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심는 생활

첨부 1

 

30267-w.jpg

 

 

고향 주변은 군사 지역이라 군인 가족들이 안산 김씨
동족 부락에 제법 섞여 살았습니다.


어릴 적에는 너나 할 것없이 사는 것이 다 그저 그랬지만
저희 집 역시 남을 도울 여력같은 것은 아예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동네 이장이셨던 부친은 박봉의 하사관 부인들이
몸을 푼후 돌아보는 사람이 없으면...슬그머니 미역이며
쌀을 사다가 들이밀어 주곤 하셨나 봅니다.


여기까진 좋은데 문제는 뒷 감당을 못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선한 마음에 능력 이상으로 베푼 후유증이 그 가족에게
돌아 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부전자전이라고 저도 뭔가가 생기면 두고두고 쓸
궁리를 하기보다는...누가 이것이 더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떠올라 그리로 슬쩍 돌릴 때가 있습니다.


그런 저를 보고 집사람은 부친을 닮아 그렇다고 합니다.
물론 이 말이 칭찬만이 아님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 살아 온 길을 돌아보면 오늘이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 받은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고....


또 '주라 그리하면 ...줄 것이니'(눅6:38)라는 말씀에 대해
나름대로 믿음과 체험이 있기에 그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랑 안에서 '주고 받는 일'에 있어서 항상
순수하고 투명한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께 받았고, 그분께 드렸다'고 생각하고 사람의
이름이 기억되지 않기를 늘 주의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어떤 실행을 하기 전에 나름대로 주께 묻는
시간을 가지며 아래 말씀에 자신을 비춰보기도 합니다.


"자기 육체를 위해 심는 자는...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해 심는 자는...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찌니라"(갈6:8-10).


오, 주님!
당신은 사람의 중심을 보십니다.
우리로 자기를 위해 심어 썩을 것을 거두지 않고
서로에게 영생을 얻는 심음이 넘쳐나게 하소서!

 

 

글쓴이 : 갓맨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이전글 : 상호거처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하나님을 위해 '스스로' 행한 많은 일들
    1. '나도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대적하여 범사를 행하여야 될 줄을 스스로 생각하고'(행26:9) 이 말씀은 바울이 아그립바 왕 앞에서, 다메섹 도상에서 주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행했던 ...
  • 성직자-평신도 제도는..
    • 유진
    • 조회 수 13844
    • 13.09.12.13:54
    어떤 면에서 양측을 만족시키는 제도입니다. 우리 안의 안일함도 만족시키고, 나의 분량을 넘어 기능발휘하려는 나의 자아도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러므로 성경적인 집회 생활의 회복은 양측을 ...
  • '실재'가 무얼까?
    지난주는 이틀동안 가을단풍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지체와 동역하여 새신자 목양을 위해 함께, 또 한번은 건강이 안좋은 지체들과 함께 계룡산 갑사쪽에 원적외선 맷반석이라는 곳에 따라...
  • 80%의 교회생활을 회복하는 2012년이 되기를
    이번 주 지역 집회에 티모시 황 형제님이 방문하였습니다. 전날 전화를 받고 성도들과 함께 기도했습니다. "주님 형제님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말씀을 주소서!" 주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 ...
  • 둘이 걷는 연습 중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삽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부득이 하게 남을 위해 자신이 제한받아야 할 때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어떤 이는 불평과 불만으로 이런 환경을 받습니다....
  • 소가 없으면 외양간은 깨끗하겠지만...
    저 자랄 때만 해도 거의 집집마다 소를 키웠습니다. 앞에 구유가 있고 밑에는 짚이나 검불을 깔아 주고 뒤 쪽으로는 자연스럽게 오물이 모아지고 흘러나가는 구조입니다. 소도 살아 있는 생물이...
  • 조그맣게 나타난 부분만으로도..
    • 유진
    • 조회 수 14955
    • 13.09.23.11:12
    당신 안에 무엇이 있는지 다 알 수 없습니다. 당신 안에 가득한 것을 본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 중 아주 일부만을 보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온 마음이 당신께 매혹되었습니다. 당신...
  • 우리의 인생의 모터이신 주님
    얼마전 자전거를 전기 자전거로 만들었다고 한일이 있죠.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도 있고, 고생한 것도 있고 해서 손익분기점에 빨리 도달할려고 열심히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열...
  • 아들의 명분(the full rights of sons), 자격(sonship)
    1. 개역 한글성경에 ‘양자의 영’이라고 번역된 부분이 있습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the Spirit of adoption, KJV)'을 받...
  • 로마서를 하자고 하네요.
    1. 어제는 목사님 한분이 인근 명동 칼국수집에서 점심으로 콩국수를 사 주셨습니다. 제가 해드린 것도 없는데, 고마워서 점심을 산다는 멘트와 함께... 우린 약 1달 만에 다시 만났고 예전에 ...
  •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아름다운 땅에 이르게 하시나니 그곳은 골짜기든지 산지든지 시내와 분천과 샘이 흐르고"(신 8:7)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 하지 않을...
  •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갈망하는..
    생명은 말하는 것도 쉽지 않고 체험하는 것도 쉽지 않아 참으로 추구하는 사람만이 참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그 실체를 조금씩 만질 수 있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은사와...
  • 말귀를 못알아 듣고...
    요즈음 사소한 일에도 자주 짜증이 나던 차였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양말이 짝이 맞지 않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막내딸(고은, 5살)이 조금 늦게 준비한다고 짜증이 났었습니다. 먼저 집을 나...
  • 러브 레터
    • 메이
    • 조회 수 14262
    • 13.10.05.10:01
    주님.. 주님이 제게 허락해 주신 오늘이라는 한 날은 이 땅에서 주님과 함께 하는 여행의 날들중의 한 날이요. 이 날은 당신이 내가 되고, 내가 당신이 되어 영원히 서로를 누리는 영원으로 이...
  • 네 종류의 인생
    오래 전부터 인생의 참된 의미를 추구해 왔습니다. 지금은 거의 그 해답을 얻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삶을 이끌어 줄 나침판 혹은 지도를 가진 셈입니다. 현재 세계 인구인 7...
  • 왕과 보좌
    1. 오랜 세월 인류의 역사를, 누가복음 19장에서는 한 마디 말로 아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람이 우리의 왕 됨을 원하지 아니하나이다'(14절) 2. 이 말은 주 예수님께서...
  • 사랑의 영역 안에서...
    • 유진
    • 조회 수 14122
    • 13.10.08.16:13
    상업의 원칙이 세상에 가득하게 된 이후로(슥5:5-11) 사랑 조차도 그러한 원칙에 따라 헤아려지기도 합니다. 즉 내가 얼마만큼 사랑했으면 상대방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
  • 공통적인 약점
    열번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말은 사람이 정성을 들여 끈질기게 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뜻도 되지만, 그만큼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심지가 굳지도 못하고 많은 간사한 말에 넘어...
  • 소위 이기는자 되는 문제...
    최근에 제가 있는 교회에 다른 기독단체에서 20년 이상 몸 담고 있던 한 자매님(가정)이 더해지셨습니다. 미국 살다가 간단한 수술할 것이 있어 한국을 방문하여 머무는 동안 어떤 분(아직 교회...
  • 혼이 잘 되는 것이  뭐지?
    1. 오늘 새벽모임에서 우리는 요한 삼서 2절을 읽고 기도했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그대의 혼이 잘되는 것같이, 모든 일이 잘되고 몸이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한 자매님이 혼잣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