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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두렵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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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와 요한이 어느 날인가는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려 할 때였습니다.
사람들이 나면서부터 앉은뱅이 된 자를
날마다 성전 문 앞에 데려다 놓았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기도하러 들어가는 베드로와 요한을 향해
그 앉은뱅이는 오늘도 다른 사람들에게 한 것처럼
조금만 도와달라고 구걸했습니다.
성전을 향해 들어가던 베드로와 요한은
그를 자세히 쳐다보더니 ‘우리를 보라’고 했습니다.


순간, 무엇을 얻을까하고 쳐다보던 앉은뱅이에게
베드로가 말하기를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에 힘을 얻고 뛰어 서서 걷기도 하고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성전 안으로 들어가
하나님을 찬미하기도 하니, 모든 사람들이 다 놀랬습니다.

 


사도행전 3장의 내용을 기도하며 묵상했습니다.


처음 생명의 노정에 들어섰을 때야 주는 것 또박또박 받아먹으며
달콤함 많이 맛보았지만, 어느 순간인가부터는
다른 사람들을 관심해야 할 때가 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관심을 가질 때마다
거기에 비례하는 요구도 따라오기 시작합니다.
<걸으라>, <왜 그렇게 앉아만 있는가>
특히 이제는 기능발휘를 하셔도 되겠다 싶은 분들에게
마음속에서 오는 요구는 갈수록 커져만 갑니다.
그 때마다 겉사람의 표현은 어설픈 웃음일지라도
속에서는 왜 걷지 못하는가라는 요구가 많아지죠...


어느 날인가, <주노니>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오른손으로 잡아 일으키니>가 너에게는 빠져 있다
단지 <걸으라>는 요구만 있는 것은
너에게 있는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 위한
스스로의 율법이요 정죄의 도구일 뿐이다
라는 빛비춤이 왔을 때
주님 앞에서 받는 깊은 돌이킴은 얼마나 컸었는지...


하지만, 한번 빛비춤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이제 압니다.
전에도 자주 속았지만, 지금도 가끔 속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주노니>라는 말은 생명을 분배한다는 의미입니다.
베드로는 생명의 주님(행3:15)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참된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안에 있으며,
이 생명을 분배할 뿐 아니라, 찾아가
<그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밖의 걸으라는 요구는
안의 생명의 분배와 손을 잡아 일으키는 역사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 자신으로부터 흘러나와
베드로 안에 자리하였던 생명이
앉은뱅이에게 흘러들어간 그 생명으로 말미암아
일어서고 뛰며 하나님을 찬미한 것입니다.


만일, 우리에게 <걸으라>는 요구만 있다면,
교회 안에는 온통 정죄로 가득할 것입니다.
오늘 회복 안의 귀함은
참된 생명의 근원이 있을 뿐 아니라,
과정을 거치신 삼일 하나님이
부활 안에서 생명주는 영이 되심으로
우리에게 생명의 분배를 가져오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귀한 것이 어디 있으리요..
이 귀한 생명 앞에 어떤 교리도 설 자리는 없습니다.

 


스스로 어떤 위치에 올라 감독자가 되어
무거운 짐을 지우게 하는 것은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짓는 것에 불과합니다(출1:11).
비돔은 <고결의 입>이요, 라암셋은 <표준의 우레>입니다.
‘나는 어떤 표준에 이르렀는데, 다른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고결한 입을 자랑하는 것 같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놀라게 하는 우레 소리에 불과합니다.
결국 무거운 짐을 그들 위에 얹어놓고
바로를 위한 국고성을 짓도록 강요합니다.


율법은 요구가 있으며 정죄가 따라오며 무거운 짐을 지우게 하지만,
은혜는 과정을 거치신 삼일 하나님의 공급이며 생명의 어떠함입니다.
아, 지금은 분배하며 손을 일으켜 잡는 것이 필요할 때입니다.
분배는 내가 누린 생명으로 말미암은 것이며,
손을 잡아 일으키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입니다.

 


어느 날인가는 주일집회 후에 ‘당신은 왜 그렇게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하느냐는 소릴 들었습니다.
어떤 때, 어느 지체에게
자주 공중의 악한 영에게 농락당하는 모습이 보여질 때마다
안타까움으로 이러저러한 교통을 내놓기는 하지만,
혹여 <걸으라>는 요구로만 비춰지지 않을까 늘 두렵기 때문입니다.
혹여 생명을 분배하지 못하고
손을 잡아주지도 못하며 <표준의 우레>를 발하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혹여 나는 앉은뱅이이면서도 서있는 착각이 있는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글쓴이 : 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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