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문턱 에너지

첨부 1

 

382582.jpg

 

 

학창시절 물리 시간에 ‘문턱 에너지’(threshold energy)라는 것을 배운 기억이 납니다.


어떤 입자가 어떤 '덫'에 걸려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입자가 그 '덫'을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 에너지가 100이라면 99.99만큼의 에너지를 가해 주어도 그 입자는 여전히 덫을 빠져 나오지 못합니다. 에너지를 계속 더해 주어서 100을 넘어가는 순간이 되어야 비로소 입자는 덫을 빠져 나와 자유롭게 됩니다. 여기서 입자가 자유케 되는데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 100을 문턱 에너지라고 부릅니다.


과거에 교회생활 안에 있는 어떤 지체들을 보고 너무나 절망적이라고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은 그들이 받고 체험한 어느 정도의 은혜에도 불구하고 반복되어 돌아와 그들의 믿음생활과 교회생활의 발목을 잡습니다. 그것은 정신적인 문제나 기질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자꾸만 반복되는 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은 마치 그들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덫과 같아서 도저히 빠져 나올 길이 없어 보였습니다.


저는 몹시 괴롭고 고통스러웠는데 그들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보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주님께 묻곤 했습니다. 주님 저같이 손상된 그릇은, 그리고 저런 지체들 같은 그릇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 우리가 크게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분배가 우리 안에 축적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직 그것이 어떤 특정 문제에 대해 아직 ‘문턱 에너지’에 이르지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 안에서 많은 체험이 있는 한 형제님이 말씀했듯 어떤 지체가 자신의 어떤 문제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 아무도 예견하지 못합니다. 어떤 지체는 금방 빠져 나올 것 같은 문제들 안에서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합니다. 또 어떤 지체는 수년간 어떤 문제들과 힘겹게 씨름하다가 갑자기 거기서 빠져 나와서 우리 중 누구보다도 더 빠르게 진보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주님이 별안간 그에게 기적적인 무엇을 하셨다고 생각하겠지만 수년간 하나님의 분배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그 안에 축적되고 있었음은 생각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분배는 결국 생명이신 그분 자신이 우리 안에서 가득 차서 넘쳐 나는 단계에 이를 것인데 그것이 우리가 성숙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야곱의 변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우리는 그 사람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어떠한 최종적인 ‘문턱 에너지’를 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노년의 이스라엘에게서 하나님의 생명은 ‘문턱까지’ 가득 차서 흘러 넘치고 있었습니다.


에너지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됩니다. 우주 가운데 하나님보다 더 강한 에너지는 없습니다. 그분은 창조의 에너지이시고 부활의 에너지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은 가장 심각하게 손상된 인성도 회복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의 방법은 우리 존재가 생명으로 가득 차서 넘칠 때까지 그분 자신을 분배하시고 또 분배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그분의 분배하심으로 인해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증가하고 계심을 믿는다면 절망은 즉시 소망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떤 '기적'을 기대하지 않고 매일 다만 정상적인 분배하심 아래 머물기를 원할 것입니다. 또한 어떤 지체에 대해서도 소망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부서진 그릇만 보고 절망한다면 어리석은 것입니다. 우리는 그 안에 하나님이 증가되고 계심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우리의 모든 약함은 부활 생명에 의해 삼킨바 될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멸시했던 종류의 그릇들에게서도 하나님의 생명이 밖으로 넘쳐나는 것을 볼 것입니다. 이것은 그분께 어떠한 큰 영광일지...! 이 한마디의 말이 함축하는 것은 얼마나 많은지요 – "그분 자신이 우리 안에 분배되고 있습니다."

 

 

글쓴이 : 안디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다음글 : 울보가족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새 사람...새 사람...새 사람...
    골로새서 3장 11절은 새 사람인 교회 안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당이나, 무할례당이나, 야만인이나, 스키타이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
  • 내적 동기를 다루는 말씀의 공급
    우리가 생명 안에서 조금씩 자라면서 깊이 고려하는 한가지는 그리스도를 아는 것과 사는 것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주님에 관한 어떤 신언, 어떤 목양의 ...
  • 김치찌게 끓이기
    1. 출근하시는 분들의 아침 시간은 대부분 바쁘실 것입니다. 새벽 네시 반에 눈을 뜨는 저희 집의 아침 역시 어찌하다 보니 바쁘긴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도 아침에 집회소에 나가서 한 시간 반 ...
  • 훈련된 자아와 생명의 성숙
    며칠 전 자매와 교통하다가 우연히 "훈련된 자아"라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이 "훈자"는 "성숙된 생명"과 그 모양이 아주 흡사하여 여간해서 구분이 힘들고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 훈자가 위장된...
  • 커다란 아름다운 빈집..
    이쁘게 지었습니다. 평생의 작품이라 생각하고 아름다움을 표현할 방법을 찾으려고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튼튼하게 지었습니다. 골조를 세우고 2중, 3중의 벽을 세워 평생을 살 것 같이 지었...
  • 말 잘하는 법
    같은 말도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르다고 합니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간관계가 꼬일 수도 있고, 풀릴 수도 있음을 살면서 경험합니...
  • 어떤 길을 갈 것인가
    요 며칠 두 분의 자매님들과 이런 저런 교통을 나누었습니다. 두 분 다 교파에 계시고 신학을 하신 분들입니다. 주님의 주권적인 안배를 따라서 이 생명과 건축의 사역,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는...
  • 주님의 다루심이 올 때..
    주님의 다루심이 올 때 자기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우는 사람이 있고 주님의 다루심이 있기 때문에 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너무 귀히 보고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한 자신이 다...
  • 사람 마음이란...
    아침에 이방여인으로 인해 여호와로부터 "마음"이 떠난 솔로몬 왕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람 마음이 이것 저것을 함께 동시에 사랑할 수 없음을 다시 느낍니다. 우리 마음이 어떤 때는 마음먹는 ...
  • 함께 병원으로 갑시다
    주로 교회 생활을 오랫동안 매우 신실하게 하고 있는 성도들 안에 숨어 있는 하나의 고질병이 있습니다. 형제자매님들! 우리 함께 병원 안으로 필사적으로 들어가서 진단을 받고 오래된 이 고질...
  • 전 목련꽃을 참 좋아합니다.
    오늘은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픽업해주고 힘껏 달려 오는데, 하얀 목련이 소복히 만개한 것을 보고 길에서 한참동안 멍하니 바라보다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냉해도 없어서 꽃이 정말 한점 흠도 ...
  • 우리는 어쩌면...
    • 유진
    • 조회 수 19501
    • 14.12.05.16:01
    우리는 어쩌면 육체를 알고 육체를 처리하기 전에, 자아를 보고 자아를 부인하기 전에 방법을 먼저 배우고, 실행을 먼저 터득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방법도 필요하고 실행도 중요하지만 그...
  • 거짓이 사랑스러워..
    • 유진
    • 조회 수 19449
    • 14.06.17.09:25
    "너는 놀랍다" "너는 누구보다 생명 안에서 성장한 지체이다" "너는 누구보다 빨리 자라고 있다" "너는..." 우리의 생각 안에 누군가 이런 말을 넣어 줄 때 그 말은 너무도 사랑스럽습니다 그 ...
  • 초월한다는 것...
    • 유진
    • 조회 수 19431
    • 14.07.21.09:03
    사람은 영웅을 좋아 합니다. 무언가 뛰어난 사람, 무언가 탁월한 사람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주님은 이상한 분이셨습니다. 어떤 때는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지만 결정적일 때...
  • 울보가족
    어떤 가정은 종종 전쟁을 치룬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희 가정도 전쟁 정도는 아니더라도 씨름은 가끔 한다고 느낀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자매에게서 직장에 있는 저에게 전화가 와서 작...
  • 통장의 잔고
    얼마전 지체의 집에서 애찬을 하고 교통을 하는데 어떤 지체가 자기는 환경이 올 때 자기 통장에 저축되어 있는 말씀을 꺼내 빛 비추어 본다고 했습니다. 한지체가 그럼... 마이너스 통장일 때...
  • 얼마나 쉽지 않은지..
    • 유진
    • 조회 수 19327
    • 14.05.23.13:54
    사탄은 종이 사자와 같지만 얼마나 그의 목소리는 그럴듯하고 그의 거짓말은 실재처럼 들리는지 그의 목소리에 걱정이 가득하고 그의 염려를 주입하는 말에 얼마나 쉽게 근심하는지 그의 말은 ...
  • 4년 넘는 해외생활 동안 배운것이 있다면 ' 사랑이 역사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 안에 사랑이 없다는것은 주님께서 가르켜주셨지만.. 그걸 배우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 이제는 아무에게...
  • 새끼감자 조림과 조성
    1. 살다보면 가끔씩은 어릴 적에 먹었던 것들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어릴 적에 먹었던 음식은 나이를 먹어도 입에서 당기는 뭐가 있는 모양입니다. 지난 주에 마켓에 갔다가 구슬만한...
  • 여름 날의 풍경
    여름 날의 풍경 박근수 힘차게 날던 물잠자리 손에 여름이 꼬옥 잡혀 헛간 지게 작대기 위에서 잠들 때, 싸리 담장 위로 서슬 퍼렇게 내달리던 오이도 잠시 쉬며 얼굴에 톡톡 여드름을 세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