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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져라.. 작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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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질수록 좋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전 작은 들꽃을 좋아합니다.


화려하고 향이 진한
장미나 백합보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가에
너무 작아서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꽃으로 보이는 작은 들꽃이 더 좋고


봄이 되면
자신의 우아한 자태를 나타내는
목련보다


너인지 나인지 구별이 안되며
홀로 피었을 때는 별 표시도 없는
그래서 무리지어 피어야만 아름다운


벗꽃이나 사과꽃 배꽃을 좋아합니다.

 


그런것을 좋아는데도 불구하고
목소리도 남보다 크고
또 별 이유도 없이
아마도 작은 시골동네에 살아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꾸만 두드러져
늘 타켓이 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나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사람이란 존재 안에 있는


늘 커지기를 바라는 자아라는 녀석이더군요...
또 늘 자신을 치장하기를 좋아하고
두드러지기를 좋아하고
나타내기를 좋아하고


자아의 원함은 늘 구걸을 합니다...
"나 좀 한번만 봐주셔요"


뭐 꼭 커지고 치장하고
두드러지기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느 때
"저 많이 아파 보이죠"라는
정말 불쌍한 표정을 지을 때도 많죠..


때론 겸손을 가장하여
은근슬적 자신을 나타내기도 하구요...


이 자아는 아무튼
어떤식으로든 사람들의 시선과 집중을
사랑받기를 구합니다.


사실 이런 자아는 귀여운 편^^이라고
해야할 겁니다.


더 지독하게 간교하고
이제까지 생명이 자라기 위해
먹고 추구한 말씀을 삼켜
분별하기도 어려운 신령함으로
위장된 자아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 자아를 굶기고 또 돌봐주지 않고
미련없이 부인해 버리면


작아지고 작아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더 작아지고
더더 작아져서
고운 가루가 되면....


서로의 자아의 특성을 잃어버린
고운 가루인 다른 지체들과 함께
버무려지고 반죽되어지고 구워지어...


주님의 만족을 위한 떡이 되겠죠...

 


작아지는 것...
작아질수록 좋은 것은
이쁜 들꽃도 있지만


자아도 있었네요...


그리고 우리의 존재도 있구요...

 

 

글쓴이 : 깊은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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