은 집안 이야기를 하나 해야
할듯 싶습니다.


딸 아이가 집에 있을 때 어떤 때는 집 사람이 '여보 OO이
물 한잔 떠다 주실 수 있으세요?'라는 부탁을 해 올 때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처럼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능력은 없지만, 공부에
지친 딸 아이에게 물 한잔 떠다 주는 일은 제게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깊이 묵상해 볼 때, 저는 어른이라는 권위를
세우고 가장이라며 무게는 잡을 줄 알았지만...사랑함으로
자녀의 마음을 만질 줄은 몰랐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창 사춘기 때는 아빠는 남들에게는 잘 하지만 가족들은 덜
사랑하는 것같다며 아빠의 관심을 받고자 했던 때도 있었는데....


제가 자존심과 권위의식을 버리고 ...아내 말에 순종하여
물 한잔을 떠 가지고 다가가서 '얘야, 물 한잔 마시고 하렴.
아빠가 OO이 사랑한다.'라고 했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렇듯 말씀은 늘 우리를 비추어 우리의 부족을 폭로합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빛은 죽이되 또한 살리는 빛비췸입니다.


이 아침에 겸손하고 온유하신 예수님의 인성을 또 만집니다.

 

 

글쓴이 : 갓맨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어떤 여행
    어떤 분이 여행을 하시는데 하늘에서 땅으로 오셨습니다. 그분은 비밀한 분으로서 사실은 육체가 되셨습니다. 그분은 여행을 마치고서 이제 하늘로 가셔야 하는데 사실 과정을 거치신 분으로서 ...
  • 수가성의 여인
    예수님께서 수가라는 사마리아의 한 동네에 가셨다. 그 동네는 야곱이 그의 아들 요셉에게 준 땅에서 가까운 곳이며, 거기에 야곱의 우물이 있었다. 예수님께서 여행에 지치시어 우물가에 그대...
  • 말하고 잊음..
    최근들어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다.. "형제님..형제님께서 하신 말씀인데요?.." 완전히 까맣게 잃어 버린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언제 어디에서 말한였었다고 하는 데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
  • 지방교회 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지방교회 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우리를 비판했던 한 기독교 신문의 기사에 대해 항의하고, 서로 수습책을 논의하려고 만난 자리에서 동석했던 한 여기자가 한 말입니다. 17년이 지난...
  • 회개하는 시간
    지난주는 크게 주님께 회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매일아침 우리에게 주님의 말씀이 빛이 되는 것이 은혜와 긍휼입니다... 주님을 첫(Best)사랑에서 떨어지면 등잔대(간증)을 옮긴다는 말씀이...
  • 연극은 시작되다
    구약은 예행연습이요 신약은 연극의 실재이니 극본대로 유대 땅에 예수 나시고 마리아는 섬세하며 요셉은 늘 고개만 끄덕입니다. 주 예수님은 극작가요 무대를 꾸미시는 연출자이시며 배역을 정...
  • 가을바람으로 오신 주님
    이른 아침.. 창가로 비춰진 아침햇살이 따사로웠다 가늘고 기다란 빛으로 창가에 놓여진 화분은 햇볕에 흠뻑 적셔진 모습이었다. 아... 가을이 오고 있나보다.. 조금씩 찬 기운이 돌고 있고, 햇...
  • 칠년 간의 풍년 동안에 무엇을 할 것인가?
    칠년 간의 풍년 동안에 요셉은 양식을 축적했다. 한 면으로 요셉은 수고했으며, 다른 한 면에서 그는 아버지와 헤어져 있었으므로 고난을 받고 있었다. 이 칠 년 동안 그는 자신을 돌보지 않았...
  • 낡은 것의 자취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연수는 저의 작은 아이 나이만큼 되었으니 20년도 넘은 것입니다. 다시 들어와 살기로 하고 리모델링을 하면서 부속품들도 바꾸고 칠도 다시 하고 살면서 커텐도 달고 블라...
  • 영광의 방향을 향해..
    • 유진
    • 조회 수 13389
    • 13.07.17.18:27
    성전에서 나온 생수는 동쪽, 주님의 영광이 있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겔47:1-3). 이 흐름은 우리 자신의 어떤 계획이나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분의 영광의 방향을 향해 흐르고 있습니...
  • 훈련 졸업생 섞임에 다녀 와서
    주말에 훈련 졸업생들 섞임이 사역원에서 있었습니다. 처음에 신청을 해 놓고 여러가지 고려가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주님께 가져 갔을 때,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 자아라는 것을 비춰주었...
  • 어떤 형제님의 간증이 나의 존재를 적시다
    이번 가을 국제 장로집회 심화훈련에서 미국에서 00 형제님과 동역하는 00형제님의 교통이 나의 존재를 적셨다. 형제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기억나는 것은 주님은 공산당을 사용해서 하나님의 ...
  • 그분과의 완전한 연합 안에서..
    • 유진
    • 조회 수 15856
    • 13.08.09.19:24
    처음에는 짧은 대화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필요에 대해, 자신의 연약함에 대해 우리 안의 느낌을 조금씩 조금씩 그분께 말하는 그리고 그런 단계를 거쳐 그분과 대화하는 것이 좀 더 ...
  • 신성하고도 인간적인
    사람들 안에는, ‘예수믿는 사람의 삶의 모습은 적어도 이래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관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묘사하는 예수님 잘 믿는 모습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선한...
  • 교통하는 교회생활이 회복되기를
    오늘은 소그룹 가정을 방문을 했습니다. 날짜를 미루고 있는 방문였는데, 자매님이 긴급히 교통을 요청해서 이루어 졌습니다. 어제 어떤 사람과 만난 후에 마음이 답답하다고 하였습니다. 어쨋...
  • 생명의 땅을 기다리며..
    • 유진
    • 조회 수 14780
    • 13.08.27.13:33
    물이 다 말랐나 해서 비둘기 한 마리를 날려 봅니다. 그러나 많은 때 비둘기는 다시 돌아 오고 물이 잦아들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그리고 한동안의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비둘기 한마리를 날려...
  •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함
    가까운 곳을 가려면 혼자 가도 된다.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잠시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나,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마사이족의 속담) 이 속담의 유래를 찾아 보았더니 아프리...
  • 환경은 우리 믿음을 시험하는 시금석이다
    시금석(試金石, touchstone)은 금을 문질러 그 품질을 알아보는데 쓰이는 검은 빛깔의 단단한 돌인데, 이 돌에 시금봉을 문질러 보아 그 색깔을 보고 순금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것이다. 또한 합...
  • 좁고 협착한 길..
    • 유진
    • 조회 수 15294
    • 13.09.09.18:27
    우리가 주님을 따라 가는데 있어서 어느 시점에 이 길이 정말 주님의 인도인지.. 자신 조차도 의심해 보지 않는다면 아마도 그 길은 좁고 협착한 길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 길은 많은 ...
  • 삼손에게서 배운 공과
    1. 사사기 15장에 나오는 능력있고 힘센 사사, 삼손은 하나님께 드려진 나실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은 결코 아름답지 못했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다른 형제들과 함께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