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문화 충격을 겪으며....

첨부 1

 

641381.jpg

 

 

아직은 이곳 미국 생활에서 안정된 나 자신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이곳 사람들의 사고 방식과 생활 방식이 익숙하지 못한 까닭인가 보다.


캠퍼스에 성경 공부를 전제로 만난 한 여학생이 자신은 호모라고 밝힌 그 순간 나의 가슴은 와르르 무너지고 더운 여름 나무 그늘 아래서 한 시간을 울었다. 이젠 만나도 아무런 느낌도 없고 그녀인지 그인지는 모른 그 사람은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부지런히 캠퍼스에서 활동하고 나 자신도 주님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가끔 캠퍼스에서 만나도 이제 서로 눈인사 정도는 가볍게 하고 지나친다.


그리고 너무나 쉽게 약속을 하고서 약속시간에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전화도 받지 않고서 다음 성경 공부시간에는 주님에 대한 엄청난 누림을 간증하고 자신이 그 약속 시간에 강아지를 데리고 공원으로 산책을 갔다고 한다. 모두들 그 학생의 간증에 감동을 먹고 나 자신도 누림을 가졌지만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참으로 착찹한 까닭은 내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보게 된다.


돌아보면 주로 회복 안에서의 나의 일생은 앞선 책임 형제들의 인도에 따르며 모든 집회에 참석하고 집회마다 기능발휘하고 가정을 열고 교회 실무를 봉사하고 ....그것이 나의 일생이었다.


이곳에서는 전시간 자로서 아침에 말씀을 먹고 일을 위한 약간의 코디를 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선택해서 해야 한다. 사람을 돌보는 것도 집회에 참석하는 것도 전적으로 자신이 책임을 지게 된다. 그래서 동반자를 찾아 기도하고 새 사람을 돌보는데 함께 할 지체들을 주님께 직접 물어야 한다. 때론 같은 전시간자를 때론 지역 성도를 때론 어린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나름대로 나의 봉사의 색깔을 만들어 간다. 나의 자발성을 더욱 개발해야 하는 이것이 나로 낯설게 한다.


캠퍼스에서 만난 몇 명의 학생들은 너무나 뜨겁게 내 자신에게 다가와 이제까지 받아보지 못한 열렬한 포옹을 하면서 I love you라고 한 그 순간은 너무나 좋은데 이거 내가 잘못되어 가나(?)하는 작은 질문을 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학생들을 가슴 속에 품고서 그냥 그들을 향해 기도할 뿐 한 번도 그들을 사랑한다고 하지 못했는데......


이곳 미국행을 결정하면서 굳게 다짐한 것은 다른 사람들의 생활에 너무 쉽게 간섭하는 한국인이라는 문화에서 나오게 되길 바랬지만 그렇다고 미국 문화속에 속하기를 더욱더 바라지는 않았다. 아니 속해서도 안되지 않는가!


어떤 홈미팅에서는 강아지 이야기를 식사시간 내내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우는 속에서 언어의 부족과 서울에서의 체험했던 시끄러운 강아지 소리와 냄새로 인해 불쾌했던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나는 조용히 주님의 임재를 찾아야 했지만 그것이 나로 오히려 드러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래서 이젠 지체들이 나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


주님이 없고 교회가 없다면 아마 나는 이런 문화 충격속에서 많이 힘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아픔과 약간의 혼돈을 겪으면서 우리 마음을 주님께 열어드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마음속의 각 모서리 마다 주님으로 가득채워서 우리의 모든 것이 주님이 되어 있는 그날을 바라보며 오늘도 어제의 주님에 대한 체험을 뒤로 하고 다시 아들의 교통 안으로 몸의 교통 안으로 자신을 열면서 이길을 가는가 보다....


모두가 변화되어 있어서 삼일 하나님을 생명과 본성과 기능과 표현에서 충만히 표현하는 단체적인 사람만이 존재하는 그날.....주님이 우리 모두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 되는 그 날이 오기에는 아마 그분의 회복의 때가 되리라.

 

 

글쓴이 : filler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책망을 많이 받은자 일수록.....
    책망을 많이 받은 자일수록 남을 책망할 수 없게 됩니다. 앞 양의 엉덩이에서 냄새가 난다고 아우성치던 자들이지만... 어느날 주님께서 내 엉덩이의 실체를 알게하시면... 그날 이후로 다른이...
  • 참으로 자상한 주님
    처음 저의 자매가 회복되었던 해에 교파에 다니던 저와의 심한 다툼이 있었고 거의 이혼의 단계까지 갔을 때 사랑하는 주님의 주권으로 자매와의 사이에 아이를 하나 주셨는데 그가 OO입니다. ...
  • 참으로 있는 것
    아침에 이런 묵상이 있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아 볼 수 없는 것이 있는가 하면 잠깐 있다가도 없는 듯 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반면에 비록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어도 실재하는...
  • 참되게 하소서..
    주님께 제게 속한 무엇인가를 드리면서 제자신을 드리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께 속한 무엇인가를 얻으면서 당신 자신을 얻지 못하는 어리석음에서 저를 구원하소서.. ...
  • 참 믿음은...
    믿음이 하나님의 주입하심에 의해 산출되는 어떤 것이라면, 심지어 참 믿음이란 하나님 자신, 곧 우리 안에 주입되셔서 우리의 믿는 능력이 되시는 그분 자신이라면, 하나님의 주입하심 없이 믿...
  • 집안에는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한다?
    집안엔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한다고요? 무슨 구석기 시대 고리 타분한 얘기를 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근데 성경을 보면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음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맨 먼저 나오는 ...
  • 집 부서진 달팽이
    오늘은 어제 비가 온뒤라 학교 앞뒤를 쓸게 되었습니다. 신경쓰이고 복잡한 네이스관련 업무와 사무를 보다 바깥일을 하니 땀도 나고 밥맛도 있고 정말 좋습니다. 학교 등나무 밑을 쓸면서 스탠...
  • 집
    글 제목을 '집'이라고 적어 보았습니다. 예전에 어떤 형제님과 함께 네브라스카 주의 링컨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 와서 다른 주로 가보기는 아마 그때가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
  • 진정 자아가 해방되었다면 기능이 나타날 것이다.
    얼마전 말씀 안에서 '개인의 실패가 교회에 해를 주지 않는 것은 절대로 없다' 이 말씀에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 그렇구나... 나는 나 개인만이 아니구나... 본래 저의 생각은 '나는 실패...
  • 지체를 느낄 때는?
    요 며칠간 자고 일어나면 왼손 엄지 손가락이 욱신거리고 아프기 시작했다. 엄지손가락의 존재를 느끼기 시작할 때 내 안에 있는 느낌은 첫째, 너무나 신경이 쓰여 귀찮다는 것이고, 둘째는 내...
  • 지체들의 약함이 보일 때
    교회 생활에는 어떤 싸이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풍성한 진리와 지체들의 사랑에 취해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이때는 모든 지체들이 다 귀하게 보이지요. 그런데 성경공부도 하고 이...
  • 지성소의 빛을...
    주님!! 제게 지성소의 빛을 허락하소서.. 다만 저의 생각 안에서..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스스로 판단해 내는 그런 인위적인 빛이 아닌.. 다만 다른 여러가지 가르침 안에서 이것이 주뜻이...
  • 지방교회 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지방교회 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우리를 비판했던 한 기독교 신문의 기사에 대해 항의하고, 서로 수습책을 논의하려고 만난 자리에서 동석했던 한 여기자가 한 말입니다. 17년이 지난...
  • 지독한 오해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가을 아침 당신이 내게 주신 선물로 눈물이 흐릅니다. 이건 정말 너무합니다, 끝이 없는 고통..언제 끝이 오나요? 라고 어깨를 늘어 뜨리고 항의하던 물음에 대...
  • 지내놓고 보면...
    지내놓고 보면.. 모든 것이 분명한 것을 그때는 그렇게 의심이 많았습니다. 지내놓고 보면.. 모두가 다 알것을 그때는 그렇게도 궁금한게 많았습니다. 지내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그때...
  • 중심을 잡으려면
    저는 해파리같이 흐믈흐믈 한 것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는 것은 못 마땅하구요. 그런데 참된 강함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어떤 ...
  • 중대장이 대통령에게 부탁한 셈
    1. 군대 경험이 있는 분들은 계급세계의 생리를 알 것입니다. 나이가 어려도 계급이 높으면 반 말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무엇을 지시하거나 요구하는 일은 흔치 않...
  • 죽음의 틀 안에 반죽은 '생각의 의식'
    오늘 하루종일 어떤 생명을 의식하며 살았는가.. 나의 자아, 천연적인 인간생명, 어떻게 느끼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어떤 것을 원하고, 원함에 대하여 생각이 점유되고.. 또 어떤것을 ...
  • 주의 회복을 갈망하는 우리는...
    아 주의 영광스런 회복!! 이렇게 외칠 때 우린 자신이 정말 굉장한 사람인 줄 착각하기도 합니다. (사실 그분의 영광스런 경륜 안에서 보면 굉장하지만) 주의 회복 안에 불림받은 우리는 그러나...
  • 주의 얼굴 보며
    • 유진
    • 조회 수 5923
    • 16.12.28.14:50
    우리가 주님과의 일반적인 관계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그분과의 더 깊은 관계를 사모하게 된다면 그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그분의 사랑이 포도주보다 더 낫다”는 것을 계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